먼지 행성
김소희 지음 / 아름드리미디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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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소식을 접하고 무척 궁금했던

김소희 작가님의 <먼지 행성>입니다. 


동화에 일러스트 작업하신 책도 많지만,,
김소희 작가님의 작품 중
특히 마음에 남는 건 그래픽노블들이에요.


열 세살 송이.
작가님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반달

가난한 20대 예술가 지망생 송이
다시 한번 작가님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레드어워드 수상작 #자리

답답한 현실의 탈출구 게임 속 세상
가족들에게 소외받는 아이들의 이야기.
사탕의맛 시리즈 #민트맛사탕

민트맛 사탕 때
게임 속 세상이 우주였고
작가님께서 SF에 관심이 많으셔서
우주를 배경으로 한 차기작을 계획하신다고 하셨는데,,
<먼지 행성>이 나왔네요~~~



태양과 멀어 춥고 어두운,
식물이 거의 자라지 않는
'먼지 행성'.
사람들은 이곳을 쓰레기 별이라 부릅니다.

다른 행성들의 쓰레기가 버려지는
태양계의 쓰레기장.



딸을 잃은 후 쓰레기 행성의 관리인으로 살아가는 나오.
떠돌이 상인이었다가 시민 등록이 되지 못해 이곳에 정착한 츄리.
나오와 츄리는
쓰레기 종량 캡슐에 담겨 버려진 리나를 발견했고,,
리나는
쓰레기 캡슐에서 오래된 구형 펫봇 깜이를 발견해요.

누군가에게
어떤 이유로
쓰레기처럼 버려진 리나와 깜이는
서로에게 더없이 소중한 존재가 되었고
각자의 아픔을 보듬어주며
이 곳에서 이들은 가족이 되었습니다.

각 행성에서 오는 쓰레기 종량 캡술에서
쓸만한 물건들을 건져 다시 파는 것으로 생활하고 있어요.

쓰레기와 먼지로 뒤덮인 곳에서
이들은 살아가고 있습니다.




누구 하나 관심을 갖지 않는 곳..
존재 자체를 잊고 싶은 곳..

내 눈 앞에 쓰레기가 보이지 않으면 그만일뿐
어디에서 어떻게 처리되는지 생각조차 해보지 않는
지구 안에서도 흔히 일어나는 일..

쓰레기를 처리하는 새로운 시설이 생겨
이 곳의 기능도 멈추고
실제 직원으로 등록된 사람은 나오 한 명.
순찰 드론이 행성을 돌지만,,
이주 과정 없이 어느 순간 버려지고 말아요.

-

"어떻게 이럴 수 있죠.
여기에 사람이 살고 있잖아요."

-

사람도,, 물건도,,
쉽게 버려지는 곳에서
가장 소중한 이를 지키기 위해
한 사람이라도 살리기 위해
리나가 절대 싫어할 일이라는 것을 알지만
나오, 츄리, 깜이는 결단을 내릴 수 밖에 없어요.

-

버려졌던 기억은
사랑하는 이들을 뒤로 하고
헤어지는 아픔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

세상에 많고 많은 가족의 형태.
낳은 자식을 버리는 것도 가족일까?
혈연으로 이어지지 않아도 가족일까?

가족이란 무엇인지..
마음을 나눈다는 것은 무엇인지..

되새기게 해준 <먼지 행성>.




*** 제이포럼 서평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마음을 담아 쓴 후기입니다.


버려졌던 기억은 사랑하는 이들을 뒤로 하고 헤어지는 아픔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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