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알고 싶어서 그림책을 펼쳤습니다
김수영 지음 / 책읽는곰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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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으로 친숙하게 만나온 <책읽는곰>.
이번엔 그림책이 아닌,,
심리학 & 정신분석학 측면에서 살펴본 그림책 이론서로 만났습니다.

그림책에 관한 책들이 많지만,,
라캉에 대해서 전혀 몰랐지만 ^^;;
흠모하는 꽃님에미님 추천서를 읽고
꼬옥 읽어보고 싶어졌어요~~ ㅎㅎ

은은하고 아스라히 반짝이는 표지에는
달,,
커피,,
고양이,,
책,,
의자.
지친 나를 달래줄 것들로 채워져 있어요.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담긴 표지에서
차분해지는 마음으로,,
작가님도 이것을 좋아하시는 건가?
누구나 좋아하는 것을 담으신 걸까?
물음표를 품으며 책장을 넘겼습니다.

심리에 관심이 많아선지
심리학,, 정신분석학과 그림책을 연결한 책들 찾아읽는 편이예요.

여러 학자나 이론을 두루 살펴보는 책과 다르게
라캉의 이론,,
하나를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책이었어요.
처음엔 낯설었던 라캉,,
김수영님의 언어로
반복적이고 단단하게 짚어주셔서
욕망, 상실, 우울에 대해
내가 느끼는 감정들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네요^^


우리가 욕망하는 것은,,
태어나 완벽한 만족을 주었던 어머니를
세상에서 다시 찾아내려는 운동.
그러나,,
이 대상은 완전히 잃어버린 것이기 때문에
똑같은 대상을 다시 찾아내기 불가능하다.

그래서 욕망은 충족할 수 없다.


인간의 욕심은,, 욕망은 끝이 없다고 하는데
결국 인간은 "원초적 상실감" 때문에
해갈되지 않는 목마름을 안고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싶어요.
그렇다면 욕망은 무의미한 것일까요?


그래도 계속 욕망하라!
우리는 자신이 결여된 존재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것을 채우고자 노력하며 살아가는 존재.
우리 삶에 역동성을 부여하는 것이 바로 욕망.



찾을 수 없지만 찾고 싶어서 애쓰는 삶.
결과로서가 아닌
애쓰며 노력하는 과정에서
부딪히고 헤매고 울고,,
깨닫고 기뻐하고 웃는,,
결국은 그렇게 나아가는 존재들이 아닌가 싶어요.

감정의 기복이 심해지고,,
하고 싶은 것과 해야하는 것 사이에 방황하고,,
누군가의 말에 행동에 상처받고,,
내가 할 수 있는 게 하나도 없는 것 같아 작아지는,,
날들..

그럼에도
내가 좋아하는 것들
내가 하고 싶은 것들
내가 지키고 싶은 것들
내가 꿈꾸는 것들을 욕망합니다.

그래도 괜찮다고
사람은 그런 존재라고
라캉이 말해주었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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