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와 오리와 생쥐, 세 친구의 동거 이야기

늑대와 오리와 생쥐 ㅣ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51
존 클라센 그림, 맥 버넷 글, 홍연미 옮김 / 시공주니어 / 2017년 11월

늑대와 오리와 생쥐

존 클라센 그림 . 맥 바넷 글

시공주니어

권장연령 : 5세 이상 ~

어느날, 생쥐가 늑대를 만났어요.

늑대는 생쥐를 꿀꺽 삼켜버리고 맙니다.

늑대 배 속에 갇혀버린 생쥐! 이런, 어쩌나요?

표지에서 보여지는 늑대와 오리와 생쥐는

두려움이나 경계는 없어 보이기는 하네요. ㅎㅎ

세 친구는 함께 살게 된 기막힌 사연이 있다고 하는데,

과연 그 기막힌 사연이 무엇인지 궁금해 지는 책입니다.

아이고, 정면에서 늑대와 생쥐가 딱 만났습니다.

이런, 도망갈 수 없는거죠?

늑대 배 속에 갇힌 생쥐는 뜻 밖에 친구를 만납니다.

이미 오리는 늑대의 배 속에 살고 있었네요.

오리의 모습은 너무 안정적이죠? ㅎㅎㅎㅎ

어? 그런데, 늑대의 얼굴 표정이 심상치 않습니다.

그리고 오리는 늑대에게 무어라고 이야기하는것 같은데, 과연 뭐라고 하는걸까요?

오~ 이런!!! 기운 없어 보이는 늑대가 사냥꾼을 만납니다.

늑대는 사냥꾼을 피해 잘 달아날 수 있을까요?

늑대가 변이라도 당하면 배 속에 생쥐와 오리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놀라운 세 친구의 비밀이 이제부터 밝혀집니다.

궁금하면 읽어보기!!!!!

정말 반전에 반전이 있는 그림책입니다.

혹시 늑대가 밤마다 아~~우~~~ 하고 우는 이유를 아시는분 계시나요?

그 이유도 그림책에서 밝혀진다는 사실!!!! ㅎㅎ

아드님도 재미있게 그림책을 읽고 계십니다.

읽고 또 읽고 연속 3번을 읽은 아드님..

"엄마, 이거 정말 재밌네" 라며 좋아합니다. ㅎㅎㅎ

상황을 조금만 바꾸어 생각하면 생활이 달라질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저도 무척 재미있게 읽었어요.

아이들도 어른들도 즐겁게 함께 읽을 수 있는 그림책으로 추천합니다.

꾸밈없이 솔직하게 들려주는 성교육 그림책

내 동생이 태어났어 ㅣ 엄마와 함께 보는 성교육 그림책 1
정지영, 정혜영 글.그림 / 비룡소 / 1997년 9월

내 동생이 태어났어

정지영,정혜영

비룡소

권장연령 : 5세 이상

요즘 아이들은 성에 일찍부터 눈을 뜨고,

초등학생부터 동영상을 통해 옳지 못한 성에대한 인식이 생기기도 한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사실, 엄마로서 가장 어려운 교육중에 한가지가 성교육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한다.

무엇을 어디부터 알려주어야 하는것인지,

사실을 그대로 알려준다는것이 아이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성교육 그림책이 있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필요성을 절실히 느껴보지 않은 탓인지 아직까지 준비하지 못했는데

비룡소에서 출판된 '내 동생이 태어났어'를 만나면서

우리 아이들에게도 이제 필요한 책이 되었구나~를 느끼게 되었다.

처음 책을 열어보고는 '애들이 봐도 되는 책이 맞나?'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몇일을 망설이다 아이들에게 읽어주니, 아이들은 다른 그림책처럼 재미있게 이야기를 듣는다.

아이들은 편견없이 책을 받아 들일 수 있다는 점에 안심되었다.

그리고, 딸 아이는 몇 번을 반복하여 읽어달라고 하며,

"엄마, 이거(난자)랑 이거(정자)랑 만나면 이렇게(손으로 원을 그리면서) 섞여서 아기가 되는거야? 라며 묻는다.

"어, 맞아. 나희랑 태희도 이렇게 만나서 아기가 되고 엄마 뱃속에서 살았지."

태희는 엄마가 아기를 낳는 장면이 신기한지 자꾸 책장을 넘기지 못하게 들여다 보더니

"엄마, 똥이야?" 라고 묻는다.

어찌나 웃기던지, "아니야, 잘 봐봐 아가 머리야." 라고 정정해 주며,

"나희랑 태희도 이렇게 아기 나오는 길을 따라 태어났어." 라고 알려주었다.

그리고는 딸 아이가 묻는다.

"엄마도 나 낳을때 아팠어?"

"그럼, 엄마도 엄청 힘들고 아팠어."

"엄마, 정말 힘들었겠다." 라며 조근 조근 이야기 한다.

엄마가 본 그림책은

아이들보다 내가 아이들과 책을 읽고 대화하면서 더욱 감동받았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단순히 본인들이 어떤 과정을 통하여 태어났는지를 보여주는 그림책이 아니다.

자신들이 얼마나 사랑스럽고, 얼마나 귀한 존재인지를 스스로 느끼게 해주는 역할을 충분히 한다고 보여진다.

그림책을 통하여 아기가 혹은 본인들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반복하여 느낄 수 있는

그림책으로 보여진다.

p.s : 신랑은 그림책을 보더니 화들짝 놀라며, "이걸 애들한테 읽어줘도 돼?" 라며 눈을 동그랗게 뜬다.

어느날 딸 아이가 이 책을 가져가 아빠에게 읽어달라고 하니,

정색하며 "아빤 이 책은 못 읽어줘 엄마한테 읽어 달라고 해." 라며 손사래 친다.

이 모습을 보면서 올바른 성교육에 대한 지식은 엄마 아빠가 함께 가지고 있어야 하며,

아이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것이 우선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럴려면 엄마, 아빠가 함께 교육을 받아야 하나???

[논장] 발가락

발가락 ㅣ 그림책은 내 친구 8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글 그림, 이지원 옮김 / 논장 / 2004년 3월

발가락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글.그림

논장 ​

권장연령 : 4세이상

잠자리에 누워 나의 발가락은 무엇이 될 수있을까?

"얘들아 발가락으로 뭘 할 수 있을까? 초등 1,2학년 아이들에게 질문했다.

공부방 아이들은

"발이 있어야 걸어다녀요."

까치발을 들어보이며, "이렇게 걸을 수도 있어요."

"발레도 할 수있어요."

"발이 있어야 가고 싶은 곳을 갈 수있어요."

서로 발이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하여 늘어놓기에 바쁘다.

우리집 꼬맹이 녀석들은 아직 발의 소중함을 그렇게 절실히 느낄 만큼의 나이는 아니라

발가락에 그림을 그려 넣어주며 호기심을 끌어내기도 했다.

발가락을 간질간질 하고 싶은 욕구를 일으키는 책속으로 ~ ㅎㅎ

 

 

포근한 이불이 절로 생각나게 하는 그림이다.

바시락 바시락 소리가 날듯 하다.

잠들기 전에 떠나는 상상 여행

 

"우리가 여기 침대에 가만히 누워서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많은 줄 알아?"

우리는 뛰어 올라갔다 내려올 수 있는 열 개의 계단이 될 수가 있어.

 

아니면 태평양의 섬들이 될 수도 있고,

이제 해변에서 모래 장난을 해 보자.

 

눈 속에서 몸도 식혀 보고,

자, 커다란 다리로 변하자.

 

저 멀리 열 개의 탑이 있는 도시가 보여!

냠냠, 너무 맛있는 음식들!

 

예쁜 그림은 무슨 색으로 그릴까?

잠깐, 그 전에 장롱에 뭐가 들어 있는지만 보고,

 

텔레비전 열 개에선 영화를 하고 있네.

먼 수평선을 보며 잠시 쉬어 갈까.

저 난쟁이들과 같이 침대에서 놀면 좋겠다.

이제 지친 내 발을 이불 속으로 넣어요.

오늘은 너무 많이 돌아다녔어. 잘 자.

독특한 기법을 사용항 그림책을 만든것이 눈에 띈다.

아이들과 서로 주고 받으면서 이야기를 이어갈 수 있는 충분한 꺼리를 제공하는 책으로

잠들기전 책이 없어도 서로 교감 할 수 있는 책으로 보여진다.

다양한 시각에서 일방이 아닌 양방향의 책 읽기가 가능한 책으로

전반적으로 따뜻하다.

빵을 훔친 꼬마 악마

빵을 훔친 꼬마 악마 - 리투아니아 ㅣ 비룡소 세계의 옛이야기 44
고향옥 옮김, 호리우치 세이치 그림, 우치다 리사코 글 / 비룡소 / 2014년 10월

빵을 훔친 꼬마 악마

우치다 리사코 글 , 호리우치 세이치 그림

비룡소

권장연령 : 6세이상

이 이야기는 리투아니아의 숲 속에서 꼬마 악마가 가난한 나무꾼을 도우며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는 이야기다.

일반적인 옛이야기의 틀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권선징악'을 반영한 그림책이다.

배경이 된 '리투아니아'는 북유럽의 공화국이다.

국토의 30%가 숲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가장 추운 1월에는 영하 20도의 추운 날씨 보이며,

가장 더운 7월에는 25~30도 가량의 날씨를 보인다.

'리투아니아'의 주식은 책에서 꼬마 악마와 나무꾼의 화해와 용서의 도구가 되는 보리이다.  

우리의 주인공 꼬마 악마가 익살스런 표정으로 표지를 장식하고 있다.

표지에서도 '리투아니아' 지역의 특색을 잘 드러내고 있다.

가난한 나무꾼은 숲속에서 나무를 베고 있었다.

나무꾼은 너무 가난해서 빵 한조각으로 점심을 떼운다.

그날도 나무꾼은 빵을 나무 그루터기에 올려두고 열심히 나무를 베고 있었다. 

재밌는 일을 찾아 돌아다니던 '꼬마악마'가 나무꾼의 빵을 발견하고는

빵을 훔쳐 악마들의 나라로 돌아갔다.  

칭찬을 들을꺼라 생각하고, 자랑하듯 나무꾼의 빵을 훔쳐왔다고 이야기하자

큰 악마들은 가난한 나무꾼의 빵을 훔친 꼬마악마를 나무라며

나무꾼에게 빵을 돌려주고 잘못을 뉘우치고 오라며 화를낸다.

나무꾼에게 진심을 다해 사과 한 꼬마악마는 빵을 돌려주고,

무슨일이든 시켜 달라고 하지만, 나무꾼은 빵을 돌려 주었으니 괜찮다고 말한다.

무슨일이든 하겠다는 꼬마악마의 말에

나무꾼은 습지로 된 땅을 보여주며 보리밭으로 만들어 줄 수 있는지 묻는다

꼬마악마는 기쁜마음으로 할 수 있음을 자신한다.  

땅 주인에게 습지를 보리밭으로 만들어도 괜찮은지 허락을 받으러 온 나무꾼은

주인의 허락을 얻는다.  

꼬마악마는 커다란 나무를 모조리 뽑아내고 습지의 물을 단숨에 들이마신다.

그리고, 땅을 평평하게 한 후 보리 씨앗을 골고루 뿌린다.  

와~ 드디어 나무꾼과 꼬마악마의 보리밭이 황금빛으로 빛나며 탐스럽게 보리가 익어갔다.

나무꾼은 눈물을 흘리며 기뻐했다.

추수를 하려던 나무꾼과 꼬마악마앞에 땅 주인이 일꾼들을 이끌고 모습을 드러낸다.

땅 주인은 늪을 보리밭으로 만들어도 좋다고 했지, 보리를 주겠다고 약속하지 않았다는 억지를 부린다.

일꾼들을 시켜 그 많은 보리를 모두 추수하여 돌아가 버린다.  

나무꾼과 꼬마 악마는 억울해 눈물을 흘린다.

꼬마악마는 땅 주인을 찾아가 나무꾼을 위하여 보리 한다발이라도 좋으니 조금만

나눠 달라고 부탁한다.

땅 주인은 보잘것 없어 보이는 꼬마악마의 체구를 보고는 쉽게 허락한다.  

꼬마악마와 나무꾼은 엄청나게 긴 새끼줄을 만들어 땅주인을 찾아간다. 

꼬마악마는 긴 새끼줄에 보리를 모두 한 다발로 묶어버린다.

깜짝 놀란 땅 주인은 황소들을 풀어 꼬마악마를 해치려고 한다.  

하지만, 황소들은 꼬마악마를 해치기는 켜녕

꼬마악마가 엮은 아주 아주 커다란 한 다발의 보리를 싣고 쌩하니 가버렸다. 

꼬마악마는 보리와 황소들까지 모두 나무꾼에게 주며

다시한번 진심으로 잘못을 뉘우쳤다.

나무꾼과 아내는 눈물을 흘리며 고마워하며 꼬마악마를 거듭 용서해 주었다.  

집으로 돌아온 꼬마악마는 과연 이번에는 칭찬을 받았을까?

5,6세 꼬맹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니,

5세 아드님은 전반적인 내용의 스토리를 이해하기 보다는 그림을 주목하여 감상한다.

악마들의 집에서는 큰 악마들을 하나 하나 관찰하며 이야기하고 즐거워했다.

차를 마시는 악마, 포커 게임을 하는 악마, 체스를 두는 악마

그리고, 꼬마악마를 혼내는 얼굴들까지 꼼꼼하게 살핀다.

반면 6세 딸 아이는

꼬마악마가 왜 빵을 훔쳤는지가 궁금하다.

빵을 훔치는 행동은 옳지 않다며, 빵을 다시 돌려 주는것이 당연하다고 이야기 한다.

전반적으로 큰 그림을 넓게 보며, 숲에 나무가 많고, 보리밭이 예쁘다고 표현한다.

보리를 모두 잃고 슬퍼하는 나무꾼을 보고는

다시 보리를 가져오라며 나무꾼을 만져주는 자상함도 보였다.

주 1회 지역아동센터 책읽어주기 자원활동중에

올해 9,10세가 되는 초등생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었다.

가장 반응있게 보는 부분은 초등생답게 꼬마악마가 큰 나무를 뽑고 물을 들이 마시는 장면이다.

한 아이는 "와~ 힘이 왜이렇게 세요? 믈 너무 많이 마셔서 배부르겠어요."

라며 해당 장면을 꼼꼼하게 살핀다.

나쁜 땅 주인이 보리를 모두 가져가고 꼬마악마가 땅 주인을 찾아가 부탁할때

땅 주인의 표정과 돌출된 배를 보고는 역시 나쁘다며 감정이입하여 화를냈다.

꼬마악마가 긴 새끼줄을 만들때

한 여자아이가 "혹시 저 악마한테는 한 다발이 전체 다인거 아녜요?" 라며

훌륭한 상상을 미리 하기도 하였다.

또한 달려오는 황소를 보고도, "악마니까 황소도 이기겠죠?" 라며

기대를 보여주기도 하였다.

한 다발로 묶은 보리를 황소들이 끌고가는 장면에서는

모든 아이들이 집중하며 그림을 응시하고,

나무꾼에게 보리와 황소를 모두 넘겨주자 " 와~ 이제 나무꾼은 빵 먹으면서 나무 안해도 되겠다"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다.

엄마가 본 '빵을 훔친 꼬마악마'는

그림책의 배경이 쉽게 우리 생활이나 그림책에서 볼 수 없는 배경이라 좋았다.

나무꾼과 꼬마악마의 표정은 장면 장면 꼼꼼하게 감정을 부러 넣었으며,

꼬마악마의 눈빛에서 익살스럽지만 나쁜 악의가 없음을 잘 표현했다.

늪 장면에서 발견한 교회와 하늘의 배경은 보리가 익어갈 수록

점점 따뜻한 색감으로 변했으며, 하늘도 푸르러 진다.

이 책의 하이라이트는 활금빛 보리밭이 끝없이 펼쳐진 장면이 아닌가 싶다.

두 사람의 표정도 하늘의 구름도, 교회도 너무 아름답고 밝은 색감으로 표현되어

시선을 사로잡았으며, 기분도 가볍게 만든다.

꼬마악마의 긴 새끼줄에서 혹시? 라는 생각은 있었지만,

초등생처럼 한 다발이 전체가 될것이라는 예상은 하지 못했다.

꼬마악마가 떠나는 장면은 저녁에 된듯 해가 지는 모습으로 표현되었다.

그 해에서 뿜어져 나오는 황금 빛 태양은 앞으로의 희망을 보여주는 색인듯 푸근하고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