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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없을수록 서울의 아파트를 사라
김민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7월
평점 :
품절
돈이 없을수록 서울의 아파트를 사라
김민규(구피생이)
위즈덤하우스
"숙모, 돈이 없는데 왜 아파트를 사라는 거에요?"
내 책상에 올려진 책 제목을 보고는 올해 8살 된 조카가 따져 묻는다.
질문이 영 맥락없지는 않아 보인다.
보통의 사람들은 돈을 모아 내집 장만을 꿈꾼다.
그리고, 그럭저럭 작은 집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 안주하고 싶어하며,
더 나은 생활여건으로 이동을 하고자 하는 경우에도
열심히 저축하고 추가로 부담할 몫돈을 마련하기에 바쁘다.
바로, 우리집에 경우도 위 예시에 해당되었다.
올해 결혼 10년차인 우리 부부는 결혼 전 신랑이 갭투자를 이용하여 집을 매매했다.
그리고, 결혼 후 맞벌이를 통해 세입자 전세금을 모아 돌려준 후 우리집에 들어온 케이스다.
그렇게 이 집에 횟수로 7년째 거주하고 있다.
거주하고 있는 집은 재개발을 목적으로 매매하였고, 거주를 시작했다.
30년가량 된 빌라는 다행히 단지가 크고, 경비실이 있다.
화단이나 주변 정리등을 경비실을 통하여 관리되고 있기 때문에 깔끔한 편이다.
게다 곳곳에 CCTV가 설치되어 있어 보안면에서도 큰 걱정 없이 살 수 있다.
그런데, 가장 취약한 단점이 있다면 집이 좁고, 언덕이 있어 오르내리기 불편하다.
연년생 두 남매를 낳아 키우는 동안 말도 못하게 힘들었다.
하나는 등에 매달고, 하나는 유모차에 태워 언덕을 오르려고 하면 정말 숨이 턱까지 차올랐다.
그래도 우리집이라는 생각에 별 걱정 없이 하루 하루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재개발도 해제되고,
첫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아이가 통학하기 편리한 곳으로 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남편은 무리해서 이사를 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고,
돈을 모아서 이사를 해야한다고 반대했다.
그때 부모님께서 말씀하셨다.
"네가 1년에 얼마를 모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네가 10년을 모아 아파트로 이사를 할 수 있을 것 같니?"
"네가 차곡차곡 안쓰고 안입고 모은 돈은 아파트 가격이 오르는걸 따라갈 수 없다.
돈 모아 이사갈 생각 하지 말고, 조금 대출을 받더라도 움직여야 한다."
결국 남편을 설득하는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고,
그 일로 부자간에 의의가 많이 상했다. ㅎㅎ
그러던중 [돈이 없을수록 서울의 아파트를 사라]는 김민규님의 책은 내 마음을 그대로 복사한듯 했다.
일단, 이 책은 쉽다.
도서관에 수 많은 부동산 관련책....
빌려오면 절반을 읽지 못하고 반납하기 바쁜 어려운 용어들이 즐비한 책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사흘만에 쓰윽~ 읽어버릴만큼 머리에 쏙쏙 들어오며 이해가 되는게 이책의 장점이다.
아직 서울의 아파트를 살 수 있는 기회를 꼼꼼하게 분석하여 공개해 줌으로서
아파트 매매를 생각하고 있는 분들에게는 참고서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을것으로 기대된다.
게다가 향후 전망이나 학군정보까지 제시해 주어 자녀를 둔 부모들이라면 관심이 더욱 커질것이다.
중간 중간 제시한 깨알같은 TIP은 알아두면 편리하고, 유용한 정보들로 가득 차 있다.
아직도, 저축하여 몫돈을 마련하여 집을 사고, 이사하고 싶은 우리 남편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하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