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산드라의 거울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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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가장 좋아하는 소설가 중 랭킹1위인 베르나르 베르베르.
그가 구지 한국인을 주연급으로 삼지 않았더라도, 이미 그의 상상의 매력에 빠진 나는 이 새로운 책을 읽을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비록 이 책을 읽을 때에 카산드라가 말하는 개념이 좀 어렵다든가 집중이 잘 안된다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지만, 끝까지 다 읽고 나니 실마리가 조금 풀리는 것 같다. 다른 실마리는 내가 더 찬찬히 인생을 살아가며 풀어볼 일이다.

 우선, 카산드라의 거울. 이 책 제목의 의미가 1권을 다 읽은 다음에도 이해가 안 되었던 것은 사실이다. 이야기 중에 거울에 관한 중요한 이야기가 없었을 뿐더러, 제목에 꼭 '거울'이 들어가야만 했는 지 의문이었다. (하긴 카산드라와 미래, 카산드라와 대속인들, 가능성의 나무, 등등은 조금 시덥잖은 제목일 것 같긴 하다) 특히, 시계를 키워드로 삼지 않은 것에 대해 계속 궁금해 하던 차에 2권을 읽게 된 후 조금은 알 수 있었다.
 아마도 5초 후 죽음의 가능성을 예측해 주는 시계는 이 소설을 이해하기에 너무나 부족한 단어였기 때문일것이다. 카산드라에게 이 시계는 과거도 설명할 수 없고, 미래도 알 수 없으며 단지 5초 후 미래에 죽을  가능성만을 의미할 뿐이었다.
 그러나 거울은 달랐다. 거울은 나 자신을 비춰주는 존재. 즉, 사람들은 거울을 통해 자기자신을 객관화 시켜 바라보고 판단한다. 하지만 카산드라에게 있어 거울은 타인들과는 다르다. 비록 꿈을 통해 그녀는 자신의 전생을 알게 되었지만 꿈이, 생각이 곧 거울이었다. 그 거울은 자신뿐만 아니라 전생의 자신도 비추며 아울러 미래, 자신을 넘어선 인류의 미래를 비춘다. 즉, 거울은 그녀의 현재까지의 모든 생애를 비추는 것이자 미래를 확립해 나갈 수 있게 하는 성찰매개체인 것이다.
 따라서 카산드라의 미래, 꿈, 대속인들, 가능성의 나무 ....를 통합할 수 있는 카산드라의 거울이라는 제목은 이 책으로서는 영광일 만큼 어울리는 단어인 것 같다.  

 또한, 이 책의 긴 내용에 모순적으로 짧게 내용을 이야기하자면, 카산드라와 김 외 대속인들이 모여서 테러를 저지하며 서로의 결속을 다지는 과정에서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며 함께 자신들의,인류의 미래를 확립해 나가는 내용이라 할 수 있다.  어찌보면 참 단순한 스토리일 수도 있겠지만 매회 넘치는 위기순간과 풀리는 카산드라의 과거들이 책을 놓지 못하게 만든다.

매 위기순간마다 조력자가 나타나거나 현실적으로는 이해 못할 방법으로 위기가 해결되고(특히, 화학테러 사건....정말 그런걸로 균을 다 죽일 수 있는 건지...)  하는 것을 보면 현실적이지 않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가능성의 나무라던가 현재의 환경, 테러 등의 문제를 다루는 것을 보면 참 현실적이다는 느낌이 든다. 즉, 단순히 공상 소설이 아니라 정말로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것을 다루고 있다.  또한, 여기서 말하는 우둔한 사람들이란 즉, 자신, 우리들일 수도 있다는 사실에 내가 너무 테러나 환경, 미래의 자손들에게 무감각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러니까 카산드라의 거울은 거울을 통해 자신의 모습, 현재 만을 보지 말고 자신의 모든 것, 또한 자신과 연결되어 있는 인류의 모든 것을 보라고 말하는 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 

 p.s. 너무나 부족하고 이상한 리뷰...ㅋㅋㅋ  그나저나 현실에도 <가능성의 나무>협회(www.arbredespossibles.com)가 존재한다니, 너무 놀랍다. 꼭 들어가봐야 겠다. 내가 해석할 수나 있을까.... 하지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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