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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이세요? ㅣ 창비청소년문학 133
표명희 지음 / 창비 / 2025년 3월
평점 :
표명희 작가님의 작품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창비 선생님 북클럽을 통해 접하게 되었다. 청소년소설이라는 장르답게 표지가 귀엽고 친근한 느낌으로 잘 디자인되었다고 생각한다. 함께 있던 친구는 표지 속 인물이 못되게 생겼다고 했지만, 내게는 오히려 그 모습이 귀엽고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네 편의 소설은 모두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다양한 이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다문화가정, 반려동물과의 공존, 히키코모리, 한부모 가정 등 이제는 자연스럽게 우리 사회의 일부가 된 사람들과 삶의 모습을 조명한다. 특히 이 작품들이 청소년소설이라는 점에서, 청소년 화자의 시선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는 것이 중요한 특징이다. 작가님은 아직 미성숙하고, 세상에 대해 잘 모르는 점도 많은 청소년의 입장을 섬세하게 상상하며, 그럴듯하고 공감 가는 이야기들을 풀어내고 있다.
내용이 어렵지 않아 학생들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다양한 환경에 놓인 청소년들이 서로 다른 삶의 배경을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며 존중과 이해의 마음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들었다.
매일 빠르게 변화하는 이 역동적인 사회 속에서, 아이들이 삶의 다양성을 가장 쉽고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이런 책의 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든 작품이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