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공학 쫌 아는 10대 - 생명의 한계를 극복하는 생물의 숨겨진 힘 과학 쫌 아는 십대 21
이고은 지음, 이혜원 그림 / 풀빛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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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 내용까지 정말 만족도가 100%! 우리 아이들에게 꼭, 반드시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특히 과학, 생명, 생명공학, 생명과학 등 이 분야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이라면 더욱 강력히 추천한다.

책의 도입부에서부터 ‘생명공학과’와 ‘생명과학과’의 차이를 명확히 설명해주고 있다. 제목 그대로 이 책은 ‘생명공학’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는데, 두 개념이 헷갈리는 친구들에게 아주 유익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내가 이 책을 이렇게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이유는,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생명공학’이라는 주제를 다양한 흥미로운 사례를 통해 쉽게 풀어내고 있어서다. 청소년 진로 탐색 도서로 손색이 없다. 사실 저도 과학 쪽은 어렵게 느껴져서 선뜻 손이 가지 않는데, 청소년용 도서라면 도전해볼 수 있겠다 싶어 읽기 시작한 게, 예상보다 훨씬 유익하고 재미있었다!

무엇보다 생명공학은 과학적 지식뿐 아니라 윤리적인 고민을 함께 던지는 분야라 인문이나 언어 과목에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고 느꼈다. 특히 토론할 만한 주제가 많아서, 읽는 내내 “이건 아이들과 꼭 함께 이야기 나눠보고 싶다” 싶은 부분을 표시하며 읽다 보니, 인덱스가 잔뜩 붙었다.

책을 끝까지 읽고 나니, 결국 기술 그 자체보다 ‘그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훌륭한 기술이라도 그것을 쓰는 사람의 의도에 따라 가치가 달라질 것이다. 반대로 사람과 생명을 위한 방향으로 활용된다면, 더 나은 미래와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겠고. 고전문학 <공방전>에서도 돈의 가치가 아니라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의 태도에 따라 옳고 그름이 갈린다고 하는데 이건 기술에도, 우리의 삶 전반에도 적용되는 이야기라 생각한다.

오랜만에 ‘3R 법칙’, ‘원생동물’ 같은 단어를 접하며 반가운 마음이 들었고, ‘전능성’이나 ‘족사’처럼 처음 들어보는 생명공학 용어들도 알아가는 재미가 컸다.

꼭 과학에 흥미가 있지 않더라도, 귀엽고 아기자기한 그림과 글씨체, 부담스럽지 않은 분량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춘 책이라 많은 친구들이 읽어보면 좋겠다! 문학도 물론 좋지만, 청소년들이 이런 진로·과학 관련 도서들도 더 많이 읽고 사랑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책이 계기가 되어 생명공학이라는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친구가 생길 수도 있겠다. 많은 청소년들이 여유 있을 때 꼭 한 번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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