콰이강의 다리 위에 조선인이 있었네 - 역사에 연루된 나와 당신의 이야기
조형근 지음 / 한겨레출판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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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내용은 단순히 역사적인 사실에 대한 열거나 개인의 생각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다. 작가는 역사사회학자로서 독자들의 사유를 깊게할 질문들을 계속해서 던진다.

우리는 꽤나 단순하게 생각하고 있을 수 있다. 간단하게 말하면 일제강점기의 시기에 우리 조선인의 대우와 차별과 억압을 생각해보면 우리는 단순한 피해자로 늘 치부되어 언급되었다.

물론 이것이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한 가지 덧붙여 생각해보아야 한다.


과연 우리 조선인은 피해자만 있는 것인가? 우리는 진실로 피해자의 위치에 놓이기만 하였는가?


바로 이러한 질문에서 우리는 더 비판적인 생각을 하고 놓은 사실을 다양한 관점과 시각으로 해석할 수 있는 준비를 하게 된다. 그리고 거기에 이 책이 제공하는 수많은 지식들과 인문, 역사, 문화, 예술 등을 망라하는 다양한 사실들.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작가의 평과 시각을 통해 더 많은 고민을 하고 역사에 질문을 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다.


또한 이 책을 통해 나는 역사란 역시 어느 하나의 파편으로 존재할 수 있는 것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었다.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다. 하나의 행위는 다른 행위의 원인이 되고 그 원인은 무수히 많은 결과와 또다른 사건의 원인들을 만들어낸다. 이 책은 인물, 사건 등이 '와 이게 여기서 이렇게 또 연결이 된다고?' 하는 말을 자아내게 만든다. 마치 잘 짜여진 소설과도 같다. 이러한 세세한 것들을 놓치지 않고 연결할 수 있는 시야를 가진 작가의 능력에 놀랄 정도다.


하여, 나는 이 책을 통해 지금껏 내가 배우고 알고 있던 역사적 사실들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볼 계기를 얻을 수 있었다. 오죽했으면 다시 세계사와 관련된 책들을 뒤적여야겠다는 생각까지 했겠는가. 그만큼 이 책은 우리 독자들의 생각을 다각도로 넓힐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치우친 사고를 가진 것만큼 위험한 가치관은 없다고 생각한다. 많은 이들이 그 균형을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꼭 한 번 읽어보았으면 한다.


*이 책은 하니포터 9기 활동을 위해 한겨레출판을 통해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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