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 번 리플레이 판타 빌리지
켄 그림우드 지음, 공보경 옮김 / 노블마인 / 2009년 8월
평점 :
절판



누구나 한 번쯤 자신의 과거로 되돌아가고 싶은 강한 충동을 느낀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기란 정말 어려울 뿐만 아니라 후회 없는 삶을 산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 후회가 많을수록 그 시절 그때로 되돌아가고 싶은 충동 또한 강해진다. 다시 되돌아간다 해도 마찬가지로 후회하겠지만 말이다. 인생이란 덜 후회하는 선택을 하며 살아가는 것이 정답이 아닐까?

 

뉴욕 WFYI 방송국의 뉴스 전용 라디오국에서 뉴스 디렉터로 일하는 제프는 아내와 통화중에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인해서 죽음에 이르게 된다. 하지만 생전에 경험했던 기억들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다시 대학생인 시절로 환생하게 되고, 갑작스럽게 자신에게 찾아온 황당한 상황 속에서 차츰 안정을 되찾으며, 또 다른 인생을 살아가기 시작한다. 경마와 주식투자로 큰 성공을 거두며 승승장구하던 제프의 삶은 1988년 자신이 죽게 되는 날짜에 이르자 또 다시 심장마비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그리고 또 다시 환생하게 되지만 이전 보단 환생의 시간은 점점 늦어지게 되는데...

 

여러 번 환생하며 다시 삶을 살아가는 제프를 보면서 우리들은 제프의 삶을 동경할 것이다. 경제적으로 풍족하게 살아 갈 수도 있고, 이성친구들도 마음대로 사귈 수 도 있고, 후회했던 선택을 다시 바로 잡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인공 제프는 이런 자신의 삶을 좋아하지 않았다.

 

“불가해한 삶의 반복은 무한한 시간이 주어지는 해방이 아니라 구속이었다. 

그들은 다음번에는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착각 속에 갇혀 있었다.” 

- 본문 445P 중에서 -

 

삶의 반복은 한정된 삶에서 펼쳐지는 구속으로 우리들의 착각이었던 것이다. 시간이 무한하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었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매번 반복되어질 뿐인 것이다. 반복되어지는 삶에서 주인공 제프는 세상을 변화 시켜 보려고 노력도 해보았고, 첫 생애에서 갖지 못한 아들, 딸들과 행복한 시간도 보냈으나, 이 모든 것이 제프가 죽음을 맞이하게 되면 또 다른 선택만이 제프에게 있을 뿐 모든 것이 허무하게 사라졌다. 기억을 갖고서 다시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주인공 제프에게는 고통뿐인 삶이었던 것이다.

 

“더 이상 다음번은 없다. 오직 이번이 있을 뿐이다.  

방향과 결과를 전혀 짐작할 수 없는 유한한 시간이 있을 뿐.

단 한순간도 낭비하거나 당연시해서는 안 된다.”
 

- 본문 445P 중에서 -

 

이 책을 덮으며 생각해 보았다. 단 한번 뿐인 인생. 우리들은 얼마나 시간을 낭비하면서 살아갈까?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면서 우리들은 말한다. <시간은 넘치도록 많이 남아 있다고..> 하지만 어쩌면 우리들에게 내일은 없을지도 모른다. 유한한 시간이 남은 내 인생을 어떻게 변화시킬지는 아무도 모르기에 일분일초라도 최선을 다하는 내가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아직 가능성은 무한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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