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빈틈을 채워주는 교양 콘서트
김도균.이용주 지음 / 믹스커피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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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빈틈을 채워주는 교양콘서트]

김도균, 이용주 지음




이 책은 저자들의 앎의 여정을 담은 결과물로몰라도 아는 척이라는 팟캐스트를 통해 다루었던 이야기들을 담았다고 합니다.

저희는 앎으로 인한 판단을 최대한 유보합니다앎을 통해 도출되는 결과보단 그 과정에서 얻을 시야를 중시합니다보통 앎은 생산성을 위한 도구로 인식됩니다그래서 앎으로 인해 어떤 유용성을 얻을 수 있는지 생각하거나 급한 결론을 내리게 됩니다그러나 저희가 생각하는 ‘좋은 앎은 물고기를 잡을 날카로운 작살이 아닙니다오히려 맹인이 바닥을 두드려볼 수 있는 뭉툭한 지팡이와 같은 을 추구합니다.             -P5 프롤로그 중에서-  


위의 프롤로그에서 앎에 있어서 결과보단 과정에서 얻는 시야를 중시한다는 말이 매우 좋게 다가왔습니다. 알아가는 과정에 있어서 몰랐던 것이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알아가면 되는 것이고, 알게 되면서 좁았던 시야에서 벗어나 편견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것이 앎이 우리에게 주는 혜택이 아닐까 합니다.


저 역시 이 책을 통해 잘 몰랐던 부분들에 대해 알게 되면서 좁은 시야와 편견이 걷히게 되었으며, 이 후 같은 주제에 대해 접하게 된다면 더욱 이해가 쉽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가지의 주제에 대해 다루고 있는데 각 주제에 대해 아주 깊지는 않지만, 단편단편 끊어진 지식이 아닌 전후 맥락이 있는 히스토리를 알려준 점이 좋았습니다.


예를 들어, 페미니즘에 대해 말해줄 때에는 1950년대 제1물결에서부터 1980년에서 2000년대 중반까지 이어진 제3물결까지 흐름과 변천에 대해 언급해주어 현재의 젠더 갈등과 퀴어이론까지 자연스럽게 이해가 가능합니다.


각 장의 주제를 살펴보면,


PART 1 - 민주주의: 내부에 적이 있다

PART 2 - 페미니즘: 갈등과 혐오를 넘어 연대로

PART 3 – 기후위기: 보는 걸 넘어 행동으로

PART 4 – 미래사회: 앞으로 다가올 난제들

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4가지 주제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기도 합니다.


[PART 1 - 민주주의: 내부에 적이 있다] 에서 우리 나라의 민주주의를 다루다 보면, 1960~1970년대 정부의 수출 지향적인 산업화 전략아래 가해진 여성 노동자의 인권 침해와 이로 인한 여성 노동운동의 발전이 노동 문제와 여성 문제라는 두 갈래로 진행되었고 이 후 [PART 2 - 페미니즘: 갈등과 혐오를 넘어 연대로]의 주제인 페미니즘으로 발전한 양상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 민주주의 체제 안에서만 볼 수 있으나,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최대의 난적인 포퓰리즘[PART 3 – 기후위기: 보는 걸 넘어 행동으로] 에서 다시 만나볼 수 있습니다. 기후위기를 민주적인 방법으로 해결하지 않고, 1명의 지도자, 혹은 정치 집단이 독단적으로 빠르게 해결하고자 한다면 권위주의 혹은 포퓰리즘이 강성해질 수 있다고 합니다.


1회독을 했을 때에는 사회의 각 문제와 주제에 대해 지식의 빈틈이 채워졌으며, 2회독을 하니,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각각의 문제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발전해 나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각 주제도 흐름과 인과관계가 있게 설명 되어 있으며, 주제 간에도 교차점이 있는 매우 좋은 구성의 책이라 생각되어 추천하고 싶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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