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카 에프 그래픽 컬렉션
닉 아바지스 지음, 원지인 옮김 / F(에프) / 2019년 11월
평점 :
절판


 

 

작은 개가 지나온 길고 긴 여정,

그리고 역사적 순간에 숨겨진

인류의 진실

LAIKA

라이카

 

 

 

 

아이너스상 수상작

'퍼블리셔스 위클리' 올해 최고의 책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 올해의 그래픽노블

'커커스 리뷰' 올해의 영 어덜트 도서

 

 

 

 

고학년 딸아이가 책을 보더니

바로 알더라고요.

최초 우주비행을 한 '개'라면서...

얼마 전, 수업 시간에도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고.

알고 있는 주인공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고

아이들이 보기 쉬운 그래픽노블이기도 하고.

책을 4학년 아들이 먼저 보았었나..

호기심을 잔뜩 가지고

책을 들고 들어가서는

우울한 표정으로 나오더라고요.

그리고는 딸아이도 마찬가지.

다 읽고 난 뒤의 표정은

심각했습니다.

우주 영웅 '닐 암스트롱'과

최초의 우주인 '유리 가가린' 이전에

또 다른 지구 최초의 우주여행자

'라이카'입니다.

 

 

사실 처음에는

아이들이 쉽게 볼 것 같지 않은

투박한 그림체였고,

게다가 글씨도 엄청 작아서

조금 놀랐어요.

아이들의 시선을 끌만한 그림과

내용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아이들은 몰입해서 잘 보더라고요.

 

 

 

 

거리를 떠돌던 유기견이

침착하고 온순한 성품과

강인한 체력을 타고나서

훈련을 잘 버텨냈다고

최초의 '우주여행자'가 되었는데

과연 무엇을 위해서였을까..?

더 화가 나는 것은,

'실수'나 '실패'가 아니라

처음부터 지구로 되돌아올 계획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딸아이는 이 책을 보고는

인간의 욕심이 끝도 없다면서

인간의 욕심 때문에

다른 동물들이 희생하는 게 슬프다고 하네요.

아들은 당장 울 것 같은 표정으로

많은 것을 말해주는 듯했습니다.

물론, 라이카의 경우는

더 큰 욕심 때문에 돌아오지 못한 부분이

분명 있지만,

이 경우가 아니더라도 많은 동물 실험들이 있었고

이러한 실험들로

우리 과학 기술이 발전한 것도

물론 부정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참 씁쓸하고

가슴이 먹먹해지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에요.

 

 

https://blog.naver.com/whiteaji/221694554001

이 책은 업체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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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지 않는 노래 에프 영 어덜트 컬렉션
배봉기 지음 / F(에프)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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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소설이 시작되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요.

소수 부족의 언어를 연구했다는

언어학자의 기록을 받게 되는데,

이스터섬의 거대한

모아이 석상에 관련된

충격적인 내용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것을 바탕으로 쓰게 된 소설이랍니다.

그 내용을 바탕으로 쓴 소설도 잘 읽었지만..

새삼 그 충격적인 내용도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

 

 

 

 

 

 

2009년에

푸른 책들의 청소년문학 시리즈로

처음 출간된 책입니다.

최근 주목받는

'영 어덜트 소설'로 나누어지는 듯한데..

사실, 그러한 구분이 의미가 있을까 싶기도 하고..

청소년문학이라고 했을 때

떠울릴 수 있는 틀을

훌쩍 뛰어넘은 혁신적인 작품이다.

세계 미스터리 중

하나로 꼽히는 모아이 석상의

비밀을 소재로 삼아

인류사와 인간사까지 꿰뚫는

큰 스케일과 만만찮은 깊이를

지닌 작품이다.

인간의 파괴적 욕망과

그것을 극복했을 때 찾을 수 있는

아름다운 평화를 배치해 보여준다

책 소개 글 中 한겨레 평

 

 

 

10년이 지난 현재,

2019년에 푸른책들의

문학 임프린트 에프에서

성인 독자를 대상으로 한 역사 소설로

새롭게 선보이게 되었다고 합니다.

 

 

 

 

 

 

 

미스터리한 현실을 배경으로 해서 그런지..

혹은 문체 특유의 분위기가 그러한 것인지

조금은 묵직한 분위기가 있는 소설입니다.

표지에서부터 그러하지만

남태평양 이스터 섬을 배경으로

'모아이 석상'의 비밀을 소재로 한 소설입니다.

아이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모험 이야기인 듯하면서

배경에서 주는 신비감과,

섬사람들의 비극적인 운명에서

사회의 문제도 한 번쯤 생각하게 해서

심오한 뜻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러나 섬에서의 노동은

그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판이하게 달랐다.

그들에게 노동이란

유목과 사냥이었다.

양 떼와 소 떼를

평원으로 몰고 다니며 유목을 하고,

호랑이, 표범, 곰, 사슴, 노루, 늑대, 여우

멧돼지 등 이 섬에 있는 종류보다

훨씬 다양한 동물을 사냥했다.

...

집결해 '회색늑대'가 점검한 인원은

자신을 제외하고 76명이었다.

죽음과도 같았던 항해의 후유증으로

아직 벗어나지 못한 50여 명의

제외한 사람들이었다."

96page

 

 

 

 

 

사람과 사람, 집단과 집단 관계에 대해

한 번쯤 더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하네요.

모아이 석상이 있는 그곳에서

예전에 언젠가 있었던 모습들을

지금 실제로 보는 것 같기도 하고.

각 부족들의 너무도 촌스러운? 사실적인?

이름들도

순간순간 웃기면서도

또 정말로 그럴 것 같고

각 부족의 특징이 그대로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요.

조금 독특한 듯하면서

무거운 것 같기도 하고,

사실적이면서 또 판타지스럽기도 한 책

아이와 함께 잘 읽었습니다.

모아이 석상이 있는 이스터섬을

아직 가본 적은 없는데..

한번 가보고 싶어지기도 했어요.

 

https://blog.naver.com/whiteaji/221681025317

 

 

 

이 책은 업체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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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진 신드롬 블랙홀 청소년 문고 11
박경희 지음 / 블랙홀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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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일곱,

성에 관한 여섯 가지 에피소드

버진 신드롬

 

 

 

 

작가가 만난 사연들을 모아

여섯 개의 에피소드로 풀어낸 책입니다.

오랜 시간 청소년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며

작품 활동을 해 온 작가가

청소년 성 문제에 관해 쓴

이야기들입니다.

임신, 성폭력, 성병, 데이트 폭력,

성매매, 첫사랑.

각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순수한 사랑을 꿈꾸는 마음을 지녔고,

억지로 해결책이나 교훈을 주는 것이 아닌

담담한 시선으로 그저 이야기를 하는 듯합니다.

 

 

 

 

어쩌면.. 여기에 나온 단어들,

혹은 상황들이

십 대인 나,

혹은 내 아이에게는 무관할 것만 같고

무관해야만 할 것 같은 것들이에요.

어떤 시선으로 보면

조금 불편할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고,

부모의 입장이라면

10대 아이에게,

특히 아이가 초등학생이라면 더욱더

이 책을 읽혀야 하나.. 혹은,

어느 분들은

보여주고 싶지 않을 것 같기도 할 것 같다는 것이

저의 솔직한 심정입니다.

다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저는 책의 소개 글, 출판사 서평을

꼼꼼하게 읽고 이 책을 신청했고,

아이에게 그저 무심하게

건네주었어요.

아이는 이 책의 주인공들이

조금은 불쌍하기도 하고

조금은 안타깝기도 했다네요.

 

 

 

"뭐 물어봐도 돼?

우리 이 정도 스킨십은 괜찮은 거지?"

이한의 질문에 미지는 할 말을 찾지 못해

멍하니 서 있었다.

"너무 바보 같은 질문이었나?

아무튼. 그럼 토요일에 만나자."

집으로 돌아가는 이한의 뒷모습을

미지는 한참 동안 바라보았다.

구름 뒤에 숨은 햇살이

얼굴을 내밀 듯,

헤어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사라져 기뻤다.

이한은 엄마의 빈자리를 채워주는

유일한 존재라 더욱 그랬다.

53page

 

 

 

 

저도 아들도, 딸도 있는 입장으로써

이런 문제들이 늘 어렵고,

현실적인 것들은 외면하고 싶은데..

많은 생각을 해 보아도

어찌 되었든 내 집 안에서만

꽁꽁 싸매고 키울 수 있는 것 아니면

아이가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은 범위에서는

최대한 많이 알려주자.라는

결론이 내어지네요.

그런 의미에서 저는 이 책을

딸아이와 함께 보았고,

함께 이야기를 했습니다.

주관적인 생각입니다만,

저는 10대 청소년들이 볼 수 있는

저는 조금 더 이러한 현실적인 이야기들이

조금 더 많이 나오고,

세상의 위험성에 대해 인지하고,

성에 대해 조금 더 진지하고 심각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줄 수 있으면 좋겠고,

그런 의미에서

작가의 일과 이 책을 응원합니다.

 

 

https://blog.naver.com/whiteaji/221679971006

이 책은 업체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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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시 수아레스, 기어를 바꾸다 - 2019년 뉴베리 대상 수상작 미래주니어노블 3
메그 메디나 지음, 이원경 옮김 / 밝은미래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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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시 수아레스, 기어를 바꾸다

2019 뉴베리 대상 수상작입니다.

 

 

 

어린이 문학에 주어지는 노벨상,

세계에서 가장 긴 전통을 갖는 어린이 책 상인

'뉴베리 상' 대상 수상작인 만큼

무언가 다른 설명이 필요 없을 것 같기도 해요.

한국적 정서와 비슷한

쿠바계 미국인 가정의

사춘기 소녀가 겪는

일상적이고 사랑스러운 성장 이야기입니다.

 

 

 

조금은 두꺼운 듯한 책인데..

6학년 딸아이는

이 책을 펼쳐서 끝날 때 까지

멈추지 않고 읽었고,

요즘 추리소설만 읽다가

오래간만에 따뜻한 것 같은 소설을

읽었다고 하더라고요.

여자아이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복잡 미묘한 감정들이

그대로 전달되는 듯하고,

글을 읽으면서

주인공과 배경의 모습이

그려지는 듯했어요.

선생님이 교실 안을 거닐기 시작하자,

우리 조의 여자애들은 다시 마이클에 대해

소곤대며 낄낄거린다.

나는 마이클을 힐끗 보고 죄책감을 느낀다.

에드나가 한 말이 맞다.

마이클의 눈썹 이야기 말고,

우리가 만났어야 하는데 내가 아직

인사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

하지만 차마 그럴 수가 없었다.

내가 마이클과 어울리면,

보나 마나 에드나가 흉을 보기 시작할 테니까.

72page

 

 

 

소소한 일상들의 섬세한 표현이

초등학교 고학년인 아이들이

학교생활을 이야기해 주는 듯

느껴지기도 합니다.

 

친구들과 잘 지내고 싶지만,

여자아이들의 대장인 에드나가

전학 온 남자 애 때문에

머시를 질투하고,

운동을 좋아하지만 다른 여자애들은 싫어하고.

다른 친구들처럼

큰 집에 살지도 않고,

화려한 여행도 못 가고,

수업료를 낼 형편이 못 돼서

장학금을 받아 학교에 다니고,

3대가 한 데 모여 살고 있습니다.

운동을 좋아하는 딸아이이기도 하고

그 밖에도 많은 부분이 닮아있다고

생각되어서인지,

혹은 일상의 섬세한 묘사 때문인지

더 몰입이 되었던 것 같아요.

가족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책의 주인공의 할아버지는

치매에 걸리셨어요.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으면서

치매 초기 증상을 보이셨던

내 할머니 할아버지의 모습도 떠올렸고,

주인공 머시와 비슷한 생각들을 했었던

내 10대 시절도 떠올렸어요.

당시 나는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살지는 않았지만..

주인공의 많은 생각들은

내가 했던 생각들인 것 같고,

지금 이 책을 읽은 10대 딸아이 또한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듯합니다.

아이를 위해 신청한 책에서

저도 같이 깊은 감동을 받았네요.

내 일상을 되돌아보고,

공감 받으며, 마음 따뜻한 위로도

받은 듯합니다.

기분 좋은 시간이었어요.

https://blog.naver.com/whiteaji/221679917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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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의 아들 : 오크니의 전설
얼레인 애덤스 지음, 전경훈 옮김 / 북멘토(도서출판) / 2019년 9월
평점 :
절판


오크니의 전설

마녀의 전설

신화도 좋아하고, 판타지도 좋아하는

아이의 취향 저격,

너무 재밌다고 했던 책입니다.

 

 

 

북유럽 신화를 소재로 한

판타지 소설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재미없는 동네에서

하루하루 지루한 일상을 보내던 샘에게

계속해서 이상한 일들이 일어난다.

영어 선생님이 도마뱀으로 변하고,

새로 온 영어 선생님은 샘을 뒤쫓고 위협한다.

또 샘의 자전거에 날카로운 짐승의

이빨 자국이 나 있고,

차고에서는 드워프가 샘에게 칼을 겨눈다.

심지어 샘을 안전하게 지켜주겠다며

대기하는 부족까지 나타난다.

책 소개 글 中

 

 

 

 

 

 

 

'오크니'라는 세상의 지도입니다.

책을 읽은 초등 아이는

북유럽 신화를 조금 알면

조금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합니다.

어쩐지,

이 책을 보면서 북유럽 신화의 다른 책들을

꺼내서 읽기도 하더라고요.

샘은 선생님의 손가락이 제 몸에 닿자마자

짜릿한 고통을 느꼈다.

"샘 배런, 너 오딘의 후손 맞지?"

"네? 무슨 말씀 하시는 거예요?"

샘은 간신히 입을 열었다.

선생님은 손가락에 더 힘을 줬다.

샘은 강철 올가미가 몸통을 조이는 듯 느껴졌다.

더 이상 숨을 쉴 수가 없었다.

 

17page

 

 

아홉 개의 영역을 창조한

북유럽 신화에서 가장 강력한 신,

토르의 아버지 '오딘'의 후손이

주인공 '샘'입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전쟁이 벌어진 뒤

존재하지 않게 되었지만

'샘'은 '오딘의 후손'과 '마녀'의 사이에서

나온 아이라는 것이

이야기의 시작입니다.

 

 

 

"샘, 서둘러. 고대의 문이 열렸단 말이야."

바위산 꼭대기에 올라서자 연기 냄새가 났다.

꼭대기에는 나무나 풀도 없이 평평하고 매끈했다.

그 한가운데에는 냉장고만 한 돌덩이가 있었고

주위에는 오렌지빛 불꽃이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돌덩이는 은색 불빛으로 번쩍거렸다.

돌 자체가 투명한 것 같았다.

이것이 바로 스톤 파이어였다.

또 다른 세계로 통하는 문.

 

63page

 

그렇게 샘은 '오크니'로 가게 되고

모험이 펼쳐집니다.

 

 

 

'나니아 연대기'시리즈를

가장 좋아하고,

추리소설도 좋아하는 6학년 아이라서

이 책은 펼쳐보자마자

재미있을 거라고 기대를 엄청 하더라고요.

그리고는 그날로 다 읽었습니다.

판타지는 늘 재미있는데

이 책은 대화가 더 많은 듯하기도 하고..

그래서인지 더 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아이들에게, 아이들의 모험 이야기는

언제나 옳은 듯합니다.

죽어가는 '오크니'를 살리고

소중한 친구들을 구하기 위한 모험 과정이

뻔하지 않고 흥미진진하다고

딸아이가 먼저 다 읽고 나서

4학년 동생에게도 추천을 하더라고요.

마지막 장이 의미심장한데... ^^;

다음권이 나올지 기대해 봅니다.

이 책은 업체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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