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진 신드롬 블랙홀 청소년 문고 11
박경희 지음 / 블랙홀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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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일곱,

성에 관한 여섯 가지 에피소드

버진 신드롬

 

 

 

 

작가가 만난 사연들을 모아

여섯 개의 에피소드로 풀어낸 책입니다.

오랜 시간 청소년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며

작품 활동을 해 온 작가가

청소년 성 문제에 관해 쓴

이야기들입니다.

임신, 성폭력, 성병, 데이트 폭력,

성매매, 첫사랑.

각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순수한 사랑을 꿈꾸는 마음을 지녔고,

억지로 해결책이나 교훈을 주는 것이 아닌

담담한 시선으로 그저 이야기를 하는 듯합니다.

 

 

 

 

어쩌면.. 여기에 나온 단어들,

혹은 상황들이

십 대인 나,

혹은 내 아이에게는 무관할 것만 같고

무관해야만 할 것 같은 것들이에요.

어떤 시선으로 보면

조금 불편할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고,

부모의 입장이라면

10대 아이에게,

특히 아이가 초등학생이라면 더욱더

이 책을 읽혀야 하나.. 혹은,

어느 분들은

보여주고 싶지 않을 것 같기도 할 것 같다는 것이

저의 솔직한 심정입니다.

다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저는 책의 소개 글, 출판사 서평을

꼼꼼하게 읽고 이 책을 신청했고,

아이에게 그저 무심하게

건네주었어요.

아이는 이 책의 주인공들이

조금은 불쌍하기도 하고

조금은 안타깝기도 했다네요.

 

 

 

"뭐 물어봐도 돼?

우리 이 정도 스킨십은 괜찮은 거지?"

이한의 질문에 미지는 할 말을 찾지 못해

멍하니 서 있었다.

"너무 바보 같은 질문이었나?

아무튼. 그럼 토요일에 만나자."

집으로 돌아가는 이한의 뒷모습을

미지는 한참 동안 바라보았다.

구름 뒤에 숨은 햇살이

얼굴을 내밀 듯,

헤어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사라져 기뻤다.

이한은 엄마의 빈자리를 채워주는

유일한 존재라 더욱 그랬다.

53page

 

 

 

 

저도 아들도, 딸도 있는 입장으로써

이런 문제들이 늘 어렵고,

현실적인 것들은 외면하고 싶은데..

많은 생각을 해 보아도

어찌 되었든 내 집 안에서만

꽁꽁 싸매고 키울 수 있는 것 아니면

아이가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은 범위에서는

최대한 많이 알려주자.라는

결론이 내어지네요.

그런 의미에서 저는 이 책을

딸아이와 함께 보았고,

함께 이야기를 했습니다.

주관적인 생각입니다만,

저는 10대 청소년들이 볼 수 있는

저는 조금 더 이러한 현실적인 이야기들이

조금 더 많이 나오고,

세상의 위험성에 대해 인지하고,

성에 대해 조금 더 진지하고 심각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줄 수 있으면 좋겠고,

그런 의미에서

작가의 일과 이 책을 응원합니다.

 

 

https://blog.naver.com/whiteaji/221679971006

이 책은 업체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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