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무엇
레자 달반드 지음, 김시형 옮김 / 분홍고래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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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무엇.

제목부터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래, 그 검은 무엇이 무엇일까?

궁금증과 함께 책장을 열어본다.

표지엔 검은 색이 놓여있는데 슬그머니 배어 나오는 오색가지 색깔.

펼치자마자 참기라도 했다는 듯 환상적인 색깔이 쏟아져 나오는 책이다.

면지에서부터 감탄을 자아낸다. 그림책에 있는 나무를 너무 좋아하는 나는, 이 면지를 보고 벌써 숨이 턱 막힌다.

너무 아름답다.

숲 공터에 검은 무엇이 있었고, 누구도 검은 무엇의 정체를 모른다. 하지만 동물들은 두려움에 덜덜 떤다.

잘 알지도 못하는데, 왜 먼저 두려움에 떠는 것일까.

알지도 못하니 두려움에 떠는 것일까? ‘낯선 것’과 ‘검은색’에 담긴 철학적 이야기, 편견과 두려움은 어디에서 오는 지에 대한 이야기를 아름다운 색채와 함께 풀어낸다.

작가 레자 달반드는 이란에서 태어나 이란뿐 아니라 독일, 이탈리아 등에서도 활동하는 그림책 작가라고 한다. 이란의 그림책은 처음인데 작가의 이력을 보고 보니 책이 더 색다르게 느껴진다. 이런 과감한 색채는 작가의 출신과 관련이 있을까?

사실 우리가 두려워하는 것들은 실상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는 것일 수도 있다.

우리는 겪어보지도 않고, 닥쳐보지도 않고 많은 것을 미리 걱정하고 두려워하곤 한다.

하나의 실체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는 그것을 보는 사람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 책을 함께 넘겨보며, 우리는 우리가 겪고 있는 많은 것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해석하고 있었는지 한 번 더 뒤돌아 생각해본다.

내가 내 세상을 어떻게 해석하고 바라보고 있나.

그렇다면 검은 무엇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똑같은 상황에서도 다른 삶을 누릴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될지도 모른다.

그림책이지만 깊은 이야기과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책.

장면장면마다 공들여 채색한 색이 더 아름다워 그 생각의 깊이를 더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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