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짝꿍 마음 잇는 아이 10
이송현 지음, 정진희 그림 / 마음이음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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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보기에 그야말로 요즘 아이들이란..끌끌. 혀를 차게 만드는 아이들이 나온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예쁘닥 했던가. 각자의 캐릭터를 들여다보면, 색다른 면모를 발견하게 되고, 인물들을 이해하게 된다. 그것이 바로 문학의 힘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도 실제로 교실에서 다양한 개성을 가진 친구들을 만나게 되고, 아이들의 교실 공간도 사회적 공간이기에 많은 갈등과 어려움을 내포하고 있다. 하루 중 많은 시간을 보내는 교실에서, 모두의 단점만을 바라보고 지낸다면 그것처럼 괴로운 일이 없을 것이다.

제 3자의 눈으로 이 책을 보면서 독자가 아이들 한 명, 한 명의 내면의 모습을 바라보고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는 것처럼,

아이들도 교실 속에 마음에 들지 않던 그 친구도 내가 미처 보지 못한 새로운 모습이 있지 않은 걸까 반문할 수 있다.

알죠 선생님은 학급아이들에게 짝꿍 책임제를 말씀하시고 리코더 협주라는션을 주신다.

이렇게 각기 다른 아이들이게 합주라니.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니 그 과정에서 아이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게된다.

이 책의 매력은 곳곳에 있다. 우선 중간중간에 그림이 재미나게 그려져있어 빡빡한 글씨의 부담을 줄이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다. 그리고 아이들이 공감할만한 소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인물들, 실감나는 대사들이 매력을 더한다.

가령 이런 대사들.

"손가락에 힘을 주지 마. 종이 리코더 찌그러지는 건 생각 안 하니? 날 봐. 손가락을 둥글게 살짝 편 상태에서 구멍 위에 가볍게 올려놓으라고.”

.짜증이 팍~느껴지면서 실감나는 이런 대사들이 독자로 하여금 이야기 속에 빠져들게 한다

아이들은 자신의 이야기에 흥미를 느낀다.

사실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도 그렇다.

실제에 그럴법한 이야기들에 더 몰입을 하고 감정이입하게 된다.

이렇게 아이들의 세계를 그려내고, 또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보면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아이들도 흐뭇하게, 내가 있는 공동체도 이렇게 만들 수 있어.하고 희망을 품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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