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과 개
하세 세이슈 지음, 손예리 옮김 / 창심소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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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는 우리에게 늘 가르쳐 준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랑이며,
?인간적인 계산이 없는 무조건적인 사랑이야말로 모든 것을 이길 수 있다고..."[하세 세이슈]

‘ 나오키 상 수상작’’ 매년 상 하반기에 1인 또는 2인만 선정하는 상!!
그 상을 받은 작품이라 더욱 기대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어린 시절 플란다스의 개를 읽었던 기억이 떠올라 기대가 되었다.

작가는 지금도 개와 함께 살아가고 있었다.
벌써 세 마리의 개를 떠나보냈지만 여전히 개와 함께 살아가고 있었다.

사실 한번 반려견을 보내고 나면 그 아픔은 말로 설명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가 다시 개와 함께 할 수 있는 것은 가족이기 때문이라고 표혔 했다.
과거의 일에 연연해 하지 않고 미래를 고민하지 않고 오로지 현재를 살면서 무조건 사랑을 쏟아내는 가족!!!

작가의 개에 대한 가득한 사랑이 느껴지는 에필로그였다.

이 책은 남자와 개/ 도둑과 개/ 부부와 개/ 매춘부와 개/ 노인과 개/ 소년과 개로 6가지의 이야기 속에서 개가 우리에게 어떤 존재 인지 말해 주고 있다

함께 살던 할머니가 재해로 인해 사망하고 혼자가 돈 "다몬"
길거리를 떠도는 줄 알았으나 다몬은 가족을 찾아가는 길이었다.
그 긴 여정에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다.

치매에 걸린 엄마와 재해로 인해 그나마 가지고 있던 재산마저 거의 바닥이 나버린 남매 아픈 엄마를 돌보는 누나가 안쓰러워 어쩔 수 없이 옳지 않은 일에 가담하여 돈을 버는 동생..

그런 가족에게 다몬은 선물과 같은 존재였다.

치매에 걸려 아무것도 기억하지도 웃지도 않던 엄마가 웃었다.
엄마를 돌보고 생활이 너무 힘들어 웃을 일이 없었던 누나가 다몬과 함께 가족끼리 잠깐의 산책 겸 소풍을 나온 시간이 너무 행복하다며 눈물을 흘린다...

하지만 옳지 않은 일을 하다 죽어 버리는 남자...
다몬은 또 다른 사람과 함께 하게 된다...

그 사람 역시 힘든 현실에서 다몬으로 인해 어릴 적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따뜻함과 희망을 품을 수 있었다.
다몬은 항상 남쪽을 바로 보았다...다몬이 찾아가는 가족이 있는 남쪽~


다몬을 만나는 이들마다 거부하지 않고 기꺼이 가족으로 받아들였다.
목에는 이름이 새겨진 목걸이가 있었지만 만나는 사람들은 각자의기억으로 새로운 이름을 지어 자신의 기억들을 꺼내어 다몬과 함께 나눴다.

다몬 덕분에 웃고, 참을 수 있었던 순간들에 감사했었다.
다몬을 그런 사람들에게 의리를 지켜주듯이 마지막까지 항상 함께 해주었고 그 사람들이 떠나라고 말하지 전까지는 절대 떠나지 않았었다.
늘 사람들이 먼저 " 이젠 가도 된다.."라고 말할 때까지 기다려 주는 다몬이었다.

가장 사랑했던 주인 할머니가 죽고 자신이 사랑했던 마지막 가족을 찾아 5년이라는 시간이 걸려 먼 길을 간 것이다!!

그것은 아주 어릴 적 영혼의 단짝이었던 히카루!!
부부가 일을 해서 어머니가 아이를 봐주셨는데 그때 만난 다몬과 히카루!

둘은 첫눈에 서로를 알아봤었다.
히카루가 다몬 덕분에 아픔에서 벗어나기 시작했고 재해 충격으로 말을 하지못 했었는데 말도 하게 되었다.
히카루 가족에게도 다몬은 선물을 가져다준 것이었다

" 다몬, 여기 있다고, 여기에."
히카루는 자신의 가슴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있잖아, 그때, 나 다몬의 목소리 들었다. 괜찮아, 히카루,
난 계속 히카루랑 함께 있으니까, 그러니까 아무 걱정하지 마."
또다시 지진이 일어나 히카루 가족이 위험했었다.
그때 다몬은 자신의 모든 것을 던져 히카루를 지켜 내고 죽었다.

책을 덮고 반려견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았다.
요즘 버려지는 개와 고양이가 너무 많다.
이 세상에서 가장 냉정하고 무서운 게 사람인 거 같다
우리가 관계에서 상처를 받고 아프듯이
개도 똑같이 아프고 상처받는 사실을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아!! 이걸 초등학생인 딸이 먼저 읽었는데 아차 싶었었다.
마지막 '소년과 개'는 괜찮았지만
다른 내용은 살인과 매춘부의 내용이 묘사되어 있어서 부적절한 내용이었다.
[ 이 책을 출판사로 부터 무상으로 제공 받아 서평 한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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