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은 왜? - 이방인의 눈으로 바라본 독일
강현성 지음 / 이지앤북스 / 2020년 11월
평점 :
품절



책 표지부터 너무 깔끔하고 마음에 든다.

 수염의 디자인은 독일과 무슨 관련이 있지???

 

나 또한 남편의 해외 발령으로 중국에서 

2년간 해외 생활을 한 경험이 있다.

그래서 더욱더 어떤 일들이 펼쳐 질지 나와는 어떻게 다르게 생활을 했을지 궁금했다.

중국은 아시아 국가이지만 독일은 유럽이 아닌가??

유럽 국가에서의 삷은 어떻게 달랐을까??

하는 기대와 궁금증이 이 책의 책장을 빨리 넘기게 

나를 재촉했다.

나는 단순히 독일에 아이들 공부나 원래 삶의 계획에 의해서 이민을 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저자는 남편의 해외 발령으로 갑자기 가게 된 거다.

나 역시 2018년 여름에 남편의 중국 발령으로 아이들과 함께 가야 했었다.

그래서 더욱더 궁금해지는 책이었다.

책을 읽는 내내 나는 나의 해외 생활과 비교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독일에는 CCTV가 흔치 않다. 나치 시절 게슈타포와 같은 감시조직으로부터 겪었던 심각한 사생활 침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안보보다는 개인의 사생활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분위기가 훨씬 강하다 ----P10

그러면 범죄는???

심지어 자동차에 블랙박스마저 불법에 속한다고 한다.

개인의 메신저까지도 감시하고 곳곳에 CCTV 존재하는 중국과는 너무 다른 모습!!

심지어 우리나라와도 너무 다른 모습이다.

그렇다고 치안이 나쁘지는 않다고 해서 역시 유럽 클래스~~~이러고 있는데!!

반전이 있었다.

기본은 키 져야 한다는 시민의식이 강해서 이웃의 행태가 

상식 밖이다 싶으면 자기 방식으로 반드시

 응징한다고 한다니!!

그 예를 읽으면서 나는 소리 내서 웃어 버렸다.

차라리 CCTV 나을 거 같은데^^

그런데 독일인은 더욱더 당신과 너를 구분 짓는다고 한다.

독일에서 한 사람과 '친구' 되기 위해서는 아주 오랜 시간이 필요하며 한번 친구가 되면 피를 나눈 형제 이상으로 끈끈함을 자랑한다고 하는데 문제는 이 '친구' 

보통 어린 시절부터 함께 지낸 사람들이라고 한다.

독일인에 대한 편견이 생기기 시작해 버렸다...

그리고 "내 이름은 긴 말자, 나는 광부의 아내입니다"의 이야기는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이야기였다.

57년생이라면 우리 엄마와 비슷한 나이인데 이렇게 힘들게 살 수 있단 말인가??

힘들었던 한국 생활 그것을 피해 남편이 있는 독일로 갔지만 거기서도 만만치 않은 생활..

남편마저 떠나 버리고 아이 셋을 홀로 감당해야 했던 김말자님...

남편이 원망스러울 법한데도 여전히 그립고  다시 만나면 오히려 자신이 호강 시켜주시겠단다.

어떻게 이럴 수 있지??

찐 사랑인가???^^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게 얼마나 힘들지 잘 알고 있다.

독일어를 제대로 배우지 않고 가서 겪어야 했던 상실감과 외로움이 책 속 군데군데 묻어 나 있었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봉사활동에도 참여하고 아이들의 교육에도 이것저것 시도하는 

작가의 모습이 멋있어 보였다.

책의 전반부에는 본인이 겪은 에피소드가 있었지만 중 후반부에 나와 있는 

독일의 음식, 술에 관한 글이 많아서 조금 지루했다.

물론 내가 음주에 별 흥미가 없어서 그럴 것이다.

와인과 맥주 애호가 이면 반드시 볼펜으로 밑줄 그으며 봤을 것이다.

나는 작가가 3년간 독일인과 함께 살면서 겪었던 더 많은 에피소드를 기대했었던거 같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같은 해외 생활을 한 사람으로서 무사히 돌아와 줘서 고맙다고 말해 주고 싶다.

아무 일 없이 돌아올  있는 게 얼마나 힘든지 나가서 살아 보니 알겠더라.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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