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을 지켜 줘 키큰하늘 12
김서나경 지음, 임나운 옮김 / 잇츠북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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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이란 다른 사람들이 모르게 알고 있는 것.

어렸을 때 나도 나만의 비밀, 친구와의 비밀이 있었던 것 같다.

그 비밀들 때문에 맘 졸이고, 속상하기도 하고...

이 책은 그런 아이들의 모습을 아주 세심하게 그려냈다.

읽는 내내 마치 내가 학창시절로 돌아가 있는 것 처럼..

"비밀을 지켜줘" 에서는 서로의 비밀을 알게 되었을 때 친해진 느낌,

또 비밀을 말해버렸을 때의 불안감, 그리고 그 비밀이 소문났을 경우 친구가 알게 될 배신감 등이

잘 나타나있다.

"비밀"이란 무엇일까?

"비밀"을 어디까지 지켜야 하는 것일까?


세인이는 우연하게 온유신의 비밀에 대해 알게 되고, 온유신을 그걸 비밀로 해달라고 한다.

하지만 은지, 서연이와의 관계 속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그 비밀을 이야기해버리고,,

그 비밀은 순식간에 소문처럼 퍼저나간다.

그리고 유튜브를 운영하는 박치영은 급기야 온유신의 이야기를 자신의 유튜브에 올리려고 하는데...

요즘 많은 이슈가 되고 있는 유튜브.

다른 사람들의 사생활을 유튜브에 올리며 서로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기 바쁘다.

속 사정은 알지 못한채, 그저 남들의 흉을 보기 바쁜 사람들...

이런 모습이 우리 아이들에게도 영향이 가고 있다니 그저 씁쓸할 뿐이다.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아무렇지 않게 함부로 이야기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이 알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자신이 비밀을 발설한 후 ,불안해하던 세인이.

온유신의 이야기를 유튜브에 올리려는 박치영에게 화를 내지만 그렇다고 온유신의 비밀을 발설한 것이 용서가 되지는 않는 느낌이다.

전화를 걸어 말로 사과를 해도, 비싼 선물을 사줘도 뭔가 완벽하게 사과를 하지 않은 것 같은 느낌.

실제 우리 아이들도 이런 상황을 겪는다면 어떻게 이 과정을 풀어나가면 좋을지 함께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함부로 해놓고 한 번 미안하다는 말로 용서를 받을 수 있을까?

비싼 선물을 해주면 그 친구가 과연 용서를 해줄까?


유신이는 세인이와 진정한 친구가 되는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세인이를 용서한다.

세인이도 진정한 사과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을 것이다.

"중요하지 않은 비밀은 없어"

"지금부터가 중요해. 진심을 보이면 돼"

할머니의 말 속에서 이 책이 우리들에게 전달할 내용이 전부 담겨 있다.

.

이 책을 보면 맨 앞과 뒤에 한편 일기가 있다.

유신이가 쓴 일기.

이 일기를 보면 유신이의 마음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책의 내용을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친구의 비밀을 알게 되었을 때 어떻게 하면 좋을지.

찬구의 비밀을 지켜주지 못했을 때 어떻게 하면 좋을지

우리 아이들과 함께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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