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의 끝, 파랑
이폴리트 지음, 안의진 옮김 / 바람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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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의 끝, 파랑(그래픽 노블)

“눈부시게 파란 지중해를 검푸르게 만들더라도
한 번은 읽어야만 하는 책”

이 책을 읽는 동안
우리가 보지 않으면 듣지 않으면
없는 일이 되는 현실과 무엇이 또 있는지
생각하게 한다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게 만드는 상황과 사람들,
어쩌면 우리 자신까지도 생각하게 한다.


《지중해의 끝, 파랑》은
탐사보도의 방식으로 만들어진 그래픽 노블로
취재하고 기록한 사실을
수채화 톤의 그림으로 담아낸다.

부드러운 색감이지만 점점 짙어지는
파랑이 이야기에 깊이를 더한다.

아름다운 지중해가 누군가에게는 여행지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무덤이 되는 현실을 드러낸다.
허용되지만 허용되지 않는 삶의 경계가
이렇게까지 선명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국경 감시, 국가의 차가운 행정 논리가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가는 걸 목격하게 한다.
그 와중에도 각국에서 모여드는
구조대원들의 이야기에서
인류애가 아직 남아 있음을 확인하게 한다.
그걸 보는 게 오히려 더 멍하게 만든다.

수채화 그림 안에 담긴 풍경과
구조대원들의 모습을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인간성에 간신히 붙어 있는 사랑과 희망을 목도하게 한다.

✔️ 그래픽 노블이 할 수 있는 일을 보고 싶다면
✔️ 아름다운 지중해가 가진 이중성을 목격하고 싶다면

다양한 주제와 소재의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불편한 감정을 불러일으켜도 읽어야 하는 이유를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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