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쓸모 보통날의 그림책 7
최아영 지음 / 책읽는곰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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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3세 때 어린이집에 가서
식목일날 처음 받아오는 식물이
토마토 모종이었다.

토마토 모종이 죽어버리면
마치 내 손으로 내 아이를
죽이는 것 같아


꽃이 피고 열매를 맺을 때까지
혼신의 힘을 다한
날들을 기억한다.


#나는식물계의빌런이다


열매를 맺어서
아이는 양말을 선물받았다.
이게 뭐라고☺️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때
나는 어쩜 이렇게 멍청하고
스스로를 한심하게 여겼는데,


이만하면 나도 충분했다 싶다.


그때는 더 잘할 수도 없었고
돌아가도 이 이상은 못한다.


나의 쓰임과 역할
나의 가치는 누구보다 내가 잘 안다.


비난과 질책
나를 무너뜨리는 말에 거리를 두고


나의 자리와 위치가 바뀌어도
나를 탓하는 말에 휘둘리지 말기를


매일을 애쓰는 나에게
위로가 가득 담긴 선물같은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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