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할 땐 뇌 과학, 실천할 땐 워크북 - 우울에 빠진 뇌를 재배선하는 10가지 실천 도구
앨릭스 코브 지음, 정지인 옮김 / 심심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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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에 빠진 뇌를 재배선하는 10가지 실천 도구가 담겨있는 <우울할 땐 뇌 과학, 실천할 땐 워크북>을 읽었습니다. 너무나 친절하고 구체적인 안내서라 칭찬하지 않을 수 없네요.

지난 2016년 출산을 하고 시댁과 친정의 도움도 받지 않고 홀로 육아를 했어요. 저의 신념으로 어린이집도 보내지 않고요. 계속 일을 하다가 집에만 있는 일상은 참으로 힘들었어요. 친구도 없어 말할 상대도 없었고요. 딸이 돌이 되어갈 즈음 심각한 우울증에 걸렸습니다. 남편의 권유로 심리 상담치료도 받았어요. 상담사 선생님은 약물치료도 권할 정도로 육아 우울증이 심각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완전 모유 수유 중이었어요. 알코올과 카페인 섭취도 하지 않는데 약물을 용납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심리 상담과 명상, 영어공부 및 책 읽기를 통해 육아 우울증을 이겨냈습니다.

둘째를 임신하게 되었습니다. 급격한 호르몬 변화로 좋아지던 우울증은 다시 고개를 들었습니다. 게다가 태어난 둘째는 생후 60일경부터 심각한 아토피를 앓았어요. 임신 중 내가 잘못해서 아이가 잘못된 것처럼 느껴져 자책을 참 많이 했어요. 아이의 피부를 보며 눈물도 많이 흘렸습니다. 다시금 힘든 시절이 찾아왔어요. 그래도 아이의 아토피가 나아지며 우울증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하지만 완전히 좋아지지는 않았어요. 마음속 불안과 우울을 잠재워줄 무언가가 필요했습니다. 그때 이 책 <우울할 땐 뇌 과학, 실천할 땐 워크북>이 찾아왔습니다.

"우울과 불안은 계속 아래로 끌어내리는 소용돌이와 같은 하강 나선입니다. 뇌가 부정적이고도 건강에 해로운 활동과 반응의 패턴에 붙들려 꼼짝도 못 하게 된 상태지요. 이런 하강 나선을 단숨에 해결할 비법은 없지만, 이 책에 소개한 방법들을 활용하면 나선의 방향을 서서히 뒤집을 수 있습니다. (중략).

일상을 조금만 긍정적으로 바꾸면 뇌 또한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켜 뇌의 전기적 활동과 화학적 구성을 바꾸고, 심지어 새 뉴런도 만들 수 있음을 밝혀낸 거죠. 게다가 긍정적으로 바뀐 뇌는 생활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일도 더욱 수월하게 만들어줍니다. 상승 나선은 아래로만 향하는 우울과 불안의 진행 방향을 거꾸로 돌릴 수 있어요."

10쪽

이 책은 여타의 다른 우울증 극복책과 다르게 뇌과학자가 쓴 책입니다. 과학적인 실험 결과를 토대로 정말 효과가 입증된 치료방법을 알려주지요. 게다가 그 방법이 어렵지도 않습니다. '일상을 조금만 긍정적으로 바꾸는' 활동을 통해 뇌가 바뀌고 바뀐 뇌는 일도 더욱 수월하게 하는 과정을 통해 우울증을 치유할 수 있는 겁니다.

책에서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우울증을 단번에 고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요. 단 하나의 해결책도 없다고요. 게다가 이 책에서 말하는 10가지 실천도구를 다 실행에 옮기려고도 하지 말라고 합니다. 이 정도면 충분히 할 수 있겠다 싶은 방법을 골라서 시도하며, 각 장을 순서대로 읽지 않고 마음 내키는 대로 읽어도 상관은 없다고요. 단, 한 가지는 강조합니다.

"한 장을 읽었다면 다음 장으로 넘어가기 전에 그 장에서 소개한 방법 중 하나는 적어도 실행해보세요."

13쪽

이것이 바로 이 책이 나온 이유입니다. 이 책의 제목이 워크북인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눈으로만 봐서는 달라지지 않습니다. 운동하는 책을 눈으로만 본다고 근육이 생기지 않습니다. 우울증을 치유하는 과정도 그렇습니다. 마음의 근육을 만드는 일입니다. 근육은 실천하고 행동하지 않으면 생기지 않습니다.

<목차>

책을 읽을 때 목차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이 책은 목차만 봐도 얼마나 실천 중심의 책인지 알 수 있습니다. 각 장마다 체크리스트와 적어봅시다, 해봅시다가 나옵니다. 저자가 말한 대로 각 장에 나오는 방법 중 한 가지만이라도 시도했다면 일단 성공입니다. 이 책은 360쪽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책의 판형도 큰 편입니다. 글씨도 작아서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럼 우울증을 치유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도 책의 페이지의 기세에 눌려 사라지고 맙니다. 그러니 목차를 보면서 보고 싶은 부분만 먼저 보세요. 그리고 하나만 실천하세요. 그럼 된 겁니다. 이제 상승 나선에 올라탄 겁니다.

<체크리스트>

이 책에 나오는 우울증 체크리스트를 했더니 저는 총 15점으로 중등도 중증 우울증이라고 합니다. 마음이 많이 편해졌다고 생각했지만 아직은 아닌가 봅니다. 그래도 걱정하지 않습니다. 이 책이 있으니까요. 결론적으로 이 책을 읽기 전과 읽고 나서는 완전히 다릅니다. 작은 실천을 통해 상승 나선에 올라탔기 때문입니다. 작은 일에 욱하지 않고 쉽게 실망하지 않습니다. 마음이 단단해졌다는 표현이 딱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인 신경전달물질과 우울증 및 우울증 극복에 관여하는 화학물질의 종류, 각 화학물질의 기능, 그리고 이들의 기능과 관련하여 효과적인 갱비법을 정리한 표를 보면 각각의 개입법이 왜 기분을 좋게 만들었는지에 대한 과학적 지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어느 활동이라도 시작하세요. 뇌 속의 다른 화학물질들은 서로 영향을 미치기에 한 가지 활동을 했더라도 더 많은 이득을 얻을 수 있습니다.

<뇌를 돕는 활동들>

우울증의 진행 방향을 두집기에 좋은 활동은 다섯 가지 유형이 있다고 합니다. 즐길 수 있는 활동, 성취 활동, 의미 있는 활동, 신체 활동, 사교 활동입니다. 이 책에서는 즐길 수 있는 활동과 성취 활동, 의미 있는 활동의 리스트도 제공합니다. 우선 시작하기 좋으라고 쉬운 활동들입니다. 지금 우울하면 뭐라도 해보세요.

<활동 리스트 짜기>

"긍정적인 활동을 미리 계획해두면 실행하기가 좀 더 수월해지니다. 일정표에 기입하는 순간 그 활동은 현실이 됩니다. 그리고 뇌는 현실과 상상을 다르게 취급하지요. 어떤 일을 머릿속으로 그려보는 것은 전전두피질의 활동과 연결되기 때문에 더 많은 의지력이 필요한 데 비해,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일일수록 선조체의 활동과 연결되기 때문에 비교적 적은 의지력으로도 성취할 수 있습니다."

66쪽

리스트를 참조하여 먼저 잘 시간을 계획하고 기본 일과를 기입하고 이후에 즐길 수 있는 활동, 성취 활동, 의미 있는 활동을 추가하면 된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양식은 QR코드로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저는 3P 바인더가 있으니 거기에 적으면 되겠네요. 이 양식 말고도 이 책에는 많은 양식이 나옵니다. 다 QR코드로 다운로드할 수 있으니 얼마나 실용적인 안내서인지 모릅니다.

책에서 많은 내용들이 나오지만 내가 정말 좋다고 생각하는 것 몇 가지를 적어봅니다.

첫 번째는 호흡입니다.

느리고 고르게 호흡하면 더 많은 산화질소가 생성되어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압을 조절하며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 분비를 줄이고, 부정적인 감정들을 약화시킨다고 합니다. 책에서는 느리고 고르게 호흡하는 법도 안내해 주는데 큰 도움이 되었어요. 숨만 쉬었을 뿐인데 안정감을 얻을 수 있다니 그야말로 일석이조입니다.

두 번째는 힘겨운 사건에 관해 글쓰기입니다.

타이머를 15분에 맞춰놓고 그 일에 관해 가장 깊숙이 묻어둔 생각과 감정을 글로 쓰는 겁니다. 뭘 써야 할지 모르겠다면 그냥 쓸 만한 게 하나도 생각나지 않는다고 쓰는 겁니다. 이 과정을 사흘 동안 반복하며 한 가지에 대해서 계속 쓰는데 전날 글을 쓰면서 얻은 생각과 통찰을 덧붙여가며 발전시키는 방법입니다. <치유하는 글쓰기>라는 책이 있습니다. 글을 쓰기만 해도 치유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냥 무턱대고 쓰는 것이 아니라 타이머를 맞춰놓고 사흘에 걸쳐 같은 일을 적는 일은 정말로 도움이 되었습니다.

세 번째는 걱정을 글로 옮기기입니다.

걱정은 전전두피질을 활성화시키며 흔히 변연계와 스트레스 반응도 끌어들이는데, 이 모든 것이 잠들기를 어렵게 만든다고 합니다. 우울증 극복을 위해 잠이 정말로 중요한데 말이에요. 잠을 잘 잘 수 있도록 실제로 내일 해야 할 일 목록을 미리 적어둔다면 더 빨리 잠들 수 있다고 합니다.

네 번째는 최선의 결정보다 그럭저럭 괜찮은 결정입니다.

프랑스의 작가 볼테르는 "최선은 선의 적이다"라고 썼다고 합니다. 언제나 가장 좋은 결정 또는 완벽한 결정만을 목표로 삼는다면, 아무 결정도 못 내리고 그 자리에 멈춰버리기 쉽죠. 그러니 그냥 그럭저럭 괜찮은 결정을 내리려고 합니다. 작가는 다시 말합니다. 가장 행복해지려 하지 말고 그냥 행복해지라고요.

마지막입니다.

저자가 말한 대로 실천하다 보면 어느 순간 기분이 좋아질 것입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삶이 달라지지 않아 나는 이 정도밖에 안되는 건가 하며 불안할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변화를 시도할 때마다 뇌가 당신을 방해하는 것처럼 느낄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뇌를 너그럽게 용서해 주세요. 뇌는 당신을 보호하기 위해 그런 식으로 진화한 것이니까요. 변화가 두려울 때는 심리학자 에이브러햄 매슬로가 남긴 말이 도움이 될 거예요. "안전한 지대로 되돌아갈지 아니면 앞으로 나아가 성장할지, 선택은 자신의 몫이다." 어떤 것은 당신의 앞길을 막아서는 동시에 당신을 이롭게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그것들을 내다 버려야 할 쓰레기가 아니라 앞일을 위해 공구함에 담아야 할 도구로 여기세요."

331쪽

뇌를 너그럽게 용서해 주세요. 당신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니까요. 나를 너무 채찍질하지 마세요.

"살아가면서 기억했으면 하는 한 가지는, 당신이 고장 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에요."

334쪽

당신은 고장 나지 않았어요. 그냥 우울증의 패턴에 갇힌 것뿐이에요. 이 과정은 다시 되돌릴 수 있으니 언제나 용기내시기 바랍니다.

"우울증에서 우리가 목표로 삼아야 할 것은 파도를 피하거나 멈추는 것이 아니라 그저 파도에 몸을 맡기는 것입니다.

앞에 놓인 길을 가기가 너무 어려워 보이고 도저히 계속할 수 없을 것 같다고 해도 괜찮습니다. 모든 문제를 단숨에 해결할 필요는 없어요. 당신이 디딜 수 있는 한 걸음, 시도해볼 수 있는 작은 방법은 언제든 있으니까요. 최선의 선택이 아니라도 괜찮아요. 아무것도 하지 않거나 더 아래로 내려가려는 것보다 조금 더 나은 선택이기만 하면 돼요. (중략).

새로운 길을 만들어낼 기회가 바로 당신 앞에 있습니다."

335쪽

저자가 말한 대로 모든 것을 다 실천하기보다는 작은 몇 가지만이라도 꾸준히 실천하는 삶을 살아보려고 합니다. 앞으로 찾아올 행복한 미래가 기대됩니다. 우울증을 겪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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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를 위한 완벽한 진로 공부법 -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초중고 미래 교양 교과서
앤디 림.윤규훈 지음 / 체인지업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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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교육에 관심이 많다. 5살 3살 아이의 엄마이지만 초등학교 이후 교육에도 관심이 많다. 미리미리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그 준비의 일환으로 <10대를 위한 완벽한 진로 공부법>책을 읽었다.

책 표지가 참 마음에 들었다. 아이들이 충분히 좋아할 만한 컬러풀한 그림이 눈에 쏙 들어왔다. '미래 교양 교과서'라는 부제답게 미래 사회를 형상화한 표지가 신선했다.

"여러분이 이 책의 내용을 믿고, 우리가 알려 주는 방법들을 그대로 실천해 보기를 부탁한다. 순진하게 대학 입시 하나만 바라보며 무작정 달려가다 나중에 취업난에 고생하며 후회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기 때문이다.

돈이 없어도, 공부머리가 부족해도, 학벌이 부족해도, 금수저가 아니어도, 이 책을 통해 여러분의 인생과 진로가 확 바뀔 수 있음을 강력히 믿기 바란다. 믿고 그래도 실천만 하면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성공과 행복을 누릴 수 있다."

6쪽

지금 순진하게 대학 입시 하나만 바라보는 무고한 청춘들이 얼마나 많을까. 내가 고등학생이던 시절에도 그랬고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 그냥 대학 입시가 목표가 된 현실, 대학 입학하고 나면 꿈을 잃어버린 듯 무기력해지는 청춘들. 목표는 대학교 입학이라는 명사가 아니라 내 꿈을 설명하는 형용사로 표현해야 한다. 그런데 문제는 내 꿈이 뭔지 알아야 표현을 하지. 그런 청춘들은 꼭 읽어봐야 한다.

"어떤 꿈이든 좋다. 여러분은 결국 굉장히 잘 될 것이고, 원하는 꿈을 이룰 것이다. 그 시작은 정말이지 이 단어 하나에서 시작한다. 바로 '생각'이다. 꼭 믿기 바란다. 생각만 바뀌면 인생이 바뀔 수 있다. '그래! 공부 못 해도 사회에서 성공할 수 있어! 돈이나 왕창 벌자!' '지금부터 노력해도 대학에 갈 수 있어!' '나는 잘 될 것이다!' 생각을 바꾸고 말하는 순간 꿈은 이루어진다."

27쪽

이 책도 다른 여러 책 들처럼 생각의 힘을 말한다. 물론 꿈만 꿔서는 삶이 달라지지 않는다. 실천이 더 중요하다. 저자는 꾸준히, 조금만 더, 남들과 다르게 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면 실천은 이루어질 수 없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10대를 위한 완벽한 진로 공부법> 초반에서는 생각이 얼마나 중요한지 동기부여를 충분히 제공한다.

2장

어떤 사람들은 학벌이 중요하지 않다고 말한다. 그러니 좋은 대학에 가려고 목멜 필요 없다고도 한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들은 이왕이면 좋은 대학교를 가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세상은 대학을 나온 사람들이 '설계'해 왔고, 대학을 나온 사람들이 대기업과 공기업에서 일하며 부자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아직 우리나라 사회에서 학벌은 중요하다. 그러니 대학을 권유하는 어른들과 부딪히지 말라고도 충고한다.

"진로 교육은 한마디로 '취·창·인' 교육입니다. 취업 교육, 창업 교육, 인생 교육을 말하는 거죠. 취업이 잘 되는 길을 배우는 교육, 기업가 정신을 키우는 창업 교육, 그리고 삶을 잘 살아갈 인생 교육이 모두 이루어져야 제대로 된 진로 교육이 됩니다."

62쪽

두 번째 장이 돼서야 진로교육이 무엇인지 저자는 설명한다. 절대 직업을 알려주는 직업 교육이 아닌 진로 교육이라고 강조하면서 말이다. 취업 혹은 창업을 아울러 배우고 인생 교육까지 버무려진 진로 교육이야말로 아이들이 배워야 할 교육이다. 앞으로 미래가 어떻게 변화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하나의 직업에 얽매이는 것이 아니라 진로라는 넓은 길에서 할 수 있는 일을 무한대로 확장하고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중간에 히포크라테스 기질 테스트가 나오는데 30대인 나에게도 굉장히 유용했다.

3장

"꼭 기억하자. 진로라는 인생의 길은 매우 길고 넓다. 그 길 가운데 다양한 경험, 혹은 깨달음이 있는 깊은 경험을 통해 내면의 밀도가 단단해지는 과정을 겪길 바란다. 경험을 통해 속이 꽉 찬 사람이 되기만 하면 성공은 나의 것이 될 것이다."

130쪽

특별한 경험이 아니라도 깊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경험, 보통의 일상에서 삶을 통찰하고 밀도 있는 깨달음을 얻는 경험을 많이 해야 한다. 100세 시대라고 부른다. 10대라면 아직 10분의 1도 오지 않았다. 당장 성공을 목표로 달리기보다 여러 경험을 한다는 생각으로 뭐든 도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다시 강조한다. 모방해야 성공한다. 모방은 남의 것을 따라 한다는 의미에서 시작하여, 모방하는 과정을 통해 내 것으로 만드는 '흡수'의 과정, 더 새로운 것으로 '응용/확장'하는 과정을 모두 포함하는 것이다. 쉽게 말해 모방은 '고수의 무기를 내 것으로 쉽고 빠르게 만드는 과정'인 것이다. 그러니 진로를 정한 사람에게 '모방'은 최고의 방법이자 노하우가 된다. 업게에서는 이를 '벤치마킹' '응용' '차용' '팔로업' 등으로 부른다. "

138쪽

모방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는 쉽게 들어보지 못했다. '독창성이 중요하다. 남을 따라 하지 말아라.'라는 말을 오히려 많이 들었다. 남을 따라 하면 결국 이인자가 될 것 같고 내 양심을 속이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다. 그래서 내가 아직 성공하지 못했나 보다. 최근에 많이 읽은 자기 계발서에서는 남을 따라 하고 훔쳐야 한다고 한다. 결국 모방이란 실제 어른들이 살아가는 현실의 업계 비밀이자 노하우라고 저자는 말한다. 당장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때 이미 성공한 사람을 따라 한다면 내가 원하는 길에 조금 더 쉽게 도달할 수 있다.

4장

어디서든 4차 산업혁명이 화두다.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뒤떨어질 것만 같다. 하지만 저자는 아직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할 시간적 여유가 충분하다고 말한다. 아직 3.5차 산업혁명 정도밖에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기 위해 과학, 수학, 코딩은 필수다. 과학, 수학, 코딩을 잘 해야 취업이 쉽고 이 분야를 창업해야 부자가 될 수 있다. 저자는 말한다. 배우기 어렵고 복잡한 분야의 급여가 높고, 배우기 쉬운 분야의 급여가 낮은 법이라고. 또한 4차 산업혁명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야 한다. 몸을 쓰거나, 사고력과 창의력이 필요한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일을 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의 미래 흐름을 읽기 위해 증권사 리포트를 읽는 방법을 추천한다. '한경컨센셔스'를 검색하거나, 네이버의 증권 카테고리의 리서치를 검색하여 산업, 경제, 종목 등의 리포트를 종류별로 보는 것이다.

"스팀교육은 STEA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rts, Mathmatics) 즉 과학, 기술, 엔지니어링, 수학, 인문과 예술을 아우르는 교육 개념이다. 쉽게 말해 '창의 융합 교육'으로 생각하면 된다. 특히 스팀은 토론식 학습을 추구하며 창의적 사고를 높이 평가한다. 창의적이지 않은 일들은 인공지능과 컴퓨터가 맡게 되므로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180쪽

스팀교육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창의융합 교육도 많이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서 토론식 학습을 많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 책에서 한 사람의 생각보다는 여러 사람의 생각이 모여서 창의적인 발상을 하게 된다고 한다. 그래서 토론이 중요한 것이다. 앞으로 아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토론할 수 있는 공간과 토론할 사람들이다. 혼자서는 인공지능을 이길 수 없기 때문이다.

"창의 융합을 하면 우리 뇌는 도파민과 세로토닌이 마구 분비되어 재미와 행복을 느낀다고 한다. 다른 말로 하면 사람은 원래 창의적으로 생각하도록 설계되었고, 재미가 있을수록 행복 호르몬이 넘친다는 것이다. 그렇다. 창의는 너무 재미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희열이 느껴지고, 때론 표현할 수 없는 벅찬 감정을 느끼기도 한다.

창의성이 폭발하는 순간도 비슷하다. 책상에 앉아 혼자 연구하기보다는 동료와 대화하거나, 함께 놀고, 협업하는 동안 발휘될 때가 많다."

192쪽

재미있고 돈이 되는 활동을 하라고 저자는 말한다. 돈이 되는 창의, 대중성이 있는 창의를 실용 창의라고 부른다. 세상과 기업은 돈과 대중성이 연결된 실용 창의력을 원하기 때문이다. 또한 기본 재료가 많을수록 분해하고 융합할 거리가 많기 때문에 가능한 한 많이 암기하고, 정보를 흡수하라고 한다. 책뿐만이 아니라 유튜브나 TV 시청, 수다, 회의 등 정보 획득과 관련된 모든 활동이 스팀 훈련이 시작이다. 또한 놀면서 즐겁게 해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보고, 읽고, 말하고, 쓰고, 정리해야 한다.

이것들이 바로 창의의 4P 원칙인 'Play', 'Pay', 'Peers', 'Project'이다. 놀면서 해야 하고, 돈이 되어야 하고, 친구들오가 함께 해야 하고, 목표가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부모가 해야 할 일은 함께 놀 친구들을 많이 만날 수 있게 해야 하지 않을까.

5장

마지막 장에서 저자는 가족과 돈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유교문화권인 우리나라는 돈을 터부시한다. 마치 돈을 좇으면 물질의 노예가 된 듯 치부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돈 없이 살지 못한다. 세계에서 부자가 가장 많다는 유대인들은 어려서부터 경제교육, 즉 돈 교육을 시킨다. 돈이 나쁜 것이 아니라 우리 삶에 꼭 필요한 것이라고 어려서부터 교육을 하는 것이다. 저자도 살기 위해서도, 행복하기 위해서도 돈을 벌어야 하며, 많이 벌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것이 진로교육의 목표라고 말한다.

"미래에 안정적인 생활을 하려면 돈이 반드시 필요하다. 실제로 돈이 많으면 가정에서 다툼이 줄어들고, 열심히 번 돈을 효과적으로 잘 쓰면 지역 경제가 활성화된다. 또한 부자가 되면 사회에 좋은 일도 많이 할 수 있다. 가령,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줄 수도 있고 희귀병으로 고생하는 어린이를 도울 수 있고 누군가의 자립을 도울 수도 있다. 자금을 바탕으로 회사를 창업하면 사회에 일자리를 만들게 되니 나라 경제에 큰 역할을 할 수도 있다."

223쪽

저자는 돈에 대한 열망을 품고 그것을 원동력으로 대학에 진학하라고 말한다. 맞는 말이다. 마지막으로 건강과 인맥의 중요성도 놓치지 않는다.

내가 10대 때 이런 책이 있었다면 지금 내 삶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나에 대해서 탐구하고 청소년을 대상으로 쓰인 책답게 처음부터 끝까지 읽기 너무나 수월했다. 많은 강연을 다닌 저자가 쓴 책이라서 그런지 강연을 듣는 것처럼 쉽게 이해되었다. 아이들이 읽으면서 짧은 삶이지만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생각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이 책은 자신의 역할을 다 했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나는 30대 중반이지만 나에게도 도움이 되었다. 앞으로 아이들의 삶이 행복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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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화내고 말았습니다 - 툭하면 떼쓰는 아이, 순간적으로 욱하는 부모를 위한 현실 육아 코칭
박윤미 지음 / 한빛라이프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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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다. 우리 아이는 이제 유치원에 다닌다. 나는 육아휴직 5년 차가 되고 결국 이사로 인해 사직을 했다. 그동안 기관에 다니지 않았기 때문에 오래간만에 맛보는 아침의 전쟁이다. 엄마는 한 술이라도 더 먹이고 싶고 아이는 먹기 싫고. 유치원 버스 타는 시간은 가까워져 온다. 아직 반도 먹지 못했다. 마음이 불안하다. 후회할게 뻔하면서 또 소리를 빽 지르고 말았다. 그렇게 오늘도 화내고 말았다.

매번 화내지 말아야지 하면서 마음을 다독인다. 육아서도 읽고 심리서도 읽는다. 잠든 아이의 얼굴을 보며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내일은 꼭 화내지 말겠다고 다짐하지만 그 다짐은 오래가지 못한다. 이 악순환의 고리 속에서 이 책 <오늘도 화내고 말았습니다>를 만났다.

저자는 미술치료와 상담 심리를 전공하고 심리치료를 공부하고 있다. 감정조절코칭연구소도 운영하고 있다. 이런 저자의 이력으로 인해 책을 보고 싶어졌다. 부모교육을 많이 하는 저자이기에 나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주길 바랐다.

"중요한 것은 화를 내지 않는 것이 아니라, 화를 표현하는 방법입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화를 내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5쪽

나의 목표가 잘못되었다고 저자는 프롤로그에서부터 말한다. 화를 내지 않을 수 없는데 화를 내지 않겠다는 말도 안 되는 다짐을 하니 그 다짐이 매번 무너질 수밖에 없었던 거다.

"아이를 키우며 화내지 않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화를 표현하는 방법은 얼마든지 바꿀 수 있습니다. 아이는 부모와의 관계 경험 속에서 자신의 감정을 추스르고 다루는 법을 배웁니다. 아이가 살아가는 동안 화나는 일이 때때로 생길 텐데, 화가 날 때 어떻게 화를 다루고 표현할지 알면 분노에 덜 휘둘립니다."

5쪽

곧이어 저자는 왜 엄마가 화를 표현하는 방법을 배워야 하는지 이야기해 준다. 아이가 살아가는 동안 분노에 덜 휘둘리라고, 더 행복하게 살라고 그러는 거라고 말이다.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건강하게 조절하는 방법은 부모와 안전한 환경에서 오랜 시간 연습을 통해 길러진다고 한다. 그래서 부모인 우리 자신의 감정을 잘 돌보는 방법을 배우고 익혀야 하는 것이다.


이 책은 여섯 Chapter로 이루어져 있다. 부모가 아이가 화를 낼 때 기억해야 하는 것, 아이에게 화가 날 때 기억해야 할 것, 부모의 감정 조절 팁과 아이의 감정 조절 팁, 말 습관을 바꾸는 기술에 현명하게 화내는 법까지 알차게 담았다. 게다가 각 챕터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소설 같은 구조가 아니라 당장 필요할 때 목차를 펴서 그 부분만 봐도 무방하다. 특히 챕터 6은 각각의 상황에서 나와 아이의 마음에 초점을 맞춰 아이를 대하는 방법이 상세하게 나와있어 무척이나 도움이 되었다.

아이가 말을 듣지 않을 때 부모가 하는 오해도 알려줘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첫째, 부모가 정확히 무엇을 요구하는지 모를 때

둘째, 잘못됐다는 건 알지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모를 때

셋째, 부모의 말을 따를 능력이 없을 때

마지막으로, 규칙이 부당하다고 여길 때 아이들은 말을 듣지 않는다고 한다.

따라서 아이에게 제대로 요구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를 꼭 기억해야 한다.

첫째, 구체적으로 말한다.

둘째, 이유를 제시해야 아이들이 납득한다.

셋째, 이 2가지를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표현하고 확인한다.

여기서 저자는 '이해할 수 있는 단어'를 중요하게 여긴다. 서로 이해할 수 있는 언어를 사용해서 말을 하지 않는다면 같은 것을 말한다고 볼 수 없다. 그동안 나는 얼마나 아이가 이해할 수 없는 단어를 사용해서 이야기했으며 그마저도 이유도 없이 강요하고 협박을 해왔는지 뼈저리게 반성했다. 이유를 말하는 것이 번거롭고 시간만 더 걸리는 행동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렇게 말하지 않으면 오히려 한 번에 아이가 듣지 않아 여러 번 말하게 되고 결국 시간을 더 쓰는 행동이다. 이유, 아이가 납득할 만한 이유, 게다가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를 이용하여, 아이가 제대로 이해했는지 확인하는 과정까지 거쳐야 비로소 우리는 제대로 된 의사소통을 한 것이다.

그리고 더 중요한 한 가지는 아이에게 내가 요청할 수 있지만 아이가 행동하게는 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아이는 내 말을 무조건 들어주는 로봇이 아니다. 아이는 자유의지가 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인지 아닌지는 아이가 결정한다. 나는 말을 할 뿐이다. 그러니 아이에게 이유를 충분히 설명하고, 아이가 충분히 이해했다고 해도 아이가 안 한다면 어쩔 수 없는 거다. 이걸 내려놔야 한다.

아이가 안 한다고 해도 우리는 그냥 손 놓고 기다리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할 건 해야 한다. 저자는 아이에게 요구할 때는 그것을 어겼을 때 어떤 상황이 일어나는지 예측할 수 있도록 미리 알려주고, 부모가 요구하는 어떤 행동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아이가 해야 할 범위를 작은 단위로 나누고, 그 일부를 부모가 함께한다면 아이가 좀 더 쉽게 그 일에 참여할 수 있다고 말한다.

"아까 시계가 10에 갈 때까지 장난감을 정리하지 않으면 엄마가 치우는 거 도와준다고 한 거 기억해? 자, 어디부터 치울까? 정하기 어려우면 엄마가 정할게."

이렇게 말하고 장난감을 치우면 됩니다. (중략). 아이가 장난감 블록 하나라도 치우는 일에 동참하면 그 행동에 대해 언급하고 인정해 주세요. (중략).

장난감 정리와 같은 어떤 습관을 만들어주고 싶다면, 부모의 요구대로 아이가 행동하지 않았을 때 아이를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그 습관을 내면화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법을 사용해야 합니다.

이 방법은 질문을 바꿔보면 찾을 수 있습니다. '왜 저렇게 내 말을 안 듣지?'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아이가 이 습관을 내면화하도록 내가 도와줄 수 있을까?'로 질문을 바꿔보세요.

51쪽

늘 아이를 비난하기 일쑤였다. 말은 좋게 표현해도 마음속으로는 애가 안 할 것이라고 '이렇게 살면 앞으로 힘들어질 텐데 어쩌지' 하는 생각을 하면서 말했다. 아이는 내 마음속 말을 알아들었는지 절대로 내가 시키는 일은 안 하려고 한다. 내 생각이 잘못되었던 거다. 어떻게 하면 이 습관을 내면화하도록 내가 도와줄 수 있을까? 이 생각이 중요한 것이었다. 나는 아이가 할 수 있다는 마음보다 걱정이 앞섰던 거다. 항상 생각해야겠다. 내가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 나는 아이를 도와주는 거다. 아이의 인생은 아이꺼다 혹여나 잘못된 선택을 한다 해도 그건 아이의 인생이다. 나는 도와줄 뿐이다.

"감정은 우리가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고 무엇을 원하는지를 알려주는 이정표입니다. 화가 난 감정을 통해 아이와 내가 어떤 이유로, 어떤 욕구가 충족되거나 충족되지 않아서 그런 행동을 했는지 발견할 수 있습니다. 즉, 감정은 욕구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것은 우리의 어떤 중요하고 소중한 욕구가 충족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무엇인지 들여다보고 찾으려면 에너지가 필요하고, 그래서 나의 기분이 나아지게 만드는 건강한 활동이 필요합니다. 긍정적인 감정을 경험할 수 있는 순간을 의도적으로 만들어보는 것입니다."

85쪽

비폭력대화를 공부한 저자답게 책 <비폭력대화>의 내용이 잘 정리되어 있다. 나는 나의 충족되지 못한 욕구가 무엇인지 찾으려다가도 감정에 지곤 했다. 내가 감정에 진 이유는 바로 에너지가 필요했는데 에너지를 주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긍정적인 감정을 경험할 수 있는 순간을 의도적으로 만드는 것이 포인트다. 저자는 미리 리스트를 작성하라고 한다. 화가 나면 생각이 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 글을 쓰고 나서 바로 리스트를 작성해 보려고 한다. 그리고 화가 나면 일단 그 행동을 해야겠다. 그리고 충족되지 않은 욕구 찾기는 그다음이다.

그리고 감정은 소리 내어 말하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고 한다. 화난 감정을 잘못이라 의심하거나 자책하지 말고 인정하고 충분히 표현해자라고 한다. 절대 지나치지 말고 꼭 알아주어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하지만 우리는 나쁜 감정은 잘못되었다고 배웠다. 그렇게 표현하면 안 된다고 어렸을 적부터 습관이 되어있다. 그렇게 꾹꾹 눌러 담으니 폭발하게 되는 것이다. 터지지 않도록 조금씩 비워야 하는데 그걸 못해서 터뜨리는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1. 소리 내어 표현하기. 2. 종이에 내 감정을 휘갈겨 쓰기. 2. 그림을 그리기. 3. 자기 공감하기를 통해 내 감정을 비우는 연습을 해야 한다.

화가 났을 때는 감정을 우선 해소한 다음에 원하는 것을 전달해야 한다. 저자는 아이에게 짜증이 올라올 때, 아이를 비난하고 싶을 때 4가지 단계를 거친다. 첫째, 먼저 엄마의 감정 해소하기 둘째, 엄마의 욕구 찾기 셋째, 욕구를 실현하는 방법 찾기, 넷째, 아이에게 구체적으로 요청하기이다. 그리고 화가 나면 절대 참지 말라고 강조 또 강조한다.

아이를 위한 감정 소통 훈육법도 참 좋았다. 여러 책에서 말하는 화가 나는 아이의 감정은 인정하되 행동에는 지침을 주는 방법을 알기 쉽게 설명해 주었다. 이것은 3단계로 이루어져 있다.

1단계 : 담아주기

아이가 느끼고 표현하는 감정을 일단 인정하는 단계로, 아이의 감정과 욕구를 알아주고 공감해 주기

2단계 : 되돌려주기

아이가 자기 마음 상태를 말로 분명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3단계 : 부모의 마음과 부탁을 표현하고 확인하기

부모의 감정과 욕구를 표현하는 단계, 원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가이드라인을 전달하기, '왜냐하면'을 꼭 사용하기

책에서 이 3단계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 연습해볼 수 있어 참 좋았다.

마지막으로 지금 이 세대를 살고 있는 부모들이 공통적으로 생각할 내용이다. 왜 나는 육아서에 나오는 대로 크지 않았을까. 저자도 나와 같은 생각을 했다. 그렇지만 부모 탓만 하지 않았다. 내가 원하는 만큼 원하는 방식을 충분히 사랑받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부모님 나름의 방식으로 사랑을 받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던 것이다.

"우리는 아이를 키우면서 또 다른 나, 그동안 알지 못했던 나를 만나게 됩니다. 아이만 잘 키우면 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란 걸 아이를 키우면서 깨닫게 됩니다. 부모가 된 우리에게는 관계에 미성숙한 혹은 해결하지 못한 과거를 가진 스스로를 인정하고 다독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자신의 부족하고 나약한 면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좋은 부모의 모습으로 한발 더 나아갈 수 있습니다."

217쪽

부모들은 그 나름의 사랑을 나에게 주었다. 우리는 우리가 줄 수 있는 사랑을 주면 된다. 비록 받지 못해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몰라도 많은 책이 있고 선배 엄마들이 있다. 내가 지금의 이 대물림을 끊을 수 있다. 나만 힘들면 아이들은 행복하게 살 수 있다. 지금 힘들고 또 외로워도 감정 조절을 하지 못해 화를 내는 자신을 싫어하는 그 누구라도 이 책을 읽으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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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온 힐의 성공 철학
나폴레온 힐 지음, 김송호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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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부자, 진정한 성공자가 되는 길



나폴레온 힐



<놓치고 싶지 않은 나의 꿈 나의 인생 1,2,3>, <생각하라! 그러면 부자가 되리라>로 유명한 성공학의 거장 나폴레온 힐이다. 아마 모르는 사람이 없을, 로버트 기요사키의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책에서도 자주 인용되었다.

나폴레온 힐은 앤드류 카네기에게 20년 동안 성공과 실패의 원인을 연구하라는 제안을 받고 29초 만에 하겠다고 대답했다. 사람들에게 성공과 부의 비밀을 전하려고 평생 동안 연구를 한 셈이다.

사실 아직 나폴레온 힐의 저서를 읽지 못했다. 아직 읽어야 할 책이 충분히 많기도 하고, 3권의 시리즈로 나와있는 <놓치고 싶지 않은 나의 꿈 나의 인생>을 다 보려니 생각만 해도 벌써부터 숨이 막혔다. 그래서 더 읽어보지 못하게 되었다. 그런데 새로 나온 <나폴레온 힐의 성공철학>이라는 책을 발견하고 '이거다!' 싶었다.





<나폴레온 힐의 성공철학> 목차는 간단하다. 나폴레온 힐이 중요하게 여긴 성공철학 14가지 항목인 헌신, 봉사, 철저한 계획과 목표, 꿈, 도전, 통제된 집중력, 시간 배분, 팀워크, 황금률, 끌어당김의 힘, 긍정적 마음 자세, 돈의 가치, 행운, 자기암시, 믿음, 자제력을 설명하는 형식을 띄고 있다.

각 장의 제목과 그 밑에 있는 소 제목들이 그 장의 내용을 설명해 준다.




"성공은 어떤 사람의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품성으로 인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수많은 주위 사람들에게 행복과 기쁨을 가져다주고, 가져다줄 행동과 생각의 총합이다."

<나폴레온 힐의 성공철학>, 프롤로그

나폴레온 힐은 돈이 아닌 타인에게 봉사하면서 기쁨과 환희를 얻는 것이 성공의 척도라고 말한다. 소유가 아닌 행함으로 기쁨과 행복을 얻어야 한다고도 말한다.

돈만 많은 사람, 다른 사람을 밟고 올라간 성공이 아닌 진정한 부자, 진정한 성공자가 되어야 한다.



"지속적으로 부를 얻는 확실한 방법은 타인에게 탁월한 서비스,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돈에 우선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서비스는 후순위로 설정한다. 하지만 그렇게 하는 사람은 부자가 될 수 없다."

<나폴레온 힐의 성공철학>, 33쪽

타인의 불편함을 해결해 주는 것이 비즈니스의 시작이다. 모든 위대한 혁신도 불편함에서 시작되었다. 타인의 불편함을 감소시키겠다는 마음이 부자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다.





실패할까 두려워 시작조차 하지 못했던 많은 일이 있다. 지금 와서 돌이켜 생각해보면 아쉽다. 그냥 해볼걸, 뭐가 두려워서 해보지도 않았을까. 책에서는 발명왕 에디슨의 이야기가 자주 나온다. 축음기를 제외하고 처음 시도해서 성공한 적이 없었다고 에디슨은 말한다.

"어떤 사람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마음먹고 나면, 처음에는 저항에 부딪칠 것입니다. 그러나 굴하지 않고 계속 시도를 하면 틀림없이 해결책을 찾게 될 것입니다. 나는 이렇게 했는데도 실패한 사람을 전혀 보지 못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갖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문제 자체가 아니라 그들이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시작도 하기 전에 포기합니다."

에디슨


내 스스로 나에게 한계를 가두지 말자. 나는 할 수 있다. 내가 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


"행하라. 말로 하지 말고."

<나폴레온 힐의 성공철학>, 110쪽





"방안 가득 어둠이 덮여 있다고 상상해 보라. 어둠을 없애기 위해 어둠을 닦아내거나 삽으로 퍼내겠는가? 그보다는 창문을 열고 빛이 들어오도록 해야 한다. 빛이 들어오면 어둠은 사라진다.

두려움도 마찬가지다. 마음의 문을 열고 용기, 신뢰, 자신감, 희망 등이 들어오도록 해야 한다. 그러면 두려움이 사라질 것이다. 두려움이 마음속에 나타날 때마다, 즉시 '두려움 없음'이란 해독제를 투여하라. 당신 자신에게 "나는 두렵지 않다. 나는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 나는 할 수 있다"라고 말하라. 환한 빛이 쏟아지게 하라."

<나폴레온 힐의 성공철학>, 126쪽


끌어당김의 법칙은 내가 생각하는 것을 끌어당긴다는 말이다. 내가 두려움 근심 걱정을 생각한다면 그것이 끌려오기 마련이다. 그러니 두려움을 없애야 한다. 환한 빛이 쏟아지게 마음의 문을 열어라.

"내가 생각하는 대로 이루어지는데 왜 걱정하고 두려워하는가? 원하는 바, 꿈꾸는 바를 생각하라. 그러면 그것이 끌어당김의 힘에 의해 당신의 삶에 나타날 것이다."

<나폴레온 힐의 성공철학>, 126쪽




"잠재의식은 절대적인 믿음이 주는 명령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그 명령에 따라 행동한다. 반복적으로 생각하고 믿는 것은 잠재의식에 이 명령에 대한 더 깊은 인상을 더해주는 셈이 된다."

<나폴레온 힐의 성공철학>, 165쪽


잠재의식에 심어진 생각은 항상 그에 상응하는 실제 상황을 만들어낸다. 내가 마음속에 한계를 짓는다면 내 잠재의식도 그렇게 한계를 만든다. 내가 한계를 만들지 않는다면 할 수 있다. 잠재의식에게 항상 내 목표를 성취하도록 명령하자.

"간디, 라이트 형제, 아인슈타인 에디슨, 포드와 그 밖의 셀 수 없이 많은 위인들이 어떻게 기적을 이뤄내고, 세상을 변화시켰는지를 생각해보라.

그들은 실패를 할 때도 자신의 능력을 한계 속에 가두지 않고 다시 도전하면 반드시 성공하리라는 믿음을 가졌기 때문에 그런 기적을 이루어낼 수 있었다. 이처럼 자신의 능력에 대한 믿음은 기적을 낳는다."

<나폴레온 힐의 성공철학>, 182쪽




성공철학이 담겨 있는 책이지만 가족과 협력을 해야 한다는 주제 아래 부모와 아이 사이에 관련된 글도 있었다.

"식사 시간은 가족 모든 구성원이 화목한 대화를 나누는 성스러운 시간이 되어야 한다. 부모로부터 아기용 의자에 앉은 아기에 이르기까지 식사를 하면서 사랑과 기쁨을 나눌 수 있어야 한다. 식사가 유쾌한 경험이 될 때 음식이 소화가 잘 되고, 아이들이 긍정적인 성품을 가진 아이로 성장할 수 있다"

<나폴레온 힐의 성공철학>, 90쪽


우리 집에서의 식사시간은 아주 무섭다. 아이들이 밥을 잘 안 먹는다. 그래서인지 애들이 작다. 밥을 잘 안 먹으니 먹으라고 화를 낸다. 그러면 더 먹지 않는다. 또 화를 낸다. 악순환의 반복이다. 저 구절을 읽고 참 많은 반성을 했다. 식사가 유쾌한 경험이 되어야 하는데 우리 집은 그러지 못했다. 피하고 싶은 불편한 경험일 뿐이었다.

다 먹여야겠다는 마음을 비웠다. 그냥 식사가 즐겁다는 것을 가르치는 데에 중점을 두었다. 그러니까 애들이 잘 먹기까지 한다. 뭐가 중요했던 건가. 지금이라도 알게 되어 참 다행이다.


"아이들의 마음은 유연하고 부드러워서 모든 종류의 자극, 특히 부모가 주는 자극을 매우 잘 받아들인다. 아이들 앞에서 던지는 부모의 말 한마디 한 마디는 아이들의 마음속에 영원히 새겨진다. 부모의 얼굴 표정과 음성 톤마저도 아이들에게 평생 동안 큰 영향을 끼친다. "

<나폴레온 힐의 성공철학>, 91쪽


내가 화내는 모습이 아이의 마음속에 영원히 새겨진다. 평생 동안 큰 영향을 끼친다.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 나조차도 부모로 인해 많이 힘든데 그 삶을 아이에게 물려줄 수 없다. 받은 것이 없어서 무엇을 주어야 할지 난감하고 힘들지만, 그래도 내가 해내야 한다. 내 선에서 고리를 끊게 할 수 있다.

"자녀는 부모의 소유물이 아니다. 부모는 자녀를 양육할 뿐이다."

<나폴레온 힐의 성공철학>, 91쪽


이 책을 읽음으로써 나와 아이의 삶을 포함해서 많은 것을 생각할 수 있었다. 나는 그저 스스로 자라는 아이를 도와줄 뿐이다.



이 책의 많은 부분은 나폴레온 힐이 썼지만 수년 동안 출간되지 않았던 새로운 원고다.

금전적 부와 성공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다른 사람을 돕고 조화로운 가정생활로부터 오는 부와 같은 형태의 성공을 설명한다.

성공의 핵심 원칙인 헌신과 봉사, 명확한 목표, 꿈과 도전, 집중력, 시간 배분, 협동, 황금률, 끌어당김의 힘, 긍정적인 마음, 돈을 가치있게 사용하는 것, 노력, 자기암시, 믿음, 자제력을 지키며 내가 원하는 것을 이뤄내보자.

목적 없이 떠도는 삶이 아니라, 명확한 목적을 가지고 사는 삶.

나의 한계를 설정하지 않고 할 수 있다고 믿는 것에서부터 다름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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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가 전부다 - ‘콘텐츠 온리’의 시대, 콘텐츠를 가진 자가 세상을 가진다 콘텐츠가 전부다 1
노가영.조형석.김정현 지음 / 미래의창 / 2020년 1월
평점 :
품절




콘텐츠가 중요하던 시대는 이제 끝났다.

콘텐츠가 전부인 지금 살아남아라.

Contents is EveryThing!






<콘텐츠가 전부다>는 2017년 <유튜브 온리>를 써낸 노가영 작가의 최신작이다. 전작에서는 콘텐츠를 유튜브에만 국한해서 설명했다면 이 책은 모든 넷플릭스, 인스타그램, 팟캐스트 등 모든 콘텐츠들을 대상으로 한다. 이 책을 읽으면 콘텐츠의 트랜드가 지금 어디에 있고 어디로 향해 갈지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럼, 콘텐츠는 무엇일까? 저자는 콘텐츠란 사전적인 개념으로 정보나 스토리가 있는 모든 무형의 내용물을 뜻하지만 <콘텐츠가 전부다>에서는 인터넷 기반의 미디어 디바이스에서 디지털 방식으로 유통되는 동영상 · 음악 · 게임 · 소셜미디어 상의 텍스트와 사진 등의 디지털 콘텐츠로 국한해서 설명한다.


유튜브 시대를 통해 방송국이 일방적으로 콘텐츠를 전달하던 시청자에서 벗어나, 내가 원하는 시간에 콘텐츠를 시청하던 능동적 시청자가 되더니 이제는 아예 스스로 나의 채널을 개설함으로써 개인 방송국이 되어 전 세계에 나의 콘텐츠를 송출하게 되었다.


지금 미디어 플랫폼들은 나만의 콘텐츠에 집중하고 있으며 '너도나도 갖고 있는 콘텐츠'가 아닌 '나만이 실어 나르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누군가를 설득하기 위해서는 논리가 아닌 스토리텔링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 크리에이터들은 시시콜콜한 힘을 가진 SNS를 통해 자신을 스토리텔링한다. 그렇게 어떤 한 상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이 콘텐츠가 되어 스스로를 팔고 있다.

저자는 <박막례, 이대로 죽을 순 없다>에 나온 문구를 인용한다.

고난은 누구에게나 오는 것이여, 내가 대비한다고 해서 안 오는 것도 아니여

왜 남한테 장단을 맞추려 하냐.

북치고 장구 치고 니 맘대로 치다 보면 그 장단에 맞추고 싶은 사람들이 와서 춤추는 거여



내가 원하는 것을 만든 것이 유튜브 크리에이터 박막례 할머니를 만든 원동력이 아니었을까? 나는 남들의 시선, 남들이 뭐라고 할까 봐 전전긍긍하며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닌 남들에게 잘 보이도록 살아온 사람으로서 박막례 할머니의 용기 있는 위로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박막례 할머니가 하는 말이 바로 콘텐츠가 아닐까 한다. 그것이 바로 저자가 말하는 '나만이 실어 나르는 콘텐츠'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는 인스타그램에 많은 지면을 할애했다. 셀스타그램, 서칭스타그램등의 여러 가지 별명을 가지고 있는 인스타그램이 SNS들 중에서 독보적인지, 인스타그램은 어떻게 발전할 것인지 힌트를 얻을 수 있었다.


멀티 소통에 집중하는 페이스북과 달리 자신의 관심사에 집중된 인스타그램 안에서의 소통이 YT세대와 이들을 겨냥한 사업자들에게 적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인스타그램이 셀스타그램과 서칭스타그램을 거쳐 쇼핑 플랫폼이 되고 더 나아가 커머스, 광고, 기업 브랜딩까지 소화하는 완전한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완성되더라도, 소셜 미디어 본연의 시시콜콜함을 놓아서는 안 되는 이유다. 소셜 미디어에서의 콘텐츠는 바로 당신의 일상을 담은 스토리이기 때문이다.


나의 일상을 담은 콘텐츠, 나만이 할 수 있는 그런 콘텐츠를 만들겠다. 그리고 일단 인스타그램을 열심히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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