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좋은 의사결정을 하는 5가지 방법 - 정답 없는 문제조차 정답을 제시해야 하는 당신을 위한
조셉 L. 바다라코 지음, 최지영 옮김 / 김영사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가장 좋은 의사결정을 하는 5가지 방법

    

*회색지대

: 흑과 백, 선과 악으로 나눌 수 없는 불확실한 문제들을 통칭하는 저자의 제시어.

 

우리 사회의 문제들은 단순한 알고리즘으로 풀리지 않는다. 모든 것이 옳다고 느껴지더라도 혹은 그르다고 느껴져도 하나의 최선의 답을 내려야 한다. 이러한 회색지대에서 답을 구하기 위한 방법이 존재할까?

 

의사결정에 있어 윤리적 관점을 적용한 리더들의 지침서가 될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죠셉바다라코 교수의 저작 <가장 좋은 의사결정을 하는 5가지 방법>.

 

책은 이에 대한 기준과 방향을 5가지 질문을 통해 되묻는다.

 

1. 최종 결과는 무엇인가?

2. 나의 핵심 의무는 무엇인가?

3. 현실 세계에서 실효성 있는 것은 무엇인가?

4. 우리는 누구인가?

5. 내가 감수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마법과 같은 주문을 기대했다면 실망할지도 모른다. 대체 이 진부하게 느껴지는 5가지 질문의 정체는 무엇일까. 실망하기 전, 우리가 실제 회색지대 앞에 놓일 때 이 5가지 질문들을 모두 생각해 보았는지 한번 더 생각해보자.

 

*인본주의자들은 근원적 질문을 통해 인생에서 정작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어떤 것에 사람들이 동기를 부여받는지, 세상은 어떻게 돌아가는지 등에 대한 본질에 접근하고자 했다. (P.24)

 

책은 인간만이 가진 인본주의적 접근법을 강조한다. 저자가 말하는 인본주의의 개념이 무엇인지, 그것이 어떻게 적용되는지 다양한 예시를 통해 술술 풀어져 간다.

 

어느 회장은 화재로 무너진 공장의 재건을 계획한다. 이를 통해 직원들의 일자리를 지키고 지역사회 경제를 책임지려 했지만 파산했다. 그에게 과연 가장 좋은 결정은 어떤 것이었을까? 사업의 규모를 줄이고 일정한 수의 직원들을 해고하였다면 파산은 면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역시 쉽지 않은 조치이고 누군가 당장 피해를 보기에 외면했던 길이었다. 화재로 모든 것이 뒤바뀐 상황에서 회장은 낙관적인 미래만을 바라보았다. 때로는 부정적인 평판을 들을지라도 최종결과에 대한 분석적이고 냉철한 전략이 필요하다.

 

성공적으로 개발된 신약으로 수많은 환자들의 목숨을 구하는 동시에 소수의 사망자를 발생 시킨 상황이 있다. 이때의 관리자에게 주어진 의무는 무엇인가? 신약의 판매 중단을 결정한다면 사망자의 발생은 멈출 수 있다. 하지만 호전될 수 있는 환자의 삶과 경제적 이해관계에 있는 관계사들에겐 큰 시련으로 다가온다. 이러한 극단적인 회색지대의 앞에서도 결국은 결정을 내려야 한다. 어떤 길을 선택하여도 나름의 정당성이 존재한다. 이때의 인간의 기본 의무는 경제적 측면을 넘어서 자신이 직접 당하는 당사자로서 이해해야 한다. 앞서 말한 공장재건과는 다르게 신약을 개발한 제약회사는 시련을 이겨냈다. 그들에게 주어진 경제적 의무와 사회적 책임을 인지하고 다양한 결과에 대해 분석하고 대비했기 때문이다.

 

이어서 유연한 대처의 중요성과 자신의 존재와 위치를 알고 최종 결정에 대한 판단력을 가져야 함을 토로한다. 결과에만 집중하거나, 도덕적 의무에만 집착하거나, 실용성만을 따지는 것을 지향하는 것이 아니다. 5가지 질문의 개별적 쓰임이 아닌 서로를 보완하며 보다 좋은 결정이 되기를 기원한다. 저자가 제시하는 이러한 세계관에서 성공한 리더는 '윤리적으로 민감한 실용주의자'로 불린다. 어떻게 하면 나도 그 위치에 도달할 수 있을지, 쉽지 않겠지만 머릿속에 5가지 질문을 단단히 새겨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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