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오랜만에 글을 써 본다. 몇년만에..... 지금 내가 쓴 리뷰등을 읽어보면, 언제 내가 그랬나 싶은 학생때의 정서가 남아 있는 글들. 나는 지금 세상사에 충분히 물들었고, 아직 더 알아야 할것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겠지만 전보다 세상을 더 잘 알게 되었다.

항상 순수문학과 순수학문에 끌렸던 나이기에, 지금도 아직 그런 나이지만, 세상이 나를 중심으로 돌지 않는 다는 것을 이미 깨달은 나는 나만의 이상을 좇을 수 없다는 것을 안다. 

"그래도 세상은 돈다" 세상은 나와 상관없이 흘러간다는 것이기에 나는 내 자신이 아니라 세상을 좇아야만 한다. 그러면 언제나 적어도 평범하게는 살 수 있지만, 아직도 위험성이 높은 것에 끌리는 것을 보면 그것은 포기할수 없는 천성의 문제인가보다. 

오늘 너무나 오랜만에 읽어 본 소설. 한때 뜨겁게 사랑한다 믿었던 문학, 정말 몇년만에야 다시 손에 쥐어보는 문학. 그래서 기뻤지만, 한편 동시에 이 시간에 좀 더 실용적이고 이익이 되는 것을 해야 하지 않나 하는 초조함을 느꼈다.  믿는 것도 없이 여유롭게 문학을 즐길 수 있었던 것은 세상에 대한 무지함에서 나온 것이었을까. 아마도 그것을 놓았던 것은 문학과 세상과의 괴리감이 싫어서, 세상에 좀더 가까이 가고자 함이었는데, 문학이 세상과 인간의 반영이라는 뻔한 명제라는 것을 되뇌이면 어쩌면 내가 그것을 잘못 이해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더불어 정말 오랜만에 써 보는 글. 지금 나는 차라리 말을 할 때는 단어의 혼란을 겪을 떄가 많은데, 쓰는 것이 차라리 더 편하니, 이래저래 속도형은 아닌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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