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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보이 Oldboy 8 - 완결
츠치야 가론 외 지음 / 아선미디어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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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그 유명한 올드보이를 개봉당시 복수라는 테마 외에 아무런 정보 없이 보고 난 뒤에 충격을 받았다.  그래도 일본 만화가 원작이라는 소리를 듣고 근친상간이라는, 한국에서 매우 금기시되는 내용이 일본 만화이기 때문에 그렇게 전개 되었다고 생각했었는데, 시간이 흐르고 얼마전에 이 만화를 보고,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이 책을 보면서 내내 어쩔 수 없이 영화'올드보이'와 비교할 수 밖에 없었는데, 모티브와 초반의 전개는 같데, 그 비밀과 충격의 강도는 영화가 훨씬 강했다. 영화가 만들어지기 전에 이 만화를 먼저 보았더라면, 아마 내 감상은 더 달라졌을 거라 생각한다. 올드보이, 확실히 다른 만화와는 다른 것이 있었다. 갇혀져 있던 남자가 복수를 한다는  기발하고 흥미진진한 소재를 생각해 낸 것도 그렇지만, 영화와는 다른, 그 감금의 동기라는 것이 상당히 깊이가 있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그 오랜시간이나 복수를 준비했던 사건이라는 것이 영화가 훨씬 설득력이 있다. 만화에서는 정말 둘 다 비범한 사람이었기에 생각지도 않게 '사건' 이 일어났고 그리고 '복수전' 이 펼쳐진 것이다.

많은 소재를 사용한 것은 맞지만, 원작이라고 하기에는 완벽하지 않다. 그렇지만 만화가 제공한 모티브나 소재는 영화 올드보이의 성공에 결정적인 것들이다.

이 만화를 보고나서 또 다른 올드보이를 탄생시킨 또 다른 상상력에 찬사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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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빨개지는 아이
장 자끄 상뻬 글 그림, 김호영 옮김 / 열린책들 / 199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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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사람은 상처를 받을 수 있다. 마르슬링은 얼굴 빨개지는 아이다. 마르슬링은 자신이 다른 아이들과 다른 이유가 너무 궁금하고 고민이다. 사람들이 모두 마르슬링에게 너는 왜 그래? 하고 자신들과 다르다는 것을 강조하자 마르슬링은 점점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게 된다. 그러다 만난 르네. 감기에 걸린 것도 아닌데 항상 기침을 하는 아이, 마르슬링처럼 남들과 다른 점이 있는 아이다. 둘은 아주 좋은 친구가 된다. 서로를 진심으로 위해주고 자칫 상처가 될 수 있는 '다른점'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그 다른점을 닮으려고까지 한다.

자신의 컴플렉스를 받아들이고 보듬어 주는 소중한 친구. 이 책은 바로 그 점을 일깨워 준다. 일에 쫓기는 성인이 되어서도 잊을 수 없는 친구, 일상에 쫓기는 나를 감싸주고 의지할 수 있는 좋은 친구를 만나는 것은 어렵다. 어쩌면 마르슬링은 남들과 다르기 때문에 좋은 친구를 만날 수 있었다. 귀여운 삽화 속에서 얼굴 빨간 마르슬링과 에취~ 하고 기침하는 르네의 순수하고 귀여운 모습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아주 사소한 것에도 예민한 어린 시절, 순수하게 자라난 두 사람의 우정은 누구에게나 부러운 것이고 어릴적 사진속에 수줍게 웃는 나의 모습이 남아 있는 것처럼 두 꼬마의 모습도 그렇게 영원히 추억의 화폭에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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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 평전 - 개정판
조영래 지음 / 돌베개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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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오래 전의 일이고 노동 운동과 독재정권이라는 지금과는 많이 다른 시절의 글이어서 그리고 분신자살과 노동이라는 과격한 사건에 대한 글이어서 투쟁적이고 읽기가 쉽지 않으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한번 읽기 시작하면 단숨에 읽어 내려갈 수 있을 정도로 열정 있는 내용들로 가득차 있는 책이였고 무엇보다 가슴속에 묻어버려 잠자고 있는, 사람에 대한 애정과 부조리한 사회에 대한 분노를 들끓게 한다.

전태일이라는 가난한 노동자 청년이 자신의 하루하루를 살기 바쁘고 여유가 없는 생활에서도 다른 사람을 위해 분노하고 투쟁하는 모습은 나의 안일한 삶의 태도를 반성하게 만든다. 그의 수기를 읽으면 그가 얼마나 감성적인 사람이었고 삻에 대한 애정이 많았는지 알 수 있었고 한낱 도구로서 이용되고 있는 현실의 자기를 끊임없는 사유와 비판의식을 통해 끝까지 인간으로서의 자아를 지킬 수 있었다는데 깊은 감명을 받는다.

이 책은 대학 신입 시절에 읽기에 적당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깊은 사유를 가능하게 해주고 전태일이라는 고등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한 노동자가 대학을 다니면서 어쩌면 그냥 무시 했을 존재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무엇을 이루었는지를 접하는 것 자체가 큰 수확이다.

왜 전태일이 '아름다운 청년' 으로 불리는지 이 책 전체에 써져있고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그 당시 이 책을 돌려서 몰래 읽으면서 책을 덮는 순간 당장 거리로 뛰쳐 나갔을 사람들이 눈에 보이는 듯하다. 그리고 그의 삶을 알리기 위해 집필한 조영래 역시 치열한 의식을 가지고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전태일을 알리기 위한 훌륭한 평전을 남겼다.

내 삶이 너무 편안하다. 전태일이 나의 안일한 삶을 일깨워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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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림의 시인을 찾아서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신경림 지음 / 우리교육 / 199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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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들의 고향과 그들이 스쳐 지나갔던 곳들을 찾아 시와 함께 들려주는 이 책은 우선 여러 시인들의 삶과 시를 접하게 해주어서 좋았다. 유명한 시 그리고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지지 않은 시를 소개 해주고 그 시와 시인에 얽힌 이야기들로 인해 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시대적 배경 탓인지 그 시대를 반영하는 비판적인 시 그리고 민족시라 불리는 것들의 소개가 많다. 객관적인 평을 쓰려는 노력도 했지만 신경림 시인 자신의 주관적인 견해와 친분관계등이 많이 드러난다.

시라는 것이 모호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 많다. 그러나 어떠한 설명도 없이 그 시만 접하고 스스로 여러가지를 느끼고 생각하게 해준다는 것이 시라고 생각한다. 작가의 설명이 이해에 도움이 되고 지식을 주었지만 그에 앞서 시에 대한 편견을 먼저 가져 버리게 되면 곤란하니까 그 점을 염두해 주고 읽어야 했다. 이 책을 읽고 새롭게 알게된 시인들이 있었고 아주 마음에 드는 시를 발견하여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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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를 누가 말려? 1
스즈키 유미코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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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스즈키 유미코 특유의 희한한 미녀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엽기적이고 순진무구한 그리고 순정파인 미녀 주인공. 그렇기 때문에 사랑스럽고 귀엽고 또 재미있다. 남자 주인공도 여전히 아주 보기드물게 괜찮은 인물이다. 그리고 또 약간 무뎌서 미녀 주인공의 엽기 행각을 부채질 하는 인물.

사랑을 얻기 위해 그리고 자신의 사랑의 환상을 이루기 위한 초 미녀의 행각은 비 현실적이긴 하지만 귀엽다. 또 항상 밝고 도도하고 자만심 강한게 그녀의 매력으로 나오지만 그래서 재밌는 것이다. 만화이긴 하지만 그렇게 한사람을 어릴때부터 줄곧 좋아할 수 있다는 것도 참 순수하고.

그 외 유미코의 단편들이 뒤에 몇 편 수록 되어 있는데 그것들도 참 재밌었다. 작가의 특징이지만 대부분 외모에 관련된 것들인데 조폭 의 딸이 등장하는 '못 생긴건 너야' 인가 그것도 재밌었고 외모로 판단한건 결국 자신이었다는 이야기도 생각할 여지가 있어 좋았다. 지나가는 이야기였지만 쉽게 남자를 만나고 가볍게 사는 여자 아이로 알았던 아이가 어쩌면 겉으로는 그렇게 행동해도 속으로는 굉장히 상처 받은 아이였을지도 모른다는거.

그런데 정말 사실이니까. 보여지는 것만으로 판단하고 모두들 어쩔 수 없이 그런것들을 중요시 여긴다는 거. 하여튼 스즈키 유미코의 만화들은 일단 재밌고 뒤에 나오는 그녀의 사적인 이야기들을 봐도 일단 좀 특이한 작가 인것 같다. 그것이 강점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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