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옥 소설전집 1 - 생명연습 외 김승옥 소설전집 5
김승옥 지음 / 문학동네 / 1995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형은 어머니를 죽이자고 했다... 나와 누나는 그것에 동조 할 수 없었다. 누나는 어머니가 계속해서 다른 남자와 동침하는 것은 아버지가 그립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 남자들은 모두 아버지를 닮았다 했다. 어머니의 부도덕성을 용납 못하는 형은 다락에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고 어머니에게 적개심을 보인다. 그리고 어머니의 눈에도 불꽃이 보이기 시작한다.

누나가 어머니를 이해한다고 하며 아버지와 연결시킨것은 사실과는 많이 달랐다. 누나는 그렇게 어머니의 도덕성을 조금이라도 이어보려 했던 것이다. 형은 도덕성의 이름으로 어머니를 처벌하고자 한다. 김승옥의 작품에서 보여지는 도덕성의 문제,기존과는 다른 선과악의 등장은 이 작품에서부터 이미 보여지고 있다.

교수는 젊은 날의 사랑을 버리기 위해 너무나 통속적이고 비열하기까지 한 행동을 하고. 이제는 남이 되버린 그 사랑의 죽음에 무덤덤하게 대답한다. 과연 이것이 현실일까. <생명연습> 이라는 건 이렇게 우리는 살아가야만 된다는 뜻으로 붙인것인지... 그들의 과거는 지금 쓸쓸함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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