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첫인상은작가님이 정한 제목 그대로가 좋았다.'취미가 절실하다'라는 게 뭔가 나와 비슷한 것 같았다.나도 취미생활이 절실하다.만약 내게 취미가 없다면 당장 살아가기 힘들것이다.이 책의 작가님은 프라모델 이라는 특별한 취미를 가지고 있다. 프롤로그에서 작가님은 "대체로 많은 사람들이 어린 시절에 느꼈던 결핍을 어른이 되고 난 뒤에 기다렸단 듯이 해소하곤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예로 포켓몬 빵을 예로 들었다. 지금의 어른들이 어린 시절 부족한 용돈으로 한 두개 겨우 사 먹던 포켓몬빵을 어른이 된 뒤에야 재출시한 추억의 포켓몬빵을 박스 단위로 주문하는 현상이 발생했다고 언급한다. 이 책의 작가님에게는 프라모델이 포켓몬빵과 같이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것이다.내 취향을 닮은 나의 물건들 中사랑하면 닮는다는 게 맞는 말인 것 같다.좋아하는 물건도, 좋아하는 사람도모두나의 흔적이 묻어난다.사람이든 물건이든 나와 닮고, 쉽게 정이 든다.맞는 말인 것 같다.내가 취미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이유는취미는 일종의 탈출구와 같은 역할을 한다.각자 바쁘고 고된 일상 속에서 유일한 탈출구.취미생활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머릿속을 지배했던 부정적이고 어지러운 생각들로부터피할 수 있다.작가님의 생각에 전적으로 공감되는 부분이다.일상에서의 틈은 항상 필요하다.세상을 살아가면서 좋아하지 않는 일을업으로 삼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대다수인데 중간중간의 휴식은 우리가 행복하게 살아가는데 지대한 역할을 한다.공부를 하다가 중간에 잠깐 쉬는 뽀모도로 공부법도 학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잠깐의 쉼은 우리를 활력 있게 하고 집중력을 향상시킨다.남의 시선을 의식하여 자신의 취미생활을 소개할 때글쓰기, 공부, 자기계발이라고 쓰기보다당당하게 프라모델 조립, 피규어 수집이렇게 솔직하게 이야기해도 괜찮다.무조건 아깝다고 아끼기보다는그 물건을 오롯이 써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작가님이 항상 휴대폰 위에 붙여진 강화유리만 만지작거릴 때보다 쌩폰을 사용했을 때 달라진 점을 느낀 것처럼.아낀다는 핑계로 과보호하기보다 작가님처럼 그 물건의 진짜를 느끼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무언가를 진심으로 생각하고 좋아하는 것은아름다운 일인 것 같다. 좋아할 수 있는 것이 있다는 것도 부러워할 만한 일이다.요즘 같은 시대에 무기력하게 살고 잘하는 것도좋아하는 것도 없는 사람들이 무수하다. 이런 와중에 자신이 좋아하는 일로 행복해한다는 게 얼마나 멋진 일인가.나이에 맞고, 안 맞는 취미는 없다.오직 자신이 즐기며 행복해할 수 있는건전한 취미라면 뭐든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