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아 안녕-하루를 마무리하는 그림책

오늘아, 안녕 ㅣ 토닥토닥 잠자리 그림책
김유진 지음, 서현 그림 / 창비 / 2018년 1월

사람들에게는 저마다 하루를 마무리하는 방식이 있다. 예를 들면 아기 엄마인 나는, 아기가 통잠을 자기 전 분유를 160밀리를 먹이고 트림을 시키고 안고 달래는 것이 마지막 일과이다.

어떤 사람은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면서 침대에 누울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자기 전 노트에 단상을 기록하기도 하겠다.

어른만 하루를 마무리하는 일이 있는 것이 아니다. 아이도 잠자리에 들기 전 저마다의 방식으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오늘아, 안녕 그림책의 주인공은 잠옷을 입고 우유를 마시며 토닥이에게 말을 건다.

"토닥아 오늘 무슨일이 있었는지 알아?"

그러면 토닥이가

"무슨 일 있었어?"

하면서 이야기를 들어준다.

주인공은 아침밥을 먹고 유치원에 간 일, 유치원에서 종이를 접은 일, 달리기에서 꼴찌를 해서 속상한 일, 자기가 심은 옥수수 싹이 키가 제일 큰 점 등을 이야기한다.

그러면 토닥이는 위로해주고 축하해준다.

귀기울여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일은 가치있다.

주인공이 마지막에 환한 얼굴로 웃으면서 잠자리에 들려고 하지 않는가?

토닥토닥 잠자리 그림책을 읽으면서 아빠,엄마가 아이와 대화를 소근소근 나누는 장면을 상상해 본다.

하루 있었던 일을 부모와 자녀가 공유하고 서로를 따뜻하게 안아주는 장면을 그려본다.

그러면 아이가 편안하게 잠자리에 들 것 같다.

지금 우리 아가는 85일이라 말을 할수는 없지만 나를 바라보며 웃어준다.

그것만으로 기뻐서 하루를 마무리한다.

우리 딸이 그림책에 집중하는 나이가 되면 꼭 읽어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