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새벽별을보며님의 "왕으로 키워진 사람들"

박영규나 이덕일보다 훨씬 낫다는 말씀에 동의합니다. 이덕일에 감동했던 때가 '당쟁으로 보는 조선역사'의 예송논쟁 부분이었는데, 실망했던 때가 바로 '사화로 보는 조선역사'의 세종 부분이었습니다. 다른 것에 대한 얘기는 일언반구도 없이 그냥 '수령고소금지법 때문에 세종시절의 백성은 살기 어렵다'만 얘기하고는 세종 부분을 그냥 넘어갔거든요. 물론 사화가 없는 시절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너무 하나의 사실로 모든 걸 단정짓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에 비해 이 책은 대단히 입체적인 기술을 해줍니다. 단순히 시시콜콜이 아니라 왕에 대한 이해를 위한 입체적인 구성인 거죠. 이 왕은 이런 면이 있는 동시에 저런 면도 있었다. 이걸 같이 이해해야 한다. 연산군이 미치광이가 아닌 철없는 군주였을 뿐이며, 조광조는 중종이 직접 쳤던 건데 그 이유는 이러저러한 사실을 종합해봤을 때 그렇다.라는 식으로 접근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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