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테릭스와 골의 12보물 아스테릭스 9
르네 고시니 글, 알베르 우데르조 그림, 성기완.오영주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02년 8월
평점 :
절판


때는 율리우스 카이사르 통치기의 로마. 갈리아 지방은 이미 로마의 식민지가 되어 있었고 그 땅에 살던 골족 역시 땅과 운명을 같이 했는데 프티보눔 근처의 한 마을만은 유일하게 로마군이 정복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그 마을엔 잘 먹고, 잘 놀고, 잘 싸우는 못말리는 골족 사람들이 살고 있었기 때문. 더군다나 그들에겐 사제 파라노믹스가 만드는 마술물약이 있어 그 물약을 먹으면 천하장사가 되기에 로마군은 이 마을을 함부로 하지 못한다. 이 마을에 사는 전사 아스테릭스와 그의 친구 오벨릭스가 작품의 주인공들이다.

유머가 가득하고, 투닥투닥 싸우는 장면은 많이 나오지만 사람이 죽는 장면은 나오지 않는다. 강자이자 정복자인 로마군들은 우스꽝스럽게 희화화되지만 그들은 그저 평화를 깨뜨리는 사람들이기에 그렇게 풍자될 뿐이다.

만화를 따라 읽다보면 자연스레 로마 제정기 프랑스 역사에 대해 알 수 있게 된다. 1960년대에 나온 작품이다 보니 각종 패러디를 못 알아챌 수도 있는데 번역자가 정성스레 각주를 달아 깨알같은 재미를 놓치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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