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소재도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되는 글쓰기 매뉴얼 - 플롯에 매력을 더하는 아홉 가지 레시피
마루야마 무쿠 지음, 송경원 옮김 / 지금이책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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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늘별 유리입니다. 이번에 리뷰할 책은 같은 소재도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되는 글쓰기 매뉴얼이라는 작법 실용서입니다. 원래는 제가 5월 중에 이 책을 리뷰하려 했는데 어쩌다보니

6월이 다 되어서야 리뷰글을 쓰는 거라서 역자분과 출판사의 편집자 분들 모두에게 죄송한 마음이 드는데

그래도 늦게 작성하는 만큼 최선을 다해서 리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저는 이전까지 마루야마 무쿠의 전작을 읽어보지는 않았고 이번에 리뷰하는 같은 소재도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되는 글쓰기 매뉴얼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예전에 선물로 받은 로버트 맥키의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 Story라는 플롯 작법의 고전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 내용의 방대함에 질려서 부끄럽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정독 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리뷰하는 책은 그와 다른 특별한 부분이 있기를 기대했고 책의 내용을 천천히 정독하면서 배운 점이 많았습니다. 오늘은 책에 대한 소개만이 아니라 제가 배운 부분의 일부를 함께 다루고 싶습니다.


<내용 살펴보기>

교과서라기보다는 강의록에 가깝게 쓰여진 책입니다.




저자의 목표는 플롯 만들기에 어느 정도 익숙해진 작가를 대상으로 일본의 전래동화 모모타로와 같은 정형화된 플롯의 이야기의 구성을 바꾸는 연습함으로써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쓸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강의록 형식의 책이다 보니 복잡할 정도로 세세하게 이론에 대해서 다루는 방식이 아닌 작가의 글쓰기 실천을 돕는 간단한 팁과 예제가 가득합니다.

저는 책을 읽으면서 이미 존재하는 이야기를 재구성해 새로운 이야기를 창출하는 방식을 배우는 과정은 작가 지망생 및 현엽 작가뿐만 아니라 기존의 작품을 넘어선 새로운 작품 기획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스토리 기반 컨텐츠 업계에서 일하는 편집자 지망생 또는 현업 편집자에게도 유용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책의 전반적인 내용 및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쓰고 싶은 작품에 처음 도전하거나 작품을 끝까지 진행하기 어려워하는 경우, 혹은 잘 모르는 것에 대해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몰라서 작품을 쓰는 걸 멈추는 경우 등 작가라면 누구나 공통적으로 겪을 수 있는 어려움을 해결하도록 돕는 팁을 제안합니다.

2. 장르소설의 시공간 무대를 설정하거나 캐릭터를 만들고 사건을 전개하는데 도움이 될만한 100가지 아이디어를 쓰고 그 아이디어 맞게 주어진 이야기를 바꾸는 연습을 위한 예제와 예시를 제공합니다 .

3. 작품별로 알맞은 문체를 선택하는 법을 보여줍니다.

4. 부감 시점, 비하인드 뷰, 1인칭 시점, 준비의 복선, 의외성의 복선, 서스펜스의 복선 등 작품을 진행하는데 적절한 시점이나 복선의 사용법을 다룹니다.

5. 작가 스스로 긍정적인 글쓰기 루틴을 형성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생각 및 행동법을 알려줍니다.


<좋았던 부분>

감히 단언컨데 저는 이 저자의 책 만큼 쉽고도 자세히 플롯을 쓰고 변주하도록 돕는 가이드북은 읽어본 적이 없습니다. 흔한 클리셰나 레파토리의 재미없는 작품이 아닌 참신한 작품을 쓰거나 기획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책에서 저자는 정형화된 이야기 흐름에 따르더라도 작품 구성을 자유롭게 바꾸면서 재미와 감동을 주는 작품을 쓸 수 있다는 사실을 예제와 실습을 통해 알려주면서 작가가 글을 계속 쓸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합니다.

특히 제가 느끼기에 책의 내용 중에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호러물 플롯을 쓰는 방법을 다룬 파트입니다.

책을 받기 전까지 저는 저자가 호러물에 대해서 다룬다고 하니까 생리적 욕구나 안전의 욕구 등을 위협하는 좀비, 귀신, 살인범, 천재지변 등이 등장하는 비일상적인, 혹은 거시적인 차원의 재난을 다룬 서바이벌식 호러물만을 이야기하지 않을까 했었습니다. 저는 이와 같은 호러물에 대해서 대중적인 장르인 만큼 여러 사람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큰 강점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극단적인 상황을 다룬다는 게 언제나 아쉬웠는데요.

왜냐하면 제가 앞서 말씀드린 작품에 대해 저는 대개 일상적이기보다는 비일상적인 상황을 다루기에 일부 사람들은 작품 속 이야기에 몰입 하지 못하거나 거부감을 느낄 수 있다는 한계점 역시 품고 있다고 느껴왔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제가 했던 우려와는 다르게 저자는 서바이벌 호러물만이 아니라 존경의 욕구 또는 자아실현의 욕구 등의 일상에서 겪을 수 있는 미시적인 차원의 욕구를 위협하는 개인 단위의 호러물이라는 넓은 범주의 호러물을 다룹니다.

당장에 현실에 사는 사람으로서 정말로 힘든 극단적인 환경에 있지 않는 한 우리는 대개 중요한 일정을 지키지 못하거나 하고자 하는 인생의 목표를 이루지 못하는 상황 등을 상상하면서 걱정하고는 합니다.

‘어느 날 갑자기 주변인물에게서 집단따돌림을 당하게 되었다’, ‘부당한 이유 때문에 꿈꾸었던 직업이나 이미 달성한 만족스러운 성과를 포기해야만 한다’ 등과 같은 상황에 처한다면 어느 누구라도 두렵거나 힘들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다소 아쉬웠던 부분 또는 보완점>

이전에 작가가 낸 강의록의 1부 스토리텔링 7단계나 2부 대중을 사로잡는 장르별 플롯를

이미 읽은 사람에게 더 유익할 책입니다. 또한 장르별로 간단한 특성 및 플롯 구성만을 다루기에

세부적인 장르에 맞는 책을 쓰기 원하는 분들이 읽기에는 아쉬운 부분이 많을 수 있습니다.

<총평>

평소에 쓰는 플롯을 좀 더 참신하게 만들고 싶거나 이미 있는 소재에서 새로운 플롯을 발굴하기 원하는 모든 사람에게 맞는 책입니다. 다만 이번 책은 저자가 쓴 전작의 3부 응용편이므로 전작을 읽지 않은 사람보다 이미 어느 정도 읽은 사람에게 더 유익할 것 같습니다.

추천 독자: 작가 지망생, 현엽 작가, 편집자 지망생, 현업 편집자

비추천 독자: 실용서가 아닌 자세하거나 전문적인 내용의 책을 원하는 분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주관적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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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마녀의 시크릿 단어사전 - 웹소설 작가를 위한 필력 UP 프로젝트
북마녀 지음 / 허들링북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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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소설 속 클리셰의 수동적인 황족이 아닌 세상을 구하는 이세계의 용사가 되기 원한다면 이 책을 읽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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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마녀의 시크릿 단어사전 - 웹소설 작가를 위한 필력 UP 프로젝트
북마녀 지음 / 허들링북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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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언뜻 보기에는 이번에 출간된 <북마녀의 시크릿 단어 사전>은 흔한 어학용 단어 사전과 별반 차이가 없는 제목인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전부터 수 많은 작법서를 읽어 온 사람이라면 상위 작가를 지망하는 작가 지망생을 위한다는 책은 이미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데 굳이 또 이 책을 읽어야 하나 의구심을 가지는 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저 또한 수 많은 작법서와 사전을 읽어온 한 사람으로서 그와 같은 의심의 태도는 충분히 타당하고도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요? 창작계라는 전장은 작가로서 성공이라는 승리를 언제 얻을 수 있는지 알 수 없는 곳입니다. 그런 창작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어떤 방식으로 무기이자 방어구인 단어를 다룰 수 있는지 이제 막 모험의 첫 발을 뗀 작가가 알기란 여간 쉽지 않습니다. 마치 지도 한 장과 일부 생필품에만 의지하며 모험에 떠나는 것과 같다고 할까요. 저는 그럴 때야말로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모험에서 생존하기 위한 방법과 예시를 제공하는 꼼꼼한 무술 사범 또는 교본이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그와 같은 역할을 하기에 알맞은 교재인 <북마녀의 시크릿 단어 사전>의 출현은 매우 반가웠습니다.

<내용 살펴보기>


책의 프롤로그 내용 일부분과 목차 입니다. 프롤로그에는 작가 지망생이 공통적으로 겪는 몇 가지 고민점인 글 쓸 때의 아웃풋 문제에 대해 써져있습니다. 목차의 경우 웹소설과 단어의 상관관계를 다루는 파트 1과 관용구 및 단어를 다루는 파트 2~ 6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각 파트별 내용은 독립적이라 원하시는 대로 펼쳐서 읽어도 무방합니다.

이 책의 특징을 설명하는 부분입니다. 책의 목적이 맥락과 뉘앙스에 맞는 단어의 활용법을 연습하도록 도우는 것이며 2019년부터 2022년까지의 베스트셀러 및 주간 랭킹 기준 상위권의 연재작에서 뽑은 실용적인 단어를 다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책에서 다루는 트레이닝 방법은 꾸준히 책 속에서 다루는 단어 및 단어별 맥락과 뉘앙스에 맞는 예문을 참고하여 글쓰기에 응용하는 것입니다. 독자는 책의 안내를 따라 언제든지 어린이·청년, 노인 등의 연령, 여성·남성 등의 성별, 현판 · 동양판·로판 등의 작중 무대에 어울리는 표현을 연습을 하거나 시크릿 팁을 통해 도움받을 수 있습니다.

그외에도 마나, 마석, 신성력 같은 판타지 특유의 명사, 15금 신체 관계나 동작 묘사를 위한 신체 부위별 명사 등을 세부적으로 다룬다는 것이 이 책 만의 매력입니다.


<좋았던 부분>

작품별로 다른 맥락과 뉘앙스에 따라 쓸 수 있는 단어에 대해 제 예상보다 더 꼼꼼하고 친절한 설명과 예제가 수록되었던 점이 좋았습니다. 책에서 제시된 방법에 따라 꾸준히 이미지 트레이닝 및 작품 속에 적용하는 훈련을 한다면 누구라도 언젠가 훈련 과정에서 얻는 깨달음을 작품에 녹여서 자신만의 유일무이한 수작 또는 전무후무한 명작을 쓸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다소 아쉬웠던 부분 또는 보완점>

저는 창작계라는 불확실함이 지배하는 전장에서 불굴의 의지로 자신의 욕망을 실현시키고 구원할 수 있는 사람은 남이 아니라 창작자 자신이라고 믿습니다. 따라서 다른 사람의 조언을 통해 웹소설 작가로서 무조건적인 성공을 보장하는 비법을 찾고자 하는 사람에게 이번 책은 맞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앞서 말씀드린 대로 책의 특성상 사회적인 남성 또는 여성 기준과는 다른 캐릭터를 묘사하고 싶거나

서양풍, 동양풍, 현대풍 등의 기준으로 나누기 어려운 복잡한 세계의 이야기를 쓰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책의 내용이 만족스럽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그런 분들이라면 책에서 다루어진 내용을 그대로 적용하는 건 어려울 테니 자신만의 독자적인 사전을 추가로 제작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마찬가지로 이 책은 기본편이라고 써져있는데 실제 응용편이 나올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응용편을 원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그런 분들 역시 막연히 다음 권이 나오기를 기다리기 보다는 스스로 자신만의 응용편을 만드는 편이 어떤가 합니다.


<총평>

웹소설의 베스트셀러 및 인기작에 수록된 단어를 연습함으로써 웹소설 기본기를 다지고 싶거나 평소 쓰는 언어 실력을 색다른 방식으로 높이고 싶은 모든 사람을 위한 책

추천 독자: 장르 소설 및 웹소설, 웹툰계의 문법과 가능성을 탐구하고자 하는 모든 작가, 편집자, 장르문화 덕후

비추천 독자: 모든, 혹은 거의 대다수 장르소설 및 웹툰계의 문법을 이미 알고 있다고 자신하는 분, 장르소설 및 웹툰의 모든 단어가 담긴 절대 무적의 단어 비급서를 바라는 분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주관적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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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번역가 수업 - 호린의 프리랜서 번역가로 멋지게 살기 프리랜서 번역가 수업
박현아 지음 / 세나북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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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기준으로 번역의 현실과 한참 거리가 먼 책. 번역카페의 번역가분들에게 물어보니까 다들 혀를 찰 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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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 브레인 - 새대가리? 천만에! 조류의 지능에 대한 과학적 탐험
나단 에머리 지음, 이충환 옮김, 이정모 감수 / 동아엠앤비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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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디로 열정적인 탐조인들조차 헤매게 만드는 최악의 번역물......
번역된 용어랑 문장이 엉망진창이라 번역자의 수준이 매우 의심스럽고 정말로 제대로 감수과정을 거치기나 한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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