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롭게 살려낸 한국말사전 1
최종규 지음, 숲노래 기획 / 철수와영희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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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빌려서 훑어본 책이다.

해당 책은 많은 한국어 사전이 가진 문제점인 돌림풀이가 전혀 없었다. (글쓴이부터 그런 걸 싫어한다고 책에 잔뜩 써져있다.)

또한 최소 10세 아동을 읽는이 기준으로 삼았으며 군데군데 고장말(=지역어=사투리) 역시 일부 수록하였다.

밑의 예문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대다수 한국어 사전에서처럼 ‘사랑하다’의 뜻을 ‘여성과 남성이 서로 나누는’, 혹은 ‘이성끼리 나누는’ 관계맺음으로 설명하지 않았으며, 동물권과 반대되는 일부 말풀이가 있었지만, 인간, 또는 비인간에게만 쓰는 말이 아닌 인간과 비인간에게 함께 쓸 수 있는 말 역시 다루고 있었다.
(최근 나온 개방성을 표방하는 보리국어바로쓰기 사전에서 조차 퀴어는 배제되어있다.)

p. 365

사랑하다 (사랑•사랑스럽다)

1. 어떤 사람•넋•숨결•마음을 무척 곱고 크며 깊고 넓고 따스하게 여기다.

3. 서로 무척 곱고 크며 깊고 넓고 따스한 마음을 쓰면서 지내다.

5. 고우면서 마음에 드는 사람•아기•짐승•숨결을 일컫는 말.

p. 449

살가죽
:몸에 있는 살을 싸는 껍질(사람과 짐승 모두한테 쓰는 낱말)

그외 다양한 연령층을 고려한 설명이 있었다.

물론 일부 아쉬운 부분도 있었는데 그건 정신장애인을 비하하는데도 쓰일 수 있는 말에 대해 그러한 문제점을 짚지 않고 단지 비장애인에 한정한 예문과 설명을 통해 다루었다는 점, 그리고 다양한 연령층을 고려했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어른과 아이 개념을 남을 깔보는데 쓸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하지 않았다는 점, 저자 혼자서 쓰고 또 여러 연령층을 고려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전반적인 설명이 읽는이에 따라서 불필요할 정도로 자세하다고, 혹은 저자의 주장이 강해(예를 들어 이 책은 가급적 순한국말만을 다루려고 하기 때문인지 한자어나 일본에서 유래한 표현은 순한국어 기준에서 옳은 표현이 아니라는 내용이 나온다.) 읽는이로 하여금 생각할 여지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는 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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