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주르와 아스마르, 사랑과 모험 - Azur & Asmar, 초등용 이야기책
미셸 오슬로 지음, 김주열 옮김 / 웅진주니어 / 2007년 9월
평점 :
절판
하얗고 파란 눈을 가진 아주르, 갈색 피부에 검은 눈을 가진 아스마르.
두 사람은 어릴 때 같은 사람에게서 자란다. 바로 아주르에게는 유모, 아스마르에게는 엄마인 사람이다. 두 사람은 같은 노래를 듣고, 프랑스어와 아랍어를 동시에 배운다.
함께 자라던 두 사람은 아주르에게 체계적인 공부가 필요하다는 아주르의 아빠 때문에 헤어진다. 자라서 함께 듣던 노래에 나오는 '요정 진'을 구하러 가겠다 나서는 아주르. 폭풍으로 모든 걸 잃어버린 아주르는 다시 아스마르와 유모를 만나게 된다.
오슬로는 이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면서 이슬람 문화와 타 문화의 융화를 꿈꾸었다. 영화를 보고 난 감동을 안은 채 선택한 책, 아주르와 아스마르.
이슬람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벗기기에 충분하며, 옛이야기 방식으로 다가가 유머를 잃지 않는 것도 흥미로웠다.
우리에게 이슬람은 경계를 넘어선 낯선 곳이다. 그러나 이 이야기에서 이슬람은, 또 다른 사람들이 살고 있는 땅에서 벌어지는 것임을 드러낸다. 그래서 생김새도 다르고 믿는 것도 달랐던 사람들이 함께 꿈꾸고 찾았던 '요정 진'이 더 생생한지도 모르겠다.
요정 진을 찾아나서는 것이 아니라 지금은 이슬람에 대한 이해가 더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아이들에게 이슬람 문화가 낯설고 생경한 것이 아니라 또 다른 삶의 방식임을 일깨워주기에 충분하다.
모험과 환상도 멋지다. 이런 이야기를 만든 오슬로에게 경의를 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