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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도서관 길잡이'라는 책에서는 어린이 도서관을 설립하고 운영하는 데 필요한 과정들을 담아두었다. 이 책은 '어린이 도서관 연구소'라는 곳에서 2004년에 펴낸 따끈따끈한 것이다.
어린이 도서관이라고 하면 어떤 이미지가 가장 먼저 떠오를까? 아마도 '기적의 도서관'일 것이다. 이 캠페인을 통해 어린이 도서관의 필요성을 많이 알리기는 하였으나, 이것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를 잘 알지 못한다. 단지 근사하고 멋진 공간이며, 아이들을 위해 읽을 거리들을 많이 마련해주는 독특한 도서관이라는 생각이 대부분일 것이다.
이 책에서는 '기적의 도서관'이 지니고 있는 폐해를 피력하고 있다. 실제적으로 도서관은 화려하거나 겉모습에 치중하기보다 실제적으로 아이들과 책이 가깝게 만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도서관에서 아이들은 편하게 책을 읽지 못한다. 유아들을 위한 방을 온돌로 따로 만들어둔 곳이라 할지라도 그곳에서 아이가 조금만 큰 소리를 내도 사서가 지적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험들이 쌓이게 되면 아이들은 책 읽는 데 주저하게 된다. 물론, 기적의 도서관은 그러한 면은 최대한 배제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도서관들은 작은 도서관을 운영해 왔던 사람들을 배려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당할 수 있다. 이처럼 이 책에서는 그 동안 어린이 도서관에 대해 우리가 잘 알지 못하였던 점들을 짚어준다. 그리고 진정 '어린이'를 위한 도서관이 어떠해야 하는지도 알려주고 있다.
도서관은 어떠한 곳이어야 하는가. 도서관은 쉼터이자 정보를 얻는 장이 되어야 하며, 무엇보다도 책과 친숙해질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 그러면서도 사람들을 더욱 발전시키게 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학교를 졸업하고 가장 아쉬웠던 것이 바로 도서관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한다는 점이었다. 우리 사회에 흩어져 있는 인력들이 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지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한 것이 바로 그 순간부터였다. 아이를 낳아 키우면서도 그 고민은 계속되었다. 아이들에게 어떤 책이 좋은지, 무슨 책을 어떤 기준으로 골라야 하는지에 대한 지식도 적었으며 어떻게 골라야 하는지도 알지 못하였다.
특히, 아이들이 점점 자라면서 집에서 그 아이들의 욕구를 모두 충족시켜 주기에는 부족한 일들이 생기게 마련이다. 이런 욕구들을 가까운 거리에서 충족시켜야 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그 중에서도 작은 규모의 도서관이 많이 생겨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강렬하게 들게 된다.
이 책의 장점 중의 하나는 바로 전국에 흩어져 있는 어린이 도서관 주소와, 좋은 책을 고르는 데 도움이 되는 매체 등을 자세히 알려 놓은 것이다. 한 번씩 읽어보신다면 아마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