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고양이가 내게로 왔다 낮은산 키큰나무 14
김중미 지음 / 낮은산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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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과 만나는 법

나는 점점 연우 곁에서 멀어졌다. 연우와 아저씨의 슬픔이 점점 커져서 내 슬픔은 점점 작아졌다. 나도 슬픔을 나눌 누군가가 필요했지만 아무하고도 나눌 수가 없었다. 슬픔을 내 안에만 담아 두려니 몸이 점점 무거워지고 움직이기가 싫어졌다. 그리고 가슴은 점점 텅 비어만 갔다. 그 허전함을 채우려고 사료를 먹어 보지만, 아무리 먹어도 허기가 채워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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