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독점은 어떻게 무너지는가 - 슈퍼 리치의 종말과 중산층 부활을 위한 역사의 제언
샘 피지개티 지음, 이경남 옮김 / 알키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빈익빈 부익부, 풍요속의 빈곤. 아주 오래 전부터 전해져 내려오던 이 문장은 지금의 세계 경제를 표현하기 가장 적절하지 않나 싶다.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고 자신의 목표를 이루자. 하지만 열심히 일해도 사람마다 버는 돈의 차이는 천지차이고, 우리는 이 간격을 메우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하지만 그럴 수록 왠지 간격이 더 커지는 것 같은 느낌은 착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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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된 대통령 선거의 쟁점은 경제였다. 창조경제를 내세운 박근혜 대통령의 승리로 끝났지만, 여전히 빈익빈 부익부, 그리고 풍요속의 빈곤은 여전하다. 박근혜 대통령을 비난하려고 한 것이 아니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의 문제라기보다는 <부의 독점은 어떻게 무너지는가>에서 말하는 전세계적으로 부를 가진 슈퍼리치들의 욕망에 의한 것이니까.


버는 사람은 돈을 더 버는 시대. 우리는 자본에 의해 흘러가는 자본주의 시대에 살고 있다. 그 어느 시대든 사상이나 체제는 결국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이 되고 있지만, 자본주의 체제는 더욱 더 견고하게 슈퍼리치들의 세를 불려주고 있다. 부자들이 흔히 말하는 이야기, 대기업들이 흔히 말하는 이야기는 대기업들이 더 크고 부자들이 성장해야 경제가 흥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돈을 번 대기업은 돈을 풀 생각을 하지 않거나 해외에 투자하면서 국내 경제를 침체시키는데 공조한 것이 사실이다. 더군다나 소위 부를 가진 사람들에게 돈이 아무리 많이 들어가봤자, 그들이 쓰는 돈에는 한계가 있다. 돈이 많은 부자가 100억을 번다고, 50억을 밥을 먹고 옷을 사는데 쓸까? 하지만 서민들은 돈이 부족해서 오히려 아끼고 있다. <부의 독점은 어떻게 무너지는가>는 이런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부의 독점은 어떻게 무너지는가>에서는 중산층의 부활을 이야기한다. 중산층이 부활해야만 경제가 번영할 수 있다고 이야기를 한다. 그것을 위해선 최고 소득세율 정책을 이야기 한다. 이전에 부자들에게 90% 세율을 적용하던 시절로 회귀하는 것이다. 금권정치에 대한 비판이다.


부자들이 지금 이 시대에 미국에서 호화스러운 삶을 살게 되고 모든 부를 독식하는 슈퍼리치가 된 이유는 무엇일까? 이들은 왜 탐욕에 눈이 멀어 자신들의 부를 축적하는 것에만 혈안이 된 것일까? 사람들은 왜 슈퍼리치들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일까? 정말 슈퍼리치가 사라지고 중산층이 증가한다면 경제는 나아질 수 있을까? 다양한 질문에 대해 <부의 독점은 어떻게 무너지는가>는 이야기를 한다.


불평등이 심할수록 사회는 더 가혹하고 더 고달파지고, 불평등한 사회의 사람들은 평등한 사회의 사람들에 비해 감옥에 갈 확률이 5배, 병적 비만에 고통받을 확률이 6배나 높다고 <부의 독점은 어떻게 무너지는가>는 말한다. 경제뿐만 아니라 부의 불평등은 사회 전반적으로 다양한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 더 좋은 음식, 더 좋은 옷, 더 좋은 문화, 더 좋은 교육을 받지 못한다면 결국 그 나라의 미래가 어떻게 될까? <부의 독점은 어떻게 무너지는가>는 미국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결국 이 책이 말하는 부의 독점은 전 세계 전반적으로 일어나는 일이라는 점에서 무척이나 매력적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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