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덕트 매니지먼트 - 프로덕트를 이해하는 자가 프로덕트를 지배한다
김영욱 지음 / 한빛미디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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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와 달리 사회에 나오면 답이 없는 문제에 당황하게 된다. 어디선가 조언을 구하고 싶어도 어떻게, 누구에게 물어봐야할 지 모를 때의 당황스러움은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업무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가이드가 정리된 직무, 직군이 있는가 하면, 무슨 일을 해야하는지 서로 얘기가 다른 직업도 있다. 마치 장님이 코끼리 만지듯 내가 경험한 기획이란 분야가 그런 것 같다. 업무 바운더리가 어디까지인지 모르겠고, 주어지는 일 조차 어떻게 처리하는게 좋은지 알려주는 이가 없다. 프로젝트마다 기획에 요구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이다.



요즘은 기획자라는 말보다 프로덕트 매니저, 혹은 프로덕트 오너라는 말을 더 많이 듣게 된다. 내가 몸담고 있는 게임기획자랑 비슷하기도 하고, 다르기도 한 이 직업은 결국 어떤 프로덕트를 잘 만들어내기 위해서 애쓴다는, 애써야 한다는 점에서 게임기획자와 닮았다. 게임업계와 비교하면 메인 기획자와 PD 그 사이 어딘가 위치한 것 같은 프로덕트 매니저, 프로덕트 오너는 미니 CEO라 불릴 정도로 많은 책임을 갖고 있으면서 권한은 충분히 주어지지 않는다. 그저 프로덕트를 온전히 잘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하는 직군이다. 이번에 읽은 책은 한빛미디어에서 출판한 프로덕트 매니지먼트이다. 프로덕트 매니저(PM)에 대한 책이고 프로덕트 오너와는 살짝 다른, 프로덕트 매니저로서 해야하고 해내야 하는 것들에 대해 잘 정리된 책이다.



책 <프로덕트 매니지먼트>는 312쪽으로 소설책 한권과 유사한 두깨로 구성되어 있다. 목차를 보면 6개의 챕터와 수 많은 절들이 있는데, 이는 프로덕트 매니저가 얼마나 수 많은 부분들을 담당하고 있는지 짐작하게끔 한다.



Chapter 1 프로덕트 매니지먼트란 무엇인가?


Chapter 2 프로덕트 라이프 사이클, 프로세스와 프레임워크


Chapter 3 고객 개발


Chapter 4 프로덕트 전략과 로드맵


Chapter 5 PM의 일상 업무


Chapter 6 능력 있는 PM 되기



간단히 정리하면 처음 프로덕트 매니지먼트에 대해 소개를 하고, 프로덕트 매니저가 경험하게 되고, 관리해야 할 프로세스에 대해 하나하나 다룬다. 앞에서 프로덕트 매니지먼트에 대한 이론을 이야기했다면 마지막 챕터에선 저자가 노하우를 쌓으며, 해야할, 하지말아야 할 부분에 대해 좀 더 짚어준다.



앞에서 얘기한 것처럼 책의 두깨는 그리 두껍지 않다. 하지만 프로덕트 매니지먼트의 업무는 제품 전반을 다루는 것이고, 그것을 감안하면 프로덕트 매니저에 대해 궁금한 사람이나, 초심자, 그리고 프로덕트 매니지먼트를 이제 막 시작한 사람들에게 무엇을 알아야 하고, 무엇을 모르는 상태인지 인지시키기에 충분하리라 생각한다. 하나 아쉬운 점은 책의 전반이 너무 이론적인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었다는 점이다. 뭔가 가상의 프로젝트가 있다던가, 실제 프로젝트의 사례를 통해 설명을 했다면 좀 더 스토리텔링이 되어 쉽게 읽혔을 것이고, 이론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을 것 같다.



좀 다르지만 기획이란 분야는 결국 어떤 부분을 얼마나 어떻게 고민했는지가 가장 큰 궁금증인데, 적게나마 마지막 챕터에서 저자의 그런 고민들과 치열함을 엿볼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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