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

파워엔진 : 기차 (책 + 기차장난감) - 칙폭이를 타고 만나는 아름다운 세상 ㅣ 파워엔진 시리즈 10
정은미 지음, 구보람 그림 / 삼성출판사 / 2011년 12월

구성은 기차만큼이나 기다란 책과 기차 모양의 미니 차와 레일, 신호등, 나무 등이 있는 장난감 세트. 알뜰한 구성이다. 

오자마자 마구 뜯어보는 아들래미와 함께 책은 뒷전에 미루어두고 장난감을 먼저 만져 보았다. 차들을 연결해서 손으로 직접 끌어보기도 하고 신호등, 터널등을 여기저기에 배치해 보기도 했다.

설명서를 보니 건전지를 넣으면 자동으로 돌아간다기에 서둘러 건전지를 사와 끼워본다. 흠.. 끼우는 곳이 어딘가? 손으로 툭 빼면 되는데 나사까지 뜯어보았다. ^^;; 설명서에 좀 자세히 적어주었으면 좋았을 걸.. 빙빙 돌아가는 기차가 신기한지 아들래미 열심히 쳐다보고 9개월 딸도 깜짝 놀라며 쳐다본다.

그러나, 문제는 자동으로 돌아가는 기차가 참으로 부실하다는 것이다. 몇번 돌렸는데 그만 돌아가지 않는 것이다. 아~~ 반품하고 싶었으니.. 그래도 귀찮아 꾹 참고 다시 뜯어서 손좀 보니 돌아간다. 그런데 또 다시 멈추고, 이제는 작동조차 않는다. ㅠㅠ 던지지도 않고 그냥 온오프 스위치만 작동 시켰는데, 아들에게도 고장난다고 많은 주의를 주었는데, 고작 대여섯시간만 작동하고 말았다. ㅠㅠ

다시 신랑에게 손좀 보라고 했는데 될지 모르겠다.

그래서 아들은 기차는 포기하고 레일끼우는 것에 재미를 들었는지 요리저리 끼우면서 놀았다. 다행이다. ^^;;

한참 뒤에야 책을 가져오더니 읽어보았다. 책은 하나둘 동물들을 기차에 태워가며 여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이들이 친근해하는 동물들이 나오고 의성어 의태어등을 글밥에 강조해주시니 읽어주는 엄마도 저절로 강조하게 되고 색다르게 읽어 줄 수 있었던 것 같다.

장난감의 부실만 빼면 책 내용은 꽤 좋은 듯 하다. 그림도 시원시원하고 기차에 대한 소재를 놓치지 않고 끝까지 보여주고 동물들의 관계속에서도 친구들과 어떻게 지내야지 등을 비교하며 얘기할 수 있는 거리를 잘 마련해 주었다.

Feelings [Brave], [Sad] - Child Camp

[차일드캠프/영국Harcourt Education출판] 필링스 Feelings(감정)
차일드캠프 / 2000년 1월

Feelings [Brave], [Sad] - Child Camp

모처럼 영어동화를 살펴본다. 집에 있는 노부영 베스트와 물구나무 시리즈에 이어 새로운 동화를 찾던 차에 발견한 책이다.  필링즈 시리즈... 감정에 대해 요모조모 설명할 수 있는 책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추상적인 단어에 대해 아이에게 설명하기란 다소 막막해 질 수 있다. 더군다나 영어에 있어서는 그것이 더 힘들터. 그 점을 필링즈 시리즈가 많이 도와주는 것 같다.

화남(Angry), 부끄러움(Shy), 용기(Brave), 슬픈(Sad), 질투(Jealous), 당황(Embarrassed), 걱정(Worrid)등 대표적인 열두가지 감정에 대해 꼼꼼히 다루었다.

각 주제별 감정을 11가지의 소주제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예를 들어 Brave편에서는 용기라는 감정의 정의를 먼저 다루고, 언제 그 감정을 갖게 되는지, 용기스런 행동은 어떤 것인지, 어떻게 항상 용기를 발휘할 수 있는지에 대해 표현해 내고 있다. 또한 다른이에게 베풀게되는 용맹스런 행동들, 용기의 감정을 표현해 내는 방법등 Brave에 대한 다양한 설명이 묘사되고 있다.

따라서 영문의 글밥은 적지 않다. 문장의 수준도 어느 정도 있는 편이라 영어 동화를 가볍게 읽을 줄 아는 친구들이 보면 더욱 효과적일 책일 것 같다. 영어의 간단한 문장을 말할 줄 알고 듣기에 능숙한 아이라면 엄마와 토론하면서 보기에  좋은 영어 교재가 될 듯 싶다. 불행히도 아직 나의 아이는 어려서 그림에 더 집중하는 편이지만 그림만 보고도 간단한 감정에 대한 설명만 알려줘도 좋을 것이다.

외면상 책의 두께는 아주 얇다. 그래서 휴대하기에는 무게감이 전혀 느끼지 못할 정도이다. 얇은 만큼 책의 가격도 저렴하게 내놓으신것 같고, 시디는 스토리텔링 위주여서 흥미로운 느낌은 전혀 없지만 책과 같이 들으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아이 뇌는 자란다 - 프리미엄북스 펄뮤터지음, 노혜숙옮김

아이 뇌는 자란다 - 머리좋은 아이로 키우는 뇌과학 육아 코칭
데이비드 펄뮤터, 노혜숙 / 프리미엄북스 / 2010년 5월

아이 뇌는 자란다 - 프리미엄북스 펄뮤터지음, 노혜숙옮김

 

나보다 먼저 육아를 끝내신 어른분들은 말한다. 아이들은 시간이 가면 절로 커간다고.. 그러나 막상 내가 시작하는 육아는 그렇지만 않다. 아이가 자라온 지난 시간들을 돌이켜보면 혼자 스스로 컸던 것 같은 기분도 들지만 매순간 아이와의 만남은 육아에 대한 지침이랄까, 목표 이런 것 따위가 그래도 있어야 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인지 저절로 육아관련 서적을 서점에 가면 꼭 찾게 되고 간단히나마 목차라든가 필요한 페이지는 두서없이 찾아서 읽어보게 된다. 틈틈이 이렇게 보는 것도 좋지만 그래도 제대로된 육아서 하나 두고 필요할 때마다 찾아보는 것이 더 낮지 않을까 싶을때 접하게 된 이책. [아이 뇌는 자란다 ]이다. 어느 부모든 아이의 건강함 못지 않게 바라는 것이 똑똑함이 아닐까.. 그래서인지 뇌라는 제목에 팍 꽂혀버렸다.

제목도 제목이지만 하나하나 읽을 수록 육아에 대한 커다란 틀을 잡아주는 것이 꽤 괸찮게 느껴졌다. 아이를 어린이집이나 타 양육자에게 맡기지 않고 직접 키우는 부모라면, 집에서 일일이 홈스쿨링 하실 부모라면 많은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육아에 대해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기본적인 개념을 잡을 수 있고 응용할 수 있는 방법도 세세히 나와 있어 이 책의 순서대로 아이와 교육하는 것도 꽤 편할 듯 싶다. 엄마가 직접 커리큘럼을 짜지 않아도 되니까.ㅎㅎ

아이와의 교육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뇌발달을 돋는 먹거리. 무엇을 먹여야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정보도 풍부하다. 아이들에게는 뭐든 잘 먹는 것이 좋다지만 무엇을 어떻게 잘 먹여야 되는지도 배울 수있는 장점이 있다.

그 밖에 유해독소, 예방접종, 근래 화두가 되고 있는 ADHD에 대한 것들도 자세히 알 수 있어 도움이 되었다. 간간이 필자의 주관적인 주장이 강하게 어필된 부분이 좀 강요스럽기도 했지만, 대체로 육아에 대한 큰 틀을 잡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책이다.

남편에게도 꼭 읽어보라고 할 책이다. 육아는 엄마만의 몫은 아니니까... 

내 몸을 살리는 야채 과일 - 싱크스마트

내 몸을 살리는 야채 과일 - 몸살림 먹을거리 안심사용설명서 ㅣ 내 몸을 살리는 시리즈 2
도쿠에 치요코 지음, 조애리 옮김, 이진미 감수 / 씽크스마트 / 2010년 4월

내 몸을 살리는 야채 과일 - 싱크스마트 [도쿠에 치요코지음]

 

야채,과일의 백과사전 책이다. 우리가 늘 식탁에 함께 해온 야채와 과일.그것이 좋다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어떻게 무엇이 좋은지 물어보면 살짝 난감해지는 것을 없애주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야채, 과일의 효능뿐 아니라 각 계절별로 어떤 것들이 있는지와 보관,농약제거에 대한 안전한 방법등을 꼼꼼히 담았다.

각 페이지에는 하나의 야채, 과일이 담겨 있다. 야채의 제철시기, 어떤 영양소가 들어 있어 어떤 효과가 있는지 꼼꼼히 알려준다. 또한 간단히 야채의 효과적인 조리방법과 어울리는 요리를 집어주고, 안전포인트로 농약을 제거하는 방법에 대해 담겨있다. 음식을 하면서 야채 씻는 것은 대충 물로 하는 것이 전부였는데 각 야채마다 어떻게 씻는 것이 농약제거에 더 효과적인지 알 수있어 여러모로 이로운 정보를 주었다. 


책을 순서대로 쭉 읽어보는 것도 좋고, 저자의 말대로 자주 볼 수 있는 부엌에 놓고 제철 야채, 과일을 찾아가며 보는 것도 썩 좋을 책이다. 매일 세끼의 식탁을 어떻게 차릴지 고민인 터에 이 책을 보며 제철의 야채거리를 사는데 큰 도움을 받을 수있을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도움을 받았던 점은 바로 보관법이다. 야채, 과일의 보관이라 하면 그냥 비닐에 넣어서 냉장고에 넣거나 어쩌다 신문지에 싸서 냉장 보관 하는 것이 전부였는데, 각 야채마다 특성에 맞게 보관법을 달리 할 수 있는 점을 배울 수 있어 큰 도움이 되었다. 또한 야채나 과일을 어쩌다 대량구매 했을때의 냉동보관법도 알 수있어 앞으로 냉장고 정리하는 하는데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책의 표지는 산뜻한 느낌의 야채 과일이 툭 하고 튀어 나올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내지는 전혀 딴판이다. 환경을 생각하셔서 재생지를 쓴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약간 투박한 질감의 내지는 빛바랜 느낌이다.

아이들 자연관찰 책의 구성을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컬러 사진을 배치하는 구성을 했다면 좀더 사전적인 느낌으로 볼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가만히, 조용히 사랑한다

가만히, 조용히 사랑한다 - 자라지 않는 아이 유유와 아빠의 일곱 해 여행
마리우스 세라 지음, 고인경 옮김 / 푸른숲 / 2010년 3월

가만히, 조용히 사랑한다 - 마리우스 세라 著 - 푸른숲출판사

 

흠.. 참으로 아픈 책이다. 제목이 끌려 보고 싶었기도 했지만, 책 소개를 보니 잠깐 망설여 지기도 한 책이다. 역시나 지금도 약간은 반반인 기분이지만, 책 자체는 꽤 잘 만들어진 책이라 생각된다.

스토리 강한 내용과 순차적인 시간이 얽힌 순서가 이 책의 매력인 듯. 자연이 느껴지는 책의 표지와 그 위에 덧붙여진 타이틀 역시 맘에 든 부분중 하나이다.

 

이제 내용으로 살펴보면, 안타깝기 그지 없다. 슬프게 시작된 이야기는 슬프지 않게 이야기를 이끌어가려는 아버지가 보이고, 잘 설명되지 않았던 누나와 엄마가 쉬이 상상되어진다.

장애아를 가지고 있는 부모, 모든 분들이 책 몇권을 쓰실만큼 사연이 있고, 구구절절 슬픈 감동의 이야기가 가득하실테다. 유유의 가족 역시 그렇다. 나역시 자녀가 있는 한 부모로써 이 책을 읽으며 건강히 태어난 나의 아이가 너무나 고맙고 정말로 난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는 것을 느낀다. 정말이지 이 책을 읽으면 아이와 가족에대해 불만을 가져선 안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된다.

 

뇌성마비의 아들을 데리고 여행다니는 용기, 아들을 위해 모든 것을 바꾸는 가족의 용기, 정말 책 속에 나온 처남의 말처럼 '나라면 도저히 못할거야'라는 생각이 떠나지 않는다.

아들이 달리고 싶어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하는 아빠의 소박하지만 큰 소원이 이루어지는 그 순간은 가슴 벅찬 감동이 느껴진다.

 

스페인의 작가이자 뇌성마비의 아들을 키우는 이 작가가 사회에서 느끼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 의학에 대한 생각 등 상당히 사회적인 느낌을 많이 담아 글을 쓰셨다. 비록 객관적인 시선이지만 가슴 아픈, 찡한 느낌은 감정적으로 서술한 것 이상을 느낄 수 있었다.

 

복지 잘되어있고, 잘 산다는 유럽에서도 장애아를 키우기가 힘들진대 우리나라는 오죽할까 싶은 생각도 든다. 얼마전 장애인의 날이었는데.. 너무나 무관심했던 장애에 대한 생각을 반성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