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자바 소프트웨어 개발 - 4가지 프로젝트로 배우는 최신 자바 개발 기법
리처드 워버턴 지음, 우정은 옮김 / 한빛미디어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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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자바 소프트웨어 개발 - 한빛미디어


Real-World Software Development .. 책 제목이다.




리얼월드.. 실세계를 반영한다는 것이 주요 컨셉으로 보인다. 책을 읽다보면 갓 시작한 개발자보다는 산전수전 겪어 낸 후, 이제는 진짜로 해내야 한다는 부담감을 인지하게 된 중급 이상의 개발자들이 봐야 할 책으로 여겨진다. 아니 그들을 위해 준비된 책이다.


이 책에 대하여 글을 작성하려고 하는데 정말로 "이 책에 대하여" 섹션에 전부 적혀 잘 드러나 있다. 사실 여러 해 프로그래밍 스터디에 참석 또는 진행을 해보면서 늘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접한다. 그러나 그러한 많은 내용들을 어디에 어떻게 얼마나 적용하고 반영하고 엮어낼 수 있는가는 늘 새로운 도전과제이며 숙제로 여기는 자학적 질문이다. 이 책은 중간 요소 요소에 여러분이 마땅히 학습한 내용들이 담겨있다. 객체지향 언어의 속성이라든지, 테스트 기반의 개발 과정이라든지 하는 것 말이다. 최근에는 이런 것들을 도대체 어떻게 학습하여야 하는가? 에 대한 답을 제시하는 온라인 학습 과정들이 많이 개설되어 있다. 그렇게 학습을 하고 자.. 그 다음은?!


이 책은 그렇게 여러분이 문법을 학습한 후 옹알이 ( 미안하다 ... 마땅한 단계 표현력이 부족하다.) 수준을 갓 벗어나 그대들이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는 단계에서 드디어 작품이나 상품을 만들고자 하는 순간에 아주 절묘한 타이밍에 손에 쥐고 있어야 한다고 본다. 그대들의 고민을 차근 차근 드러내 주면서 고수들은 이렇게 해결한다고 보여주는 마치 고수들의 비밀스러운 기법을 서술한 책처럼 느껴진다.


중급 이상의 개발자들에게 기본기를 다시금 새기고 고수가 되기 위한 안내 책자라고 보면 되겠다. 빌드 도구, 객체 지향의 기본, 소프트웨어 디자인, 도메인 지식, 테스트 도구 등은 여러분이 이미 학습을 했다고 가정하고 필요한 부분에서 언급만 해준다. (그래서 초급자가 보기에는 어려울 수 있... 어렵다.) 책이 성의가 없는 것이 아니라 이미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더욱 강하게 어필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적어도.... Real-World 단계의 개발자라면 말이다.


이 책은 최근 유행? 처럼 번지고 있는 코드 리뷰 온라인 서비스의 활자 책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딱 어울린다. 4개의 프로젝트가 주어지고 상황을 해결해가며 여러분의 코드가 점점 이 책에서 제시하는 방향으로 흘러가면서 자연스럽게 다양한 기법들을 익히게 한다. 천천히 그리고 스스로 고수들의 비법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싶은 개발자들이 읽었으면 하며, 한가지 부탁하고 싶은 것은 절대 혼자 보지 말고, 동료를 만들어서 함께 보며 어려운 부분을 함께 이해하고 도우면서 이 책을 마무리 하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혼자는 분명 쉽게 지쳐서 골 지점에 도착하기 전에 책을 덮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책에서 기본이라고 여기며 간략하게 제시하는 내용들도 함께 하는 동료들과 함께 서로 알려주거나 같이 검색해서 조금 늦더라도 진도를 전부 완료하고 나면 스스로도 이제는 어떤 학습을 더 해야하고 어떤 부분에서 흥미를 느끼는지 알게 되면서 어느 새 손에는 진검이 들려 있을 것으로 본다.


날선 진검승부를 자극하는 책 내용이 정말 맘에 들었다. 어느 정도 수준 이상의 개발자가 모여 스터디를 하면 참 재미있을 법한 책이다. 중급 이상의 개발자가 스스로 성장을 독려할 할 수 있게 돕는 내용으로 그들의 갈증을 해소할 수 있을 법한 글로 책을 집필 예정인데, 이 책은 그들에게 리얼 월드는 이렇다고 먼저 보여주고 싶은 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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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안드로이드다 with 코틀린 - Android 입문의 3가지 장벽, 언어+실전+환경 완벽 대응! 안드로이드 스튜디오를 활용한 Kotlin 문법부터 오픈 API를 활용한 도서관 지도 앱 개발까지
고돈호 지음 / 한빛미디어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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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적절한 타이밍이다. 코로나로 인해 어디 갈 수도 없으니 집안에서 세상을 여행해야 하는데, 사실 공부만큼 시간을 효과적으로 보낼 수 있는 방법이 또 있을까. 비행기를 타고 해외여행을 할 수 없는 지금 시국에 외국에서 살다 온 시절의 그리움으로 현지 라디오를 편하게 들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찰나에 이 책이 딱 ! 내게로 왔다. 그래 이거다 !!

이 책을 읽어본 후, 느낀 최대 장점은 자바를 넘어 코틀린으로 앱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고, 치명적인 약점은 코틀린을 입문시키려고 하다 보니 책의 삼분지일이 코틀린이라는 점이다. 무슨 말인가.. 코틀린을 모르는 개발자를 우선 코틀린부터 가르쳐야 하니 초반에 코틀린이 나오는데 이것이 또 책 전체를 코틀린으로 채울 수 없으니 앞 부분에 일부가 있는데 이게 충분치 않다. 아울러 후반부에는 안드로이드를 설명해야 하는데 책이 무한정 두꺼워질 수 없으니 필요한 걸 이야기 하긴 하나 충분치가 않다. 다행이 자바 버전의 안드로이드 학습이 선행되어 있어 용어에 대한 이해나 구조적인 설명은 크게 무리가 없었으나 처음 안드로이드를 접하는 독자가 이 책으로 공부하게 된다면 이 책만으로는 사실 무리일듯 싶다.

차라리, 코틀린 입문서와 안드로이드 코틀린 전문서로 나뉘어서 출간했다면 저자도 담고 싶은 지식을 모두 쏟아 부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다. 책의 편집은 정말 엄지 척이다. 눈이 편한 녹색이 타이틀이나 그림, 음영으로 추가되어 보는 내내 정말 눈이 편했다.

최근 코드리뷰에 대한 경험을 통해 빠른 피드백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새삼 느끼곤 했는데, 저자가 제공하는 온라인 사이트에서 독자들의 질문을 받고 바로 답변을 달아주는 것은 책을 선택하는데 큰 이유가 될 듯 하다.

안드로이드는 워낙 버전이 빠르게 변하고 새로운 것이 나오기에, 책 구매는 빠를수록 좋다. 내용을 하루라도 빨리 습득하면 그 다음에는 새로 나온 내용만 빠르게 학습하면 되는데 뒤로 미룰수록 누적되는 학습 부담은 커질 수 밖에 없다. 개인적으로는 최 우선으로 안드로이드 스튜디오와 빠르게 친해지길 바란다. 도구가 손에 익으면 재료 따위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어떤 앱을 만들어볼까 하다가 기존 경험도 다시금 복기할 겸 해서 라디오 앱을 만들었는데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 않았다. 개인 앱 하나 정도는 만들 수 있는 준비를 한다면, 언젠가 정말 좋은 아이디어가 문득 생각났을 때 현실로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

이 책 한권으로 모든 걸 전부 할 수 없지만, 시작을 하기엔 좋다. 추천한다.

무엇을 알게 될 때 조금씩 알게 되는 순간 질문은 폭발적으로 늘어 나기 마련인데, 책의 저자가 여러분의 질문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니 읽기 시작하자. 그리고 질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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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를 통해 본 빵형의 실전 Java - 유튜브 동영상 강의 제공, 실무 해결을 위한 실전 학습서 (Java 14 최신 버전 포함)
박명철 지음 / 남가람북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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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어떤 자바 기본서를 만나든 예전 C 언어 시절부터 시작해서 자바가 이런 저런 역사 속에서 Blah~Blah~ 풀어가며 궁금한 내용은 나오지 않고 모든 책이 무슨 약속이라도 한 듯, ‘자바개론’을 펼치는데, 이 책은 그 내용에 오직 2 페이지만 할당했다. ‘이거 너무한데’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아직 800페이지가 남았다. 끝에 가서 알게 되지만 이 책은 군살이 하나 없이 담백하게 개발자에게 필요한 내용만 담아낸 책이라는 것을 첫 페이지부터 증명해낸다.


 


일반적으로 책을 쓰는 저자에게 느끼는 가장 큰 배신감은 바로 지면을 핑계로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를 내세우는 것이다. 중요한 개념이 나오고 용어가 도입되어 이제 서술의 영역이구나 하고 몰입을 해야 할 때, 이것은 ## 이다, 그것은 ## 을 통해 알 수 있다. 라는 식으로 독자가 책에서 바라는 내용을 무시하며 부실하게 채우기 일쑤다. 단순히 영어 사전에서 용어를 번역한 수준으로 그치며, API 한 두개 소개하고 한 챕터를 다 설명했다고 하는 것에 많이 속아 오지 않았나.. IT 서적은 기술을 깊게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활자로 표현하는데 한계가 있어서 어느 정도 이해는 한다. 그러나 지금 소개하는 이 책은 ## 이 있다. 에서 끝나지 않고 ## 을 보여줄께. 로 지면을 꽉꽉 채우고 심지어 실습까지 하라고 강요 아닌 강요를 한다. 그렇다고 부담은 갖지 말자. 책이 두꺼울수록 얻어 갈 수 있는 것이 많다고 생각하자. 뒤에 잉크가 묻어 나오지 않을까 걱정될 만큼 얇은 종이를 사용한 책도 아니다. 개발자의 무거운 삶의 무게를 받아들이자.


 


이 책을 처음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살펴보며 느낀 점은 저자의 타임라인 즉, 시간 축이 이 책에 그대로 녹아 담겨 있다는 느낌이었다. 어느 한 기능을 설명해도 단순 소개로 그치지 않고 이전 버전에서 활용과 최신 버전의 개정된 기능을 동시에 소개하고 사용법을 상세히 설명한다. 이렇게 서술하는 책을 본 적도 없고, 이러한 서술 방법은 온라인 검색 구글링을 통해 어떠한 기능이나 명령어를 검색할 때, 검색 결과로 보고 있는 것이 어떤 버전에서 사용되던 것이며, 현재 버전에서는 어떤 문제들이 해결되거나 무엇이 개선되었는가를 크로스 체크로 알게 한다. 이는 독자가 마치 시간 순으로 간접 경험을 하여 자연스럽게 소개 내용을 이해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매력이 있다. 기술 서적에서는 만나지 못했던 이러한 서술 방식을 나는 “Birds View Description” 이라고 칭하고 싶다.


 


이 책은 하나의 프로그래밍 언어를 저자의 10 년 이상 경력과 그 동안의 경험을 모두 담기 위해 1 년의 시간을 들여 서술하며, 기존의 방법과 문제를 피하기 위해 개선된 코드와 최신 버전에 새로 도입된 방법을 모두 보여준다. 그래서 어쩌면 이렇게 길게 설명할 필요가 있을까 싶지만, 입문 프로그래머들에게는 자바 언어를 떠나서 프로그래밍 훈련 교재로도 훌륭하다고 보여진다.


 


사실 이 책을 보게 된 나는 자바 언어가 이미 익숙한 상태이다 보니 앞 부분의 문법과 JCF 까지는 대강 훑어보는 수준으로 넘어갔다. 처음 감탄사가 튀어 나온 부분은 바로 용어 해석이나 설명으로 들어갔으면 어려웠을 부분, 즉 모던 자바에서 새롭게 도입된 개념인 Lambda 을 설명하는 부분이다. 앞서 이미 자세한 설명을 마친 Annotation, Anonymous Inner Class 로 바로 Functional Interface 를 너무나 쉽게 이해시킨 후, 바로 Lambda 도입의 당위성과 문법과 활용을 풀어낸다. API 를 그냥 번역해서 나열하는 일반적인 책들과는 다른 설명방식이다. 독자에게 Know 를 넘어, Understand 에 도달하자고 반복적으로 독려한다.


 


그럼에도, 이해되지 않으면 참조하라며 구 버전의 내용을 보여주고, 얼마나 비효율적인가를 통해 축약의 과정과 결과를 보여주는 내용을 반복하니, 굳이 알려고 애쓰지 않아도 체득이 되어 버린다. 이해를 유도하고 다양한 API 응용법을 소개하니, 자바만 수 년 째인 나조차도 연필을 들고 핵심적인 내용과 미처 알지 못했던 것에 체크 표시하기가 바쁘게 되었다. 기초 책이라고 얕본 일에 호되게 당한 것이다.


 


IDE 에서 마우스를 가져다 대면 수 많은 사용법 팁이 자동 추천되는데, 그 곳에 나오지만 낯선 용어들 때문에 활용치 못했던 부분들에 대해서 친절하게 해석과 동시에 사용법을 안내한다. 지금까지 만난 기술책들과 다르다. 다음 책은 Spring 책을 기획 중이라고 하는데,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선다. 이 저자는 책을 쓰다가 고생이 심해, 급 노화되어 버릴 것 같다.


 


최근 다양한 코딩테스트 플랫폼조차 ‘개발자는 기본으로 알고 있다’ 가정하고 풀어야 하는 문제들을 출제하는데, 나조차 최근에 알게 되거나 익숙해진 기능들을 그냥 담담하게 설명해준다. 요즘 말로 ‘꿀팁’인데, 이 책에선 설명이 너무 심심하다. 그래서 중요한지 모르고 그냥 지나칠 수도 있겠다. 800여 페이지를 읽어 오는데 내 뱉은 감탄사가 아깝지 않다. 이 책의 저자는 중요도를 표시하긴 했는데, 겨우 ‘볼드체’ 이다. 참. 심심한 양반이다. 그렇다고 그냥 넘길 일은 아니다. 진짜 중요한 부분에 Ctrl + B 키를 눌렀을 양반이니까…


 


각 단원 끝마다 참고서처럼 연습문제가 있는데, 나는 그냥 패스를 했지만, 여러분은 꼭 풀어 보기를 강권한다. 시간을 아끼지 말자. 오늘 여러분이 이 책에 투자하는 잠깐의 시간은 이 책을 준비한 저자의 10 년 이상을 압축해서 받아갈 수 있는 행운의 시간이라 생각하다.


 


경력과 경험의 10 년을 1년의 저술기간을 통해 녹여낸 이 책이 자바를 공부하는 이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Cherry Picker 로 필요한 부분만 얌체같이 챙겨가지만, 책 한 권 값에 이 모든 내용을 온전히 다 가져갈 수 있다면 자바를 입문했거나 초급 개발자 분들에게는 아주 큰 목소리 볼드체로 강권하는 바이다.


 


10 년 전에 이 책을 만났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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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master 2020-06-06 0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보고 갑니다^^
 
배워서 바로 쓰는 스프링 프레임워크 - AOP, 보안, 메시징부터 스프링 웹 MVC까지 실용적인 예제로 한눈에 알아보는 스프링 가이드
애시시 사린.제이 샤르마 지음, 오현석 옮김 / 한빛미디어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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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스프링이지만, 지금까지 본 책들과는 다른 스프링이다.


배워서 바로 쓰는 스프링 프레임워크

예전에는 자바를 배우고, 스프링을 배우고, 스프링 MVC 를 익히면 기본적인 스캐폴딩을 익힌 것으로 여겨도 될만큼 많은 것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스프링이 버전 5까지 발전하는 과정에서 많은 기능들이 추가되고 단순한 웹 개발에서 벗어나 전문적인 백엔드 API 서버로의 활용도를 높이는 한 편, 다양한 방면에서 두루 활용되고 있다. 그리하여 어느 덧 스프링 자체로써의 Deep 한 활용과, 스프링 부트의 Quick 한 활용의 두 갈래로 나뉘어져 지금까지 자바 개발의 한 표준으로써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이번에는 스프링부트

를 잠시 뒤로 하고 스프링 자체에 대해 쓰여진 책 배워서 바로 쓰는 스프링 프레임워크라는 책을 살펴본다.

스프링은 이제 더 이상 Simple 하지 않다. 스프링을 경량 컨테이너라고 표현하던 시절은 이제 뒤로 하자. 컨테이너 자체는 여전히 가벼운 편이지만 개발자가 배워서 활용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졌다. 배워야 할 것들이 더 많아졌다는 사실이다. 불과 수 년 전에 KSUG 세미나 등에서 마치 개화기의 신문물처럼 쏟아져 소개되던 내용들이 이젠 스프링의 기본 스펙이 되거나 표준화 작업이 완료되어 활용되고 있음을 이 책을 통해 다시금 확인하게 된다. 이 책 타이틀에 ‘Advanced’ 라는 단어가 들어가야 옳았다고 생각한다. 실습 몇 번 하면 스프링을 마치 다 알게 되는 것처럼 제목을 지어 놓고 책 지면을 전부 코드로 채워 놓고 따라하라는 식의 책만 보다가 이 책을 보게 되면, 디테일한 설명에 감탄하고,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을 과감히라 쓰고 요령으로 피하기만 하는 책들은 더 이상 손에 집어 들지 않게 될 거라 믿는다.

우선 어떤 스프링 책을 보더라도 거쳐야 하는 환경설정, DI, AOP 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버튼을 연타하여 넘기자. 초반에는 너무나 당연한 내용들이 나온다. 스프링 책이니 당연하겠고, 물론 AOP 에 대한 설명도 충실하다. 아울러 이 책에 대한 칭찬을 하자면, 요즘 겨우 손바닥만한 작은 사이즈로 한 페이지에 30라인도 안되는 부실한 내용으로 옆에 두고 타이핑을 하려고 하면 한 손은 책이 넘겨지지 않게 붙들고 있어야 하는 불편함을 주는 책들이 많다. 그러나 이 책은 그러한 책들과 확연히 다르게 시원 시원하게 넓은 페이지에 여백을 줄이고 내용을 꽉 채워 890 여 페이지를 단단하게 채워 놓은 책이기에 결코 가볍지 않은 내용을 장점으로 이 책을 칭찬하고 싶다.

본 게임(?)1/3 지점에서부터 시작된다. 스프링 데이터는 그동안 RDB 에서 SQL 를 작성하고 mapper 를 통해 작업하던 것들은 이제 버리고 처음부터 JPA 를 소개하고 이어서 Querydsl 과의 통합을 설명한다. 이어서 JMS 를 설명하고 특히 스케쥴링에 대한 부분에 관심이 많은데, 개인적으로 RxJava 를 기본적인 지식없이 맞아 들였을 때, 혼란을 겪었던 동기,비동기,Sync/Async, Cache 부분에 대한 설명이 상세히 기술되어 있다. 내 지식으로 흡수할 수 있는가? 는 별개의 문제로 두고 말이다. 불과 몇 년 전에 외계인이 지구에 와서 이야기 하는 것 같던 기술들이 이제는 기본서에 한 세션을 당당히 차지하고 있는 것들을 보면 새로운 분야라도 늘 학습의 끈을 놓아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다시금 든다.

한 때 스터디를 진행할 때 어노테이션에 대해서 너무 많고, 혼란스럽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이는 JSR 표준과 스프링 어노테이션, 그 외 3 파트의 라이브러리에서 제공하는 어노테이션과 심지어 개인이 직접 만들어 내는 어노테이션 등 출처가 다양해서 그러할진데, 가칭 어노테이션 닷 인포 같은게 있어서 ㅎㅎㅎ 검색하면 소개해주는 웹사이트가 있으면 어떨까 하고 생각해본다. 그만큼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알아야 할 것들이 많은데, 이 책에서 각 세션마다 표 형태로 설명하고 있으니 기본서라고 생각하고 한 번은 꼭 완독을 하길 바란다.

그 다음은 REST API 를 설명하고 이어서 RxJava 가 소개되는데, 반응형 스트림을 공부하면서 아직 용어가 확립되지 않아서 스터디 구성원 사이에서도 용어를 통일하느라 애쓴 기억이 있는데 이번 책에도 어찌할 수 없는 언어 이질감이 들었다. 이 책에서 딱 하나 아쉬운 부분이라고 하면 이 부분이지 않을까 한다. 억지로 단어를 직역하기 보다는 어쩌면 명사는 그대로 두고 발음을 적어 주는게 관심을 갖고 추가적인 학습을 하는 이로 하여금 구글 검색 키워드를 쉽게 도출하도록 배려하는게 아닐까 하는 개인적인 희망사항을 적어본다.

이제 수단적인 모든 내용을 마무리하고 궁극적으로 그래서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대답을 이 책 역시 마지막 세션으로 할당했다. 데이터베이스를 연결하고, 서비스를 만들게 될 것이고, 스프링 부트도 짧지만 언급해준다. 이 책을 요약하자면 스프링을 처음 접한 사람에게는 어울리지 않고, 스프링을 단순 경험에서 만족하지 않고 탐구하고 깊이 배우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경험이 없거나 기초 지식이 부족한 사람은 책의 두께와 압도적인 많은 내용에 짓눌릴 것 같다. 시중에 가볍게 공부하라고 하는 책 많으니 경험을 해보고, 갈증을 느낀 다음 이 책을 펼쳐 보길 바란다. 커피 같은 책이다. 처음엔 이 쓴 걸 왜 마시는가? 하다가, 어느 새 옆에 없으면 가슴이 답답하고 머리가 아프고 심장이 뛰지 않는 것 같은 고통을 주는 책커피 한 잔 옆에 두고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읽어보자.

내가 받은 고통을 여러분도 …………..         후르흐흐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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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7년차, 매니저 1일차 - 개발만 해왔던 내가, 어느 날 갑자기 '팀'을 맡았다!
카미유 푸르니에 지음, 권원상 외 옮김 / 한빛미디어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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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 3 년 곱하기 2 7 년 차개발 7년차, 매니저 1일차



어떤 분야에서 일을 하든 그 분야에서 3 년 정도를 일하면, 그 분야에 발을 들여 놓았다고 말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이 책의 제목처럼 3 년의 2배 수, 7년차 정도 되었다면 주변에서 경력을 인정해주면서 다른 사람들과 조화롭게 함께 일을 진행할 수 있는 매니저 자격을 주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내가 몸 담고 있는 IT 프로그래밍 쪽에서는 관리직을 자연스러운 경력의 단계로 보지 않고 개발만을 전적으로 담당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객관적인 통계 자료가 있진 않지만, 주변인을 바라볼 때, 관리직으로 넘어가느냐 개발직군으로 계속 남아 있느냐를 두고 고민을 하는 사람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개발 7년차, 매니저 1일차라는 제목을 가진 이 책이 출시되자 마자 주변의 개발직군 동료들이 다양한 SNS 에서 이 책의 출간 소식을 알리며 함께 살펴보자 독려하던 모습들은 그동안 많은 동분야 사람들에게 팀원이 아닌 팀장 혹은 매니저로써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지 어떻게 관리하게 되는지 혹은 관리에서 만나게 될 문제들은 무엇인가에 대한 시원한 가이드 북이 그동안 없었음을 증명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특히 IT 는 연차별로 쌓이는 경력보다는 새로운 내용을 받아들이고 기술에 대한 경험을 많이 습득 하는가에 따라서 실력과 능력이 천차만별로 나뉘어지는 것이 다반사이기에 개발 연차가 쌓였다고 해서 자연스럽게 관리 기술까지 늘어나는 것이 아니기에 더더욱 그러하다.

그간 일을 하면서 직간접적으로 느꼇을 많은 일들은 멘토가 나이가 많다 하여 혹은 경력이 많다고 하여 훌륭하게 멘티들을 이끌 수 있는 것이 아님을 증명하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개발자가 테크 분야에서 리더로써 성장함을 기본으로 동시에 다양한 팀원과 팀장, 팀장을 관리하는 관리직의 역할까지 설명하는 일종의 롤플레잉 매뉴얼로써 느껴졌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이 책에서 종종 나오는 인사분야의 대처 방법이 서양과 동양의 차이를 적절히 담아내지 못했다는 생각을 버릴 수 없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해외에서 일을 해 본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에서의 내용은 직원의 채용과 해고가 비교적 자유롭고 실직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공공의 분야에서 잘 갖춘 서양 문화에 어울릴 내용이어서종종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과연 한국에서(?) 라는 의문이 들었던 부분이 있다.

예전부터 다양하게 주장되어온 것들을 확장적으로 살펴보면 XP 에서 애자일, 도구로서 칸반과 스크럼, 최근은 OKR 등등.. 서양에서는 개인으로써 프로가 되어 일하는 방식과 팀으로 성과를 내는 방향과 지향점,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있는 것들을 시도해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아울러, 개인적으로도 시도해 본 경험이 있는데, 해외 취업을 위한 구직사이트 내용을 살펴보면, 해당 회사가 어떤 방식으로 팀을 운영하고 성과를 측정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안내들이 있던 것으로 기억된다. 이 책의 내용을 마치 증명이라도 하 듯 말이다. 당신이 프로임을 증명할 방법이라고 미리 공지를 하는 느낌이랄까.

아직도 행해지고 있는 사실들이지만, 아주 일부라고 믿고 싶다. 아직 한국의 일부 관리자는 팀 관리와 성과 관리를 아직도 제조업의 컨베이 벨트 타입에서나 통할 것 같은 방법으로 하고 있는 곳이 많다. 단위 시간을 정해 놓고, 엑셀 시트를 꺼내 놓고, 거기에 빗금을 쳐가며, 앉은 자리에서 완성/미완성의 O/X 를 채워 넣는 일로 팀원을 관리/감독하는 형태의 성과관리를 말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대부분의 개발자들이 혀를 내두르는 SI 현장에서 특히 이 방법은 아주 훌륭하게 동작한다.

최근 들어 IT 업무가 주된 비즈니스의 한 축으로 동작하는 회사들이 많아지고, 글로벌화 된 IT 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 들이고, 호칭 문화의 개선으로 대표 될 수 있는 다양한 시도를 통해 평등한 문화를 받아 들이는 곳이 많이 있는데, 평등은 결코 관리직의 부재를 뜻함이 아니라 공동의 권리임과 동시에 책임과 의무의 분산을 의미하는 것이기에 마냥 핑크 빛은 아니다. 프로가 되어 책임을 다하고, 그 결과로 성과를 가져갈 수 있는 문화가 정착된 곳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그리하여, 개인이 팀의 구성원으로써 역할과 팀장으로써 역할, 아울러 다른 사람과 함께 어우러지는 다양한 소프트 스킬 등을 이 책에서는 마치 사전처럼 나열하며 알려준다.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서 결국 책임이라는 것은 결국 자신을 둘러싼 많은 요소들을 관리를 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것이고, 가장 먼저 할 것은 자기관리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뒤통수를 한 대 쌔게 얻어 맞은 기분이 들면서, 이게 정답이 아니라면, 이 세상 그 어떤 무엇이 정답이겠는가? 라는 질문을 던지게 된다. 우리가 만나는 모든 문제들의 해답을 찾다 보면 결국 철학을 찾게 되고, 그 철학의 근본은 나는 누구인가?” 로 시작되지 않는가 말이다.

자신의 현재 위치가 어디든누구든 한 번은 읽어 보기를 강권한다. 앞으로 어떤 길을 갈지 누구도 알 수 없지만, 나 자신부터 점검하고 알고 준비하고 길을 나서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그 길 위에서의 과정은 분명 다를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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