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작가가 되고 싶니? : 문학 주니어 대학 15
강유정 지음, 조승연 그림 / 비룡소 / 2016년 10월
평점 :
품절


내가 좋아하는 주니어 대학 시리즈!


160페이지 가량의 얇은 책 안에 학문에 대한 내용, 관련 인물들, 진로와 관련된 질문에 대한 답변을 모두 담고 있는 알찬 책이라 언젠가는 시리즈의 모든 도서를 읽어야지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 시리즈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점 역시 장점으로 볼 수 있다. 보통 시리즈물이 몇년 안되어 중단하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다양성이나 연속성 뿐만 아니라 시리즈에 대한 나의 신뢰도도 떨어지는 느낌이라 계속 출판되고 있는 이 주니어대학 시리즈는 믿고 보는 책이다. 2012년부터 한 해에 2~3권씩 꾸준히 나오며 다양한 분야를 소개하고 있는데, 이렇게 하니 시대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관심사도 담을 수 있어 살아있다고 느껴진다.


1. 심리학: 남친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고?

2. 문화 인류학: 인류학자가 자동차를 만든다고?

3. 신문방송학: 스마트폰이 세상을 바꾼다고?

4. 건축학: 로빈슨크루소가 건축가라고?

5. 약학: 신약개발의 비밀을 알고 싶니?

6. 법학: 악플을 달면 판사님을 만날 수 있다고? 

7. 의학: 줄기세포로 나를 다시 만든다고?

8. 경제학: 대통령은 돈을 마구 찍을 수 있다고?

9. 디자인학: 디자인은 공감이라고?

10. 생명과학: 유전자에 특허를 내겠다고?

11. 식품학: 맛있는 음식이 문화를 만든다고?

12. 화학: 화학이 진짜 마술이라고?

13. 정치외교학: 내 한 표에 세상이 바뀐다고?

14. 사회 복지학: 너는 사람들을 도와주며 살고 싶니?

15. 문학: 너도 작가가 되고 싶니?


미래를 하나의 직업으로만 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마술사가 되고싶었지만 마술 기획자가 되었다는 사람처럼 그 직업과 관련된 다른 직업을 가지게 될 수도 있는 것이고 하나의 직업에서도 한 가지 지식만 필요한 것은 아니다. 또한 지금 생각하고 있는 자신의 미래를 꾸준히 노력해서 달성할 수 있게 되는 것도 아니고, 모든 분야를 알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며, 전혀 몰랐던 분야에서 흥미와 적성을 찾는 경우도 많다.

이런 경우를 대비하여 어렸을 때 다양한 분야에 관심가지고 경험해보는 것인데, 직접 경험이 어려우면 이렇게 책으로 접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 15개의 시리즈를 차근차근 읽어보아야하는 것이고, 이 시리즈가 앞으로도 이어졌으면 하는 이유이다.


이렇게 책의 형식적인 면 뿐만 아니라 내용 면에서도 이 책은 대단하다.


--------

치히로가 온천장에 머물렀던 그 긴 시간동안 바깥 세상의 시간은 흐르지 않았고, 부모는 그동안 있었던 일을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다. 치히로가 경험했던 일은 치히로의 기억 속에서만 생생한 채, 추억이 되고 만 것이다.

치히로의 흘러간 시간은 왜 현실에 반영되지 않은 것일까? 그것은 동화 '잠자는 숲속의 공주'에서 공주가 100년동안 잠이 든 동안 성 안의 모든 시간이 멈춘 것과 같은 원리이다. 즉, 소녀가 정신적으로 자라나는 동안 세상의 시계는 잠깐 멈춘다. 이는 반대로 말해 정신적 성숙은 매우 짧은 찰나의 순간에도 이룩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p96. 성장, 영원한 서사의 밑거름

--------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보며, 잠자는 숲속의 공주를 보며 또는 다른 작품들에서 주인공의 시간과 현실의 시간이 다른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지는 않고 지나갔었다. 그런데 이에 대해 정신적 성숙은 매우 짧은 찰나의 순간에도 이룩할 수 있다는 의미를 보여주기 위한 것일 수도 있다고 해석하다니 놀라웠다. 우리의 삶에 질문을 던져 우리의 삶을 낯설게 만드는 것, 문학의 역할이라고 했지만 우리가 가져야할 삶의 자세라는 생각이 들게 한 부분이었다.


-------

문학적인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나누는 가장 큰 기준점은 우리의 삶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가 아닌가라는 데서 찾아야 한다. 즉, 우리의 삶을 조금은 낯설게 만드는 공기의 전환과 같은 것이 바로 문학적인 것의 밑바탕이라고 할 수 있다.- p27, 문학은 우리의 삶을 낯설게 만든다.

-------


그리고 사람들이 궁금해할만한 질문에 대답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진 3부. 문학, 뭐가 궁금한가요 에서는 10가지의 질문에 대한 답이 나와있다.

창작에 필요한 자세는 어떤 것인가요? 어떻게 연습하면 글을 잘 쓸 수 있나요? 작가들은 글의 소재를 어디서 어떻게 구하나요? 어느 순간 영감이 와야만 글을 쓸 수 있을까요?와 같이 글을 많이 쓰며 꿈을 키워가는 문학소녀가 할 법한 질문에서부터 문학의 영향력은 얼마나 강력한가요? 좋은 문학과 나쁜 문학을 나눌 수 있나요? 미래의 문학은 어떤 모습일까요? 와 같은 본질적인 질문이나, 문학을 전공하며 어떤 직업을 가질 수 있나요? 작가는 시인과 소설가만 일컫나요? 어려운 문예사조가 문학공부에 꼭 필요한가요? 와 같은 실제적인 질문까지 다양한 질문을 통해 문학과 작가에 대한 설명을 해주고 있다.


이런 질문을 보며 핵심적인 내용에 대한 설명을 짧은 호흡으로 접하게 될 뿐 아니라 질문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알게 될 것이라는 부수적인 효과까지 기대해본다. 앞으로도 꾸준히 시리즈를 내주었으면 하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 년 전으로 돌아가 젊었을 적의 자신을
꿈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고 상상해 보세요.
꿈속의 당신에게 말을 걸 수 있다고 상상해 보세요.
무슨 말을 하시겠어요?

베르나르 베르베르 4년 만의 신작 장편

 『잠』 서평단을 모집합니다!



꿈을 제어할 수 있거나 꿈을 통해 과거로 갈 수 있다면?


주인공은 자크 클라인, 28세의 의대생이다. 자크 클라인의 아버지는 항해사로, 자크가 열한 살 때 항해 중에 목숨을 잃었다. 자크의 어머니 카롤린은 유명 신경 생리학자로, 수면을 연구하는 의사다. 카롤린은 아들 자크가 어렸을 때부터 꿈을 통제하는 법을 가르쳤고, 역설수면이라고 불리는 수면의 다섯 번째 단계에서 자신만의 꿈 세계인 상상의 분홍 모래섬을 만들어 들어갈 수 있도록 도왔다.


카롤린은 비밀리에 진행 중인 수면 탐사 실험에서 수면 6단계를 발견하고, 콜럼버스 시대에 탐험가들의 발길이 닿지 않은 미개척지를 지도에 테라 인코그니타라고 표기했던 사실에 착안해 수면 6단계를 <미지의 잠(Somnus incognitus, 솜누스 인코그니타)>이라 이름 붙인다. 수면의 6단계는 심장 박동은 느려지고 근육은 이완되지만 뇌 활동은 훨씬 활발해지는 단계로, 시간의 지각도 달라지게 된다. 그러나 실험 도중 사고로 피험자 아킬레시가 사망하고, 이 일은 카롤린의 해고로 이어진다. 충격을 받은 카롤린은 그날 저녁에 아무런 흔적을 남기지 않고 사라진다.


당황한 아들 자크가 어머니를 찾기 위해 고민하던 어느 날, 꿈속의 분홍 모래섬에서 20년 뒤의 48세 자크를 만나게 된다. 48세의 자크는 어머니가 말레이시아에 있다며 위험한 상황이니 빨리 어머니를 구하러 가라고 권한다. 자크는 꿈속의 만남을 믿지 않고 무시하다가 두 번째로 같은 꿈을 꾼 뒤 말레이시아로 떠난다. 그리고 그곳에서 어머니 카롤린이 찾아갔던 <꿈의 민족>으로 알려진 세노이족을 찾아 나서는데…. 



* 서평단 신청 방법

1. 본 게시물을 스크랩해 주세요. (전체 공개)

2. 스크랩한 페이지를 본인의 SNS에 홍보해 주세요. (다양한 SNS 가능/전체 공개)

3. 스크랩 주소와 함께 서평단 신청 이유를 아래 댓글로 남겨 주세요.

4. 본인의 댓글에 대댓글로 도서 받으실

   주소/연락처/성함을 비밀 댓글로 남겨 주세요.


★ 반드시 위 네 가지 모두 지켜야 합니다.


* 모집 인원: 30명

* 모집 기간: 5월 22일~5월 30일(9일 간)

* 당첨자 발표 및 도서 발송: 5월 31일 (수) 예정


* 서평단 활동 방법

도서를 받으신 후, 6월 11일까지

알라딘 서재와 개인 블로그(또는 타 SNS: 인스타/페이스북 등)에 리뷰를 남겨 주세요.

남겨 주신 리뷰는 당첨자 발표 페이지 아래에 댓글로 주소를 남겨 주세요.

★ 도서 수령 후 리뷰를 올리지 않으신 분들은 이후 이벤트에서 당첨 제외됩니다.


* 『잠』 서평단의 경우 1권만을 제공받게 됩니다. (2권 완결)


많은 신청 바랍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구스범스 20 - 지옥의 유령 자동차 구스범스 20
R. L. 스타인 지음, 정은규 그림, 김경희 옮김 / 고릴라박스(비룡소) / 2016년 5월
평점 :
절판


 

깊은 밤, 미첼은 무언가에 홀린 듯 새 차에 올라탄다. 갑작스레 스미는 싸늘한 기운, 짐승처럼 표효하는 엔진, 멋대로 돌아가는 핸들, 고막을 울리는 여자아이의 목소리, 살려줘! 이 차에 누군가 있어!


아빠를 졸라 사게 된 중고차. 헐값에 팔 때부터 알아봤어야 했는데,,, 차에서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요. 차만 타면 문이 잠겨요. 차를 판 아저씨 집에 가보니 차에 갇힐 때마다 나타났던 여자아이의 영정이 있다!



구스범스는 R.L.스타인이 지은 무서운 이야기 시리즈이다. 1992년부터 30여년간 100ㅇ권이 넘게 출간되었고, 미국에서는 TV시리즈로 제작돼 3년동안 방송되었다. 한국에서는 '고릴라박스'출판사를 통해 현재까지 20편의 책이 나왔고, 올해 초 이 시리즈의 내용들을 종합한 <구스범스> 영화가 개봉하기도 했다.





<지옥의 자동차>편은 한국에서 출간된 20번째 책이다. 사실 어린이 책이라서 이렇게 까지 무서울줄은 몰랐다. 표지에 써있는 '용기가 UP되는 책'을 보고는 귀엽다고 생각했고, '심장이 약한 사람은 읽지 마시오.'를 보고는 웃으며 넘겼다.


그러나 막상 읽다보니 내가 읽어도 '소름이 돋는'내용이었다. 이래서 제목이 구스범스구나 하는 기분을 느꼈다.


그래도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내용 때문에 자꾸 궁금해져서 무서움을 참고 끝까지 볼 수 있었다. 다음 날 해뜨기를 기다려서 읽은 것이긴 하지만.




그리고 이야기가 끝난 부분에 '미리 엿보기'라고 해서 21편 <지하실의 수수께끼>의 3단원을 보여준 것은 정말 놀라웠다. 많은 작품이 쓰여있고, 번역해서 출판하는 입장이라 가능했던 것인지 모르겠지만, 마치 드라마같이 절묘한 곳에서 끊는 것이 다음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면서 다른 시리즈도 이렇게 다음 이야기를 보여준다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신기한 편집이었다.


이렇게 내용의 무서움에 놀라고, 편집에 감탄하며 읽어가는 와중에 생각난 질문이 네 가지 있다.


마리사는 왜 숲속 폐가에 산다고 했을까?

토드는 왜 처음에 마리사를 보지 못했고, 부모님은 왜 마리사의 말이 안들리는 것처럼 행동했을까?

마리사의 쌍둥이동생의 유령이 녹아들어가는 장면이 두번 나오는데, 두 장면의 차이와 그 의미는?

차를 판 아저씨는 배터리가 없는 것을 알고 있었을까? 배터리는 언제부터 없었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정글북 비룡소 클래식 39
조지프 러디어드 키플링 지음, 존 록우드 키플링 외 그림 / 비룡소 / 201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정글북은 다양한 형태로 각색되어 어린이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나 역시도 '모글리'가 나오는, '타잔'과 비슷한 내용의 이야기를 생각했었다.


그런데 비룡소에서 나온 비룡소 클래식 시리즈 39권. 정글북을 읽고, 기존에 알고 있던 내용은 어린이용으로 축약되고 편집된 내용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많은 동화들이 실제로는 그렇게 꿈과 희망을 주고 아기자기한 짧은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커서 다시 읽어보면 알게 된다.


그러나 그 원작을 읽기가 쉽지 않은데, 비룡소 덕에 원작을 읽을 기회를 얻게 되었다.


정글북은 '모글리'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3개의 이야기 외에도 하얀 물개와 몽구스의 이야기도 나온다.


이 모든 이야기를 관통하는 것은 인간에게도 인생의 법칙, 진리가 있듯이 동물들에게도 '정글의 법칙'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법칙에는 모두 논리적인 이유가 있어서 깜짝 놀랐다.


정글의 법칙이 내세우는 모든 준수 사항에는 그것에 어울리는 합당한 근거가 있었다. 그런 정글의 법칙이 금지하고 있는 사항 하나는, 어떤 짐승도 자기 새끼들한테 사냥하는 법을 가르칠 때는 제외하곤 인간을 죽여서는 안 되며, 인간을 죽이는 경우라도 그것은 자기가 속한 무리나 종족의 사냥터를 벗어난 지역에서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런 금지 사항을 내세운 현실적인 이유는 인간을 죽인다는 건 조만간에 코끼리를 탄 총을 든 백인들이 징과 불화살과 횃불을 든 갈색 피부의 사람들 수백명을 데리고 나타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정글의 모든 동물들이 고통을 겪을 것이 불 보듯 뻔하다. 사실 동물들이 이런 법칙을 세운 이유는 다른 데 있었다. 인간이 모든 생명체 가운데 가장 힘이 약하고 제 몸도 제대로 방어하지 못하는 존재인데 그런 인간의 몸에 손대는 짓은 비열하다.<p18~19>

슬픔이 벌을 멈추게 하는 것은 아니다<p111>

벌을 받으면 관련된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p112>

소는 사냥하지 않는다.


위와 같은 법칙은 동물들이 자연에서 살아남기 위해, 그리고 인간에게 잡히지 않기 위해 오랜 세월동안 만들어낸 진짜 지혜일 것이라는 생각을 들게 해, 이 책의 작가인 러디어드 키플링이 동물들을 정말 열심히 관찰했다는 것을 느끼게 했다.


책의 말미에 있는 작가와 작품에 대한 설명에서 키플링이 어렸을 때부터 읽은 동물과 인간의 관계, 동물들의 이야기, 로마 건국신화등 다양한 작품들을 바탕으로 '머릿속에 작품의 윤곽이 그려지며 펜이 저절로 굴러가서' 나온 작품이 정글북이라는 말이 있는데, 과연 사람이 쓰기는 정말 많은 관찰과 관심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앞서 말했듯이 정글의 법칙에는 여러가지 윤리적 가치가 들어있는데 '약자에 대한 배려, 어른에 대한 존중, 절제, 강인함, 생존을 위한 인내, 자만심에 대한 경계, 자신을 낮추는 겸손함, 형제애와 동료애, 협동정신의 필요성'과 같은 가치들이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가있어서 이 작품이 어린이들에게 읽힐 수 있도록 많은 새로운 작품으로 탄생했을 것이다.


어린이 용으로 만들어진 작품과는 다르게 300쪽에 달하는 이 작품을 좀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던 것은 이러한 설명들 덕도 큰 것 같다.


배신과 무법이 판을 치는 정글에서 질서와 안정을 이루려면 그런 법칙의 준수가 필요하다는 생각은 어쩌면 키플링이 식민지 인도에서의 경험과 전쟁경험, 그리고 세계 각지의 여행을 통해 터득한 현실인식에서 비롯된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기에 정치적 오해도 있었다. 정글의 질서를 잡아주는 모글리는 영구의 인도지배를 정당화하는 장치이고, 종족을 새로운 정착지로 이끄는 하얀 물개의 리더십과 영웅적 행위는 백인의 식민지 ㅈ;배의 지도력을 상징하는 것이고, 마지막에 나오는 [여왕폐하의 신하들]에서는 노골적으로 여왕과 위계질서에 복종해야한다는 메시지가 담겨있다고 보는 시각이 그런 것이다. <p342>


이런 설명이 아니었다면 따로 검색하지 않는한 작가와 관련지어 작품을 새롭게 해석하기 힘들었을 수도 있겠다. 이렇게 책을 읽으며 다양한 배경지식을 쌓을 수 있게 해놓은 장치가 있어서 작품을 더 풍부하게 해석해보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그래서 정글북이 시대의 분위기를 뛰어넘어 어느 시대, 누구에게나 적용될 수 있는 중요한 보편적 가치인 '규율'을 담고 있다는 것도, 극단적 이기주의에 병들고 반목과 무질서가 만연한 세상에 절제와 겸손과 자기희생이라는 자기 규율과 사회의 질서와 안정과 평화를 위한 사회적 규율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퍼뜨렸다는 것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했다. 엘리엇 L. 길버트라는 학자가 정글북을 정체성을 찾아가는 성장소설로 해석했다는 점에 대해서도 공감이 되었다.


가방 브랜드 키플링은 '정글북'을 어떻게 해석하고 어떤 영감을 받은 걸까? 이번에 개봉한 영화 '정글북'도 기대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