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을 위한 심리학 - 자꾸만 나를 잃어가는 것처럼 느껴질 때
반유화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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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을 위해 쓰여진 '여자들을 위한 심리학'입니다.



여성학을 전공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반유화 선생님이 쓴 책입니다.

목차를 읽어봅니다.

여자라서 겪어야 하는 일들에 마음이 자주 지치는 우리를 위한 책입니다.


인생일 매일 숙제 하듯 살아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인생을 제때 완수 하지 않았던 준희 씨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저 역시. 숙제병에 걸린 20대를 살았습니다.

남들보다 뒷쳐지면 어쩌지?

재수는 하면안되는거야.

4학년 전에 좋은 회사에 들어가지 않으면 끝난인생이야.

서른 전에 결혼하지 않으면 안되

만 30세가 넘은 출산은 노산 아니야?


마치 매 순간 꼭 클리어해야 하는 미션이 있듯 살아왔습니다.

그러다 아이들이 둘다 초등학교에 가고 나니 남은건 마흔이 넘은 나이 뿐이네요 하하.


인생을 패키지가 아닙니다.

프랑스에 가면 꼭 에펠탑과 루브르 방물관에 들러야 하는걸까요?

지인에게 들은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패키지로 루브르에 갔는데 딱 시간을 1시간 주더라고.

모나리자 보고 화장실 다녀오니 끝났어"

남들이 하는대로.

남들이 먹는대로

남들이 가는대로 할필요는 없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재미 없는 책, 듣기 싫은 음악을 듣게 되는 그 시행착오가 좋다.

진심 맥주 한캔이 당기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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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요테의 놀라운 여행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13
댄 거마인하트 지음, 이나경 옮김 / 놀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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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1딸을 위한 책이 도착했습니다.

"코요테의 놀라운 여행"

책덕후 엄마 답게 아이의 책은 모조리 읽어보는 편입니다.

검열의 의미는 아니고요, 지적 교감이라고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댄 거마인하트 장편소설. 이나경 옮김. 출판사 놀(다산)


책은 애도상담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때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걸까요?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무거운 주제를 산뜻하게 담아냈습니다.

좋은 주제라도 그 주제를 어떻게 다루냐에 따라 작가의 철학적 문학적 역량이 보입니다.

( 마흔이 넘으니 보이네요..)

코요테는 아빠 로데오와 함께 스쿨버스를 개조한 캠핑카를 타고 미국 전역을 떠돕니다.

딸과 아빠의 사이 이지만 뭔가 이상합니다.

서로를 딸 혹은 아빠라는 명칭으로 부르지 않습니다.

그저 둘은 '코요테'와 '로데오'일 뿐입니다

로데오는 전형적인 '히피'입니다.

아무렇게나 땋은 머리, 입지않은 상의, 마구 헝클어진 겉모습

그러나 눈을 들여다보면, 누구나 그를 사랑 할 수 밖에 없는 문학을 사랑하는 낭만적인 남자 입니다.

코요테 역시 로데오와 떠도는,

학교에 가지 않는 홈스쿨링을 하는 그러나 문학과 고양이를 사랑하는 10대 여자아이 입니다.

둘은 왜 떠도는걸 까요?

왜 아빠와 딸이라 부르지 못하는 것일까요?

완벽한 가족은 한 사고로 산산히 깨져버립니다.

엄마와 두 자매를 잃은 코요테,

아내와 두 딸을 일은 로데오는

정차 없이 미국 전역을 돌아다닙니다.

돌아가지마, 네 행복은 여기, 지금에 있어, 예전 일은 다 잊어야해.

72p

상실의 묘약은 과연 망각일까요?

고통을 회피하기 위해 기억을 무의식의 영역에 가두어 버린채,

망각했다고 스스로를 기만하지만,

치유되지 않은 기억은 여전히 내 안에 흔적으로 남아 나를 힘들게 할 뿐입니다.

인간은 기억입니다.

상실의 공백은 다른이들로 채워질 수 없는 공간입니다.

아무렇지도 않은 척

아빠와 딸이라는 단어조차 입에 올리지 않던 두 부녀는 과연 치유 될 수 있을까요?


두 모녀는 오 년 동안 돌아가지 않고 다시는 가지 않을 생각입니다.

가장슬픈 영혼의 상처 '사랑하는 이의 상실'을 가장 철학적으로 보여준 소설책

10대를 위한 아름다운 소설 입니다.

상실 외에도 책 여기저기에는 10대 소녀 코요테의 통찰력있는

이야기가 10대 아이들의 '인생'에 대한 물음을 제시합니다.

어떤 사람을 사랑하게 된 이유에 대해

코요테는 나만의 이유를 찾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누구나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아니라 나만의 이유를 찾아야 한다고 합니다.

단지 그가 예뻐서, 아름다운 미소를 가지고 있어서. 지적이여서..

이런 이유는 누구나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이기에

나만의 이유를 찾아야 한다는 거죠..



곧곧에 철학적 물음이 숨어있는 10대를 위한 소설.

코요테의 놀라운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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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의 전화박스 아이북클럽 7
도다 가즈요 글, 다카스 가즈미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크레용하우스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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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만 보아도 울컥 눈물이 쏟아져 제목이 보이지 않게 뒤집어 다른 책 사이에 꽁꽁 숨겨놓은 책이 있다 .


아이의 친구 엄마들을 만나는 자리에서 였다. 

이번주 필독도서 다  읽혔냐는 말에 커피숍에서 방정맞게도 눈물이 쏟아져 연신 눈가를 냅킨으로 찍어내던 책이 있다. 


네네..당신의 슬픔을 이해 할 수 있어요. 

그것이 36개월 할부로 산 새 핸드폰을 지하철에 두고 내렸거나,

새로산 새하얀 코튼 원피스에 김칫 국물이 튄 정도의 일이라면

빙의 수준으로 감정 이입  한 채로 이야기 할 수 있으리라.


하지만, 그것이 자식을 잃은 슬픔이라면, 

아무리 우리가 감성 충만한 인간일 지라도,  감히 말 할 수 없는 슬픔이 그것이 아닐까?


너무 아름다운 문체로 

아기여우를 잃은 엄마 여우의 슬픔을 꾹꾹 눌러 담아 놓은 책.


아이는 이 슬픔의 작은 조각도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엄마는 너를 이만큼 사랑한다고, 그리고 그 마음을 함께 공유 하고 싶어

아이를 꼭 안고 눈물을 꾹꾹 삼켜가며 읽어준 책


여우의 전화박스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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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할머니 저학년 책내음문고
파울 마르 지음, 유혜자 옮김, 프란츠 비트캄프 그림 / 책내음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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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전, 우리 부부는 시부모님께 일주일간 아이를 맡기고 결혼 11년 만에 둘만의 여행을 떠났다. 
나는 이 여행을 위해 한달을 준비 했다. 
베란다 구석 구석을 청소 했고, 
혹시 아이가 아침에 유치원에 가며 입고 싶은 옷이 없다며 짜증을 낼까 좋아 하는 옷만 따로 정리된 칸까지 만들었다. 조마조마 여행길에 올랐고, 매일 매일 두 아이의 학교가 끝나기 전 1시간전에는 부모님께 톡을 보냈다. 혹시나 하교길에 할아버지와 엇갈리진 않을까 반 친구 엄마에게 몰래 할아버지가 도착 하셨냐고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그렇게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을때, 나를 반기는 것은 통통하게 살이 오른 두 딸이였다. 
평소에 그렇게나 밥먹는 걸로 속을 썪히는 딸의 볼에 살이 오른것도 기특했지만, 
아침이면 일어나지 못해서 알라신에게 절을 하던 7살 막내가 6:30 분에 할아버지와 기상 했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였다. 

나의 마음속에 할머니 할아버지란, 노인 이란 어떤 사람들 이었던 것일까?

요즘아이들의 매일 매일 다른 복잡한 하교 시간을 혹시나 깜빡하고 놓칠까 걱정을 해야 하는 못미더운 존재일까?위아래 색이 맞지 않는 옷을 입혀 보내는 , 반바지에 발목을 넘는 어두운색 양말을 신겨 보내는 패션 센스는 영 꽝인 존재일까? 그래서 그렇게 이 옷을 입혀 보내시라며 옷장을 정리해 놓았던 것일까?

이 책의 주인공 올리의 마음속의 노인 역시  여행전의  나와 같았다. 
엄마 아빠 없이 처음으로 혼자 탄 기차의 옆자리가 상큼한 또래의 여자 아이도 아닌, 할머니 라니 ..맙소사 !

" 할머니랑 같이 가고 싶지 않아요, 얼마나 심심하겠어요"

하지만 올리는 내가 일주일간 경험한 기적을 맛본다.
깨우지 않으면 10시 넘어서까지 기절한듯 자는 막내 딸아이가 6시 30분에 기상을 하는 그 기적을 말이다. 

기차 여행이 끝난뒤, 만난 사촌 안네는 이렇게 말한다. 

"너 굉장히 심심했겠다. 계속 저런 노인이랑 같이 타고 왔으니" 

과연 올리는 뭐라고 대답할까...
두시간의 여행이 끝난뒤 올리의 마음속의 노인은 늙을 노 자의 老人 일지..
노련할 노 자의 老人 일지...

우리는 모두 노인이 되어간다. 
늙거나, 노련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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