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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들이 난세를 만든다
강철수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8년 10월
평점 :
"바보가 난세를 만든다"는 제목을 보면서 "난세에 영웅이 탄생한다."라는 말이 자동으로 떠올랐다.
5천년을 자랑하던 우리 역사가 이 나라가 일본의36년의 침탈을 받게되기까지 어떤일이 있었던 걸까? 왜 우리는 침탈을 탕하고 나라의 외교권을 내어줄수 밖에 없었는지 강철수 작가의 현장경험을 토대로 쓰여진 글이라기에 읽어보고 싶었다. 쓰여진 이야기는 내가 가지고 있었던 생각들이 상당히 외곡되고 편협한 생각이었음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었다. 한일관계에 대하여 좀더 넓은 시각으로 바라보는 계기가 되었으므로 꼭 한번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우리가 침탈을 당했고 삼국시대부터 있었던 외구들이 결국 임진왜란을 일으키는 계기가 되었고, 결국, 을사조약까지 이어졌다. 정말 일본은 우리에게 몇백배 사죄해도 모자랄 일이다. 독일의 경우와는 너무나 다르다. 이 책은 작가가 직접 일본의 민초들을 만나면서 얘기를 통하여 얻어진 자료와 생각들을 보여주는 책이다. 일본인 민초들은 정말 친절하고 누구든 도와주려고 한다고 한다. 또한 일본이 한국을 침탈한것에 대해서도 죄스럽게 생각한다는데, 정치하는 사람들이 사죄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거의 대부분의 일본인들은 자기네 일본이 과거 한국에 많이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p256).
세월이 약인지 시대조류인지 양구관계는 많이 변하고 있다. 한국인들은 열번 사죄보다 일본 총리가 광화문 광장에 와서 무릎꿇기를 원한다. 그러나 그것은 솔직히 무리한 요구다. 일국의 원수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p.261)그쪽 지도자를 존중할 줄 아는것이 우리쪽 지도자를 존중하는 길이다.
풍신수길은 일본을 평정하고 대한민국, 중국까지 야망을 가졌다. 하지만 일본의 모든 국민이 그런생각을 한것은 아니다.
실제 만나본 일본인들은 우리가 배울것은 배워야 할점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일본도 많이 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오사카, 교토 등을 직접 돌아다니며 적어나간 작가의 일본에 대한 생각을 공감할수도 있고, 읽다보면 반감이 드는 부분도 있을것이다.
특히 채석장 일본십장님 이야기, 일본 의사(후지다 내과)의 신의 한수 이야기, 저승사자 일본판사 이야기, 우리삼촌친구 이야기를 읽으면서 참으로 현명한 일본인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일제시대에 이러한 의인들이 있었음은 기억해야 할것이다.
와타나베 수병을 읽어보면서 천황폐하라는 신의 영역이 얼마나 선량한 인간 군인을 죽게 만들었는지, 전쟁에 나간 군인들이 무슨 죄로 그렇게 많이 희생되고 죽었어야 하는지...
그저 그런 군인들은 천황폐하를 위하여 충성을 했을 뿐이다.
그래서 희생당한 우리 대한민국의 역사를 생각하면 분노가 치밀어 오다가도 선량한 군인과 착한 일본인들을 보면 동병상련의 마음이 생기기도 했다.
용기를 내어 일본위안부를 직접 언급해주신 시즈코 할머니도 있었다. 그녀 역시 선량한 일본민초이다.
시즈코 할머니의 얘기에서 역사의 진실을 파헤치고 싶었던 작가의 깊은 마음이 묻어나옴을 느낄 수 있었다.
주변정세를 잘 살피고 현명한 대한민국 국민이 되어야 할것이다.
이 책을 통하여 한일관계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기를 바라며, 앞으로 한일관계를 어떤 시각으로 바라봐야 하는지 생각할 수 있었다.
다시는 불행한 과거를 되풀이하지 말아야겠기에 이 책을 꼭 읽어보기를 바란다.
미래의 역사도 과거의 역사를 잊고서는 발전할 수 없기에..
바보들이 난세를 만든다. 현명하고 슬기로워야 함을 배웠다. 바보가 난세를 만든다는 작가의 표현에 잘맞는 책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