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학할 때 도움 됐던 경험들
좋은 그림을 스스로 탐구했다. 내가 좋아하는 그림들, 이미지가 있으면 장르를 불문하고 따로 폴더에 모아두었다. 좋아하는 작가들의 이름을 꾸준히 구글에 검색해서 그림들을 탐색했다.
새로운 화가나 작가를 찾는 일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전시나 서점에 가서도, 핀터레스트에서도 내 시선을 끄는 작가들을 계속 찾았다.
왜 이 이미지가 유독 예쁠까? 어떤 부분이 아름다울까? 이유가 뭘까? 내가 풀어야 할 숙제였다. 이런 것을 스스로 많이 탐구했다. 보고 또 보면서 이 그림이 가진 비결을 파악하려 했다. 종이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분석하려 했다. 그림을 그리다가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그들에게서 힌트를 얻으려 했고 그들에게서 배운 점을 꾸준히 상기했다. 거기에 나의 지향점이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이 시기에 내 나름대로 분석한 컬렉션들은 즉각적인 도움이 되지는 못했을지라도 천천히 빛을 발휘해서 나중에 그림을 그리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특히 애니메이션 회사를 다니던 시기와 회사를 나오고 홀로서기를 할 때 나를 지탱하는 힘이 되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