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사-구원과 파멸

아주 어렸을 때 우리는 모든 것을 애착의 대상으로부터 배운다. 우리가 누구인지, 세상은 어떤 모습인지, 사람들은 어떠한지, 애착은 어떻게 작용하는지,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등등. 우리는 애착 대상의 행동을 무의식적으로 내면화한다.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감정까지도 내면화한다. 우리가 성장하는 세상과 그 분위기를 우리 내면에 새긴다. 이때 주요하게 작용하는 것이 내사introjection다.
내사는 무의식적 메커니즘으로, 아이들이 주변 환경을 이해하고 학습하는 방식에 관여한다. 어린아이들은 애착 대상의 성격, 신념, 반응을 아무런 비판 없이 그대로 받아들인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자기에게 무엇이 유익하고 무엇이 해가 되는지 판단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따질 줄을 모른다. 모든 것을 자기 것으로 받아들인다. 즉, 내사한다. 자기애적 성향이 강한 애착 대상이 아이에게 ‘너는 부족한 존재이고 환영받지 못한다‘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보내면, 이 아이는 실상 경멸적인 것들을 내면화한다. 논리적으로 보자면 이 아이는 그런 애착 대상에게서 분리되려고 애써야 한다. 하지만 아이의 의존성때문에 그럴 수 없다. - P19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