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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 나가 놀자 ㅣ 국악 동요 그림책
류형선 지음, 김선배 그림 / 풀빛 / 2021년 11월
평점 :
너무 귀여운 그림책이다.
책속의 아이와 고양이, 강아지, 토끼, 개구리 하다못해 애벌레마저도 얼굴에 미소를 가득한 채로 놀러 나간다.
둥글 둥글 나무도 둥글, 언덕도 둥글, 아이들 얼굴도 둥글하다.
처음에는 가방을 하나씩 메고 나간 아이들과 동물들이
햇님과 바람과 나무와 놀때는 가방을 다 내려두고 논다.
우리 아이들이 놀이터에 나가 놀때면 이런 표정일까. 자기앞에 있는 물건이나 일들이 전혀 관심없는 듯 노는데만 충실하고 진심인 아이들. 그런아이들이야말로 정말 건강하고 밝은 아이들일것이다. 나가기전에 일어나서 깨끗이 몸단장 하는 것을 보라.
내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바로 바람과 함께 노는
장면. 커다란 구름이
바람은 힘껏 머금고 아이들에게 시원한 바람을 불어주려는 그림이다.
구름이 많으면 괜히 햇빛을 가릴까봐, 날이 흐릴까봐 걱정하는데,
이 책의 구름은 전혀 흐린 구름이 아니다.
구름마저도 웃고 있는 듯하다.
답답한 집안에만 있어야하고, 나가서도 마스크를 쓰고서 물도 맘껏 마시지 못하고, 마스크를 썼다 벗었다 해야하는 우리 아이들.
비록 글밥은 많이 없지만 그림을 하나하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이들이 지금 바로 하고 싶은 것을 모두 담아낸 듯하다.
고양이와 함께 꿀잠을 자던 아이는 이것을 모두 꿈으로 생각하고 있었을까.
그렇다면 지금 우리 아이들과 다를바가 없겠구나.
우리 아이들의 꿈도 바로 이것일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