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스틱 듀오 숨쉬는책공장 이야기 나무 2
곽영미 지음, 황K 그림 / 숨쉬는책공장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판타스틱듀오
곽영미
숨쉬는책공장

복실이는 유기견입니다.
어릴적부터 많은 보호자들을 거쳐 만난 할머니의 사랑을 받고 5 년동안 지냈지만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 유기견 보호소에서 지내게 되었지요.
복실이는 사람나이로 치면 할머니입니다.
털도 푸석하고 행동도 느리고 눈도 잘보이지 않습니다. 할머니가 돌아가신것은 알고 있지만 할머니가 너무 보고싶습니다. 할머니냄새를 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아역배우 민호는 어릴적에 개에게 물려서 개를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지금보다 어릴적에는 외모적으로 더 귀여웠었기에 국민남동생이라 불리우며 사랑도 많이받고 인기도 많았지만 지금은 역변의 아이콘이 되어서 인기도 예전보다 많이 떨어지고 프로그램 출연기회도 줄었습니다.

판타스틱 듀오라는 유기견과 아역배우가 가족이 되는 과정을 담아 감동과 재미를 주는 프로그램에 출연을 계기로 민호와 복실이는 만나게되었습니다.

애초에 더 인기가 많은 현재의 국민남동생인 주성이를 위해 기획된 것이었지만, 순전히 복실이가 눈이 잘보이지 않아서 민호가 선택받았습니다.

민호는 자신이 주인공이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복실이가 자신을 선택했다는 것에 몹시 기뻤습니다. 미션을 잘만 완수하면, 상금과 광고에도 출연할 수 있는 기회도 얻고 인기도 다시 찾을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개는 싫어하지만 복실이와 함께 지내게 된 민호는 복실이에게 관심이 없었습니다. 개도 싫어하지만 늙고 느린 복실이는 매력이 없었기에 민호는 마음을 열기가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래도 복실이 덕분에 평소에 좋아하던 이쁜 파니 누나와도 사진도 찍고 만날 수 있었기에 민호는 복실이와 잘지내는 척 연기를 한다면 여러가지로 좋을 것이라는 계산이 들었지요.
그만큼 민호는 예전처럼 사랑받고 싶었던 것입니다.

사실 복실이도 주성이가 더 좋았습니다. 첫눈에도 개를 좋아하는 아이라는 것을 알아봤지요. 그런데 한쪽 눈이 잘 안보였던 복실이는 실수로 민호와 짝꿍이 되었고, 민호의 집에서 당분간 지내게 되었습니다.
카메라와 사람들의 시선이 없는 공간에서는 민호는 복실이에게 관심이 없었습니다. 다행히 민호의 매니저 인 이모가 밥과 간식도 주고 산책도 시켜주고 돌봐주긴하였지만 민호의 냉대에 복실이는 마음 한켠이 시렸을 것입니다.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사랑받으며 지내는 것과 그렇지않은 사람과 함께 지내는 것은 천지차이이기 때문입니다.복실이도 그것을 확실히 느끼고 있었지요. 그렇지만 복실이는 민호와 잘 지내고 싶었습니다.

애초에 주성이를 위해 기획되었기에 주성이는 스큐리라는 어린강아지와 다시 매칭되어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스큐리는 어리고 사랑스럽고 발랄했기에 시청자들의 마음과 주성이의 마음을 사로잡았지요.

그렇게 시작된 첫녹화에서의 미션은 수많은 군중속에서 각자 개들이 자신의 보호자를 찾는 것이었는데요. 어린만큼 유혹에 쉽게 빠진 스큐리보다, 연륜이 있는 복실이는 느리지만 침착하게 민호를 찾았고 민호와 복실이는 첫미션에서 승리를 했습니다. 민호는 뛸듯이 기뻤고 사람들의 환호와반응에 행복해졌습니다.

어쩌면 민호는 인기를 다시찾고 싶은 마음이 컸기에 개와 함께 살며 미션을 하게 된 것이기에 미션에서 주성이를 이긴것에 들떠서 일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분명 민호와 복실이의 일상에서는 개를 사랑하는 마음이 담긴 민호의 얼굴 표정이 안드러났기에 그것을 영상으로 담으러 함께 다녔던 피디아저씨의 표정도 안 좋았던 것이겠지요.
사람의 진심은... 속이기 어려운 것이니까요.

그래서 개를 진심으로 좋아하고, 사랑으로 키우려는 주성이와 스큐리의 일상이 더 따뜻하고 호응이 좋았던 것이겠지요.
민호 또한 그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에 더 기분이 좋으면서도 찝찝했을 것입니다.

그렇게 두번째 미션은 개를 위한 간식을 만드는 것이었고, 완벽하게 준비했다고 생각했는데 복실이는 민호가 준비한 간식을 거부하고 말았고, 주성이가 준비한 수재 간식을 맛있게 먹은 스큐리 덕분에 두번째 미션의 승리는 주성이에게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간식을 먹지않는 복실이에게 화를 내고 만 민호!! 결국 이미지도 실추되고 SNS의 악플 까지 받고 말았습니다.

과연 민호와 복실이는 판타스틱 듀오가 되어서 승리의 주인공이되어 다시 인기를 되찾을 수 있을까요?!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직접 읽어보시면서 확인해보시길 바래요!!

우리에게 반려동물이란 가족과 마찬가지입니다. 서로 대화는 할수없지만, 분명 마음은 통하고 진심은 전할 수 있는 가족 말입니다.
민호와 복실이는 그런 진정한 가족이 될 수 있을까요?!

각자의 가슴 속 상처를 가진 민호와 복실이의 이야기를 읽으며, 저의 마음에도 따뜻한 파도가 일렁였습니다. 친구와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은 어렵지만 의미있는 성장입니다. 어릴적에 받았던 인기와 사랑을 잃어버려 그것을 다시 되찾고 싶은 민호와 수년동안 같이 살며 의지했던
할머니를 잀은 복실이 는 각자의 삶의 상실감을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함께하는 것이 ... 서로 사랑하며 아끼는 것이 다시 살아나갈 힘을 주는 것임을 알기에 둘은 서로에게 치유의 존재가 되어줄 훌륭한 판타스틱 듀오 입니다.

리뷰어스클럽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리뷰어스클럽 #판타스틱듀오 #곽영미 #숨쉬는책공장 #어린이 #동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