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 느껴지는 책들을 읽어보면 어렵지만 이책을 읽고 보니 이해가 쉽네요

책 읽기는 귀찮지만 독서는 해야 하는 너에게 - 집 나간 독서력을 찾아줄 24편의 독서담 ㅣ 우리학교 책 읽는 시간
김경민.김비주 지음 / 우리학교 / 2022년 9월

책읽기는 귀찮지만 독서는 해야하는 너에게
김경민 김비주
우리학교 출판
집나간 독서력을 찾아줄 24편의 독서담

"어쩌면 읽고 싶어질지도 몰라"
'책은 읽어야겠는데 독서는 귀찮고 마음의 양식보다는 학교 앞 분식이 더 좋은 너에게'
책소개 글 중에서...

책을 읽는 다는 것은 또 다른 세상을 만난다는 것입니다.
책을 읽고 생각하는 것은 정말 중요하지요. 어릴적에는 정말 책을 많이 읽는 편이었는데, 점점 책은 저의 관심분야만 간간히 보게되었습니다. 아이를 낳고 교육을 할때 가장 필요한것이 책읽기라고해서 아이를 위한 책을 많이 구비하고 아이에게 열심히 읽어주었고, 아이도 책을 좋아하고 많이 읽고있습니다. 그래서 그런가 어휘 구사력도 좋고 박학다식하기도합니다. 세상의 모든 것을 체험시켜줄 수 없다면 책속의 세상을 대신 경험하게해주는 것이야말로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요즘 걱정되는 한가지는 아이가 만화를 더 선호한다는 것인데요. 만화를 재미있게보다가 어느새 책읽기가 귀찮아지면 어쩌지하는 고민과 걱정도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두사람입니다.
한사람은 전직 프로 고등학교 국어교사이며 여러권의 책의 저자이고, 한사람은 그분의 고등학생 아들입니다. 아들은 어릴 적에는 책을 많이 읽었지만, 게임에 빠지면서 책을 멀리하게되었고, 엄마인 저자는 아들에게 게임시간을 늘려주는 댓가로 엄마가 권해주는 책을 읽고 독후활동으로 함께 대화를 했고, 그 자료를 페이스북에 올리다보니 이렇게 함께 책으로 출판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책보다 게임이 더 좋아져버린 아들에게 책을 읽게 하기 위해 엄마의 눈물겨운 노력은 꽤 성공적으로 보입니다. 게임시간을 걸고 딜을 하기는 했지만 결과적으론 아들저자가 책을 읽고 독후활동을 함께 해줬으니까요^^

이 책에는 24편의 문학, 인문, 사회, 과학 의 독서담이 실려있습니다.
대부분 제가 읽어보지 않은 책이어서 저도 요약을 읽고 내용을 파악한 후 두 저자의 독서담을 읽었습니다.

24편의 이야기 중 제가 재미있었던 이야기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해보자면
"심윤경의 영원한유산을 읽고 나눈 '추한인간이 남긴 아름다운저택'"에 관해 나눈 독서담과 "세익스피어의 맥베스를 읽고나서 나눈 '인간은 너무 복잡하고 모순적이야'" 라는 타이틀이 붙은 독서담과 " 김만중의 구운몽을 읽고 이야기 나눈 '꿈, 메타버스, 오래된 미래 그리고 문학'"등등이 있었습니다. 이중에는 제가 읽어본 이야기도 있었고 아닌 이야기도 있어서 책의 내용의 요약을 읽고 두사람의 독서담을 읽고 저의 생각과 비교를 해보았습니다.

얼마전 제가 즐겨보던 드라마에서 잠시 나왔던 세익스피어의 희곡 맥베스에 관해 읽을 때는 인간의 욕심과 욕망의 끝이 어디까지인지를 생각해보게되었습니다. 맥베스와 맥베스의 아내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들의 말로를 보면서 우리는 과연 세마녀의 예언이 그들을 그렇게 만든 것인지 그들이 그 결과를 초래했는지 생각해보게하지요. 한가지 분명한것은 맥베스의 행동은 분명 정의롭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김만중의 구운몽을 읽은 후, 구운몽의 주인공을 사기캐라고 하면서 마치 메타버스의 아바타같다고 이야기한 것도 흥미로웠습니다.
저또한 교과서에서 구운몽을 배웠지만 이해가 잘 안가는 부분이 많았는데, 이렇게 두저자의 독서담으로 읽으니까 조금더 이해가 잘 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심윤경의 영원한유산을 읽고 나눈 '추한인간이 남긴 아름다운저택'"에 관해 나눈 독서담을 읽고 제가 흥미롭게 생각했던 일제 강점기시기 친일파의 적산가옥과 그것을 둘러싼 인물들을 묘사하고 이해하는 것이 공감이 가서 흥미로워서 영원한 유산이라는 책을 직접읽고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왕산 자락아래 실존했었던 벽수산장은 친일파 윤덕영의 손에들어간지 60년만에 완전히 사라졌다고 하며 지금도 옥인동에가면 정문의 4개의 기둥이 남아있다고합니다. 예전에 선을 넘는 녀석들에서도 이 내용이 나와서 더욱 흥미로웠습니다. 그리고 허구의 인물이지만 윤덕영의 딸이자 여자주인공을 묘사한것과 벽수산장의 모습이 비슷하다는 것 또한 재미있는 점이었습니다. 악하지만 매력적인, 아름답지만 친일파이기에 도덕적으로는 용서할 수 없는 그점이 나라를 팔아 번돈으로 지은 벽수산장과 굉장히 닮아있다는 점이 재미있는 비교였습니다.

두 저자의 책들에 대한 독서담을 읽으면서,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다른 시선으로 책을 이해할 기회가 되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책을 읽고 난 후, 책속의 내용을 나의 것을 소화시키는 것은 이런식으로 서평을 써보거나 독서담을 나눠 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모든책을 읽어보고 함께 읽어본 사람과 책에 대해 이야기해본다면 가장 좋겠지만 두저자의 흥미로운 생각과 독서담을 참고하여 논술력을 길러보고 싶다면 이책을 추천합니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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