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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아 키우기
최임경 지음 / 경임 / 2022년 9월
평점 :
문제아키우기
최임경
경임 출판사
아이를 낳아서 키운다는 것은 또다른 세상을 만나는 일이고, 나의 세상이 바뀌는 아주 커다란 변화입니다. 아이가 내곁에 와서 잘 자라주고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역량을 키운 후 독립을 한다면 참 좋겠지만, 생각보다 아이를 한사람의 독립체로 키워낸다는 것은 정말 험난한 일입니다.
정말 다행이게도 우리아이는 평균의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문제아키우기"의 저자는 ADHD의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이야기로는 많이 들었고, 지인의 아이도 치료를 받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었지만, 그 상황의 실제적인 모습은 상상도 못하는 부분이었습니다.
모르기에 ADHD에 대해서 어떤 것인지 가늠하기 어려운것이었습니다. 그런면에서 이책을 읽으며, 제가 가늠 하지못했던 부분을 알게되었습니다.
더불어 많은 분들이 이런상황 속에서 얼마나 힘드신지도 가늠하게되었습니다.
ADHD란 전두엽의 발전이 평균보다 더딘 것이라고 합니다.
다른 아이들이 두세번 말하면 반응하는 것이라면 ADHD를 진단받은 아이들은 10번정도 말해야 조금 반응을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우리아이가 다른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거나 싸우거나 선생님에게 혼난다면, 엄마로써 이처럼 속상한 것도 없을 것입니다. 저또한 우리아이가 가장 소중하기에 세상에 나가서 사랑받으며 잘어울리며 지내기를 바랬으나, 그것은 저의 바람일뿐 쉽지는 않습니다.
이책의 저자의 아이는 어릴때부터 특별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꽂히면 날씨가 안좋아도, 추워도 나가야하고 밤낮이 바뀐 생활도 일상이었습니다. 그것을 모두 감당해내야하는 엄마로써의 저자는 너무 힘들었지만 저자는 친정어머니와 함께 아이를 지켜내듯 키워냅니다.
한편으로는 아이가 특별한것이 아닐까하며, 기대도 하였지요.
아이가 ADHD를 진단받은 초등학교 1학년.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가 교실에서 당한 일화는 같은 엄마로써 너무나 화가 났습니다.
아이들은 존재만으로 사랑을 받아야하고, 존중받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른은 아이를 가르치고 보듬어야한다고 생각하구요.
그런데 불행하게도 저자의 아이가 만난 선생님은 선생님으로써 자격이 부족하였습니다.
아이가 수업을 방해한다는 이유로 한글을 익히지 못했다는 이유로 칠판앞에 책상을 두고 앉힌것은 정말 잔인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라면... 내아이가 그런일을 당했다면 얼마나 속상하고 화가 났을지 상상조차되지않습니다.
저라면 정말 학교를 뒤집어 놓았을 것 같습니다.
이 사건으로 ADHD를 진단 받게된 아이는 약물도 처방받게됩니다.
약물은 ADHD를 진단 받은 10명중 두명에게 처방되는 것으로 그만큼 저자의 아이는 상황이 어려웠던 것이었고, 저자는 엄마로써 이 상황을 받아들여야했고 헤쳐나가야했을 것입니다.
저자는 아이의 치료와 더불어 부모상담치료도 함께 병행합니다. 장기전인만큼 엄마의 건강을 지켜야 아이도 지킬 수 있을것이라 생각했기때문입니다. 직장인인데다 둘째도 케어해야하고 첫째의 병원도 다녀야하는데 남편은 도와주지않는 이상황...얼마나 힘들고 외로웠을까요. 그럼에도 포기하고싶지않은 나의 가장 사랑하는 아이... 엄마는 그렇게 아이를 지켰습니다.
ADHD의 아이를 키우는 일은 매일매일이 고비이고 위기였습니다. 겉으로보면 멀쩡해보이는 아이가 사람들과 지낼때하는 돌발행동은 부모로써 책임을 져야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미안하고 죄송해서 죄인처럼 굴어야할일이 많았습니다. 끊임없이 발생하는 변수로 인해 하루하루가 가시밭길 같았을 것입니다.
그래도 희망이 있을 것이라고 믿으며 아이와 함께 해나간것이겠지요.
정말 어려웠을것 같습니다.
너무나 힘들었을것 같습니다.
공부를 잘하길 바라고, 건강하길 바라고,
사람들과 잘 지내길 바라고...
그것은 부모의 바람이지만...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처럼 다른 사람들이 내아이를 불편해하고 있다면, 그 마음이 어떤 심정일까 가늠조차 안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꿎꿎하게 아이를 지키고 방법을 찾기위해 노력하고, 가정 또한 지켜낸 저자가 존경스러웠습니다.
나라면 이렇게 해낼 수 있었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아이는 사랑을 먹고 자랍니다
엄마는 아이를 포기하지않았고 아이를 기다려주었습니다. 느리지만 조금씩...다른 아이들과 비교하지않고 천천히 아이를 기다려준 엄마는
아이가 조금씩 좋아지는 것을 느끼며 얼마나 기뻤을까요. 입학하고 자리에 앉아있지 조차 못했던 아이가 이제는 자리에 앉아 문제집을 푼다니...
이렇게 기적같은 일이 생겼다는 것이 정말 감사했을것이고, 이러한 것에 많은 고마운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잊지않았습니다.
"문제아는 없다"
라는 말이 맨 첫 페이지에 나옵니다.
문제아의 기준이 무엇일까요?!
문제를 일으키는 아이
또는 문제를 만드는 아이
문제는 어떤 것일까요?!
아이는 실수하며 배웁니다.
배우는데에 속도는 모두 다릅니다.
아이가 느린 것은 문제가 아닙니다.
ADHD는 도움이 필요한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엄마로써 잘 해내고 계신 저자분께 응원의 말씀을 드리며!! 잘 이겨내고 있는 저자분의 아드님께도 응원의 말씀을 보냅니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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