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택시
이모세 지음 / 밝은세상 / 2021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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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택시』는 네이버 웹툰으로 이미 유명한 만화라고 하는데 사실 나는 잘 몰랐다. 죄송합니다. 근데, 왜 이 만화가 이렇게 책으로 나왔는지 읽어보니 알 것 같다. 『개인적인 택시』는 요즘 것 같지 않게 자극적이지 않아서 너무 좋았다. 첫 페이지를 펼치고, 마지막 페이지를 닫는 순간까지 한 번을 쉬지 않고 읽어내렸다. 푹하고 웃었다가, 뭉클해 눈물 흘리고, 세상 살이의 씁쓸했다, 용기를 얻었고, 설레고, 하고 싶은 것이 생겼다.

『개인적인 택시』는 제목 그대로 택시 안을 배경으로 승객의 이야기와 노래가 주된 이야기이다. 누구나 이용하는 택시가 어떻게 개인적일 수 있을까?? 이 택시는 여느 택시와 다르다. 이 택시에는 두 가지 규칙이 있다.

∨ 첫째, 어쩌다 가끔 새로운 손님을 태우기도 하지만, 원칙적으론 예약한 단골손님들만 태운다.

∨ 둘째, 목적지까지 가는 동안 손님이 듣고 싶은 음악을 함께 듣는다.

택시 주인인 기사는 이름도 나이도 나오지 않지만, 왠지 평범한 사람은 아닌 것 같은 느낌이다. 허허허 웃으며 할 말은 다 하는, 무심한 듯 다정한, 조용히 듣고 있지만 세상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는듯한 그런 느낌이랄까? 이런 기사님 진심 만나고 싶다!! 따르릉, 전화 한 통이면 내게로 달려오는 『개인적인 택시』에는 각 에피소드마다 저마다의 사연을 담은 노래와 손님의 이야기가 있다. 실패한 사랑의 추억, 함께 있지만 외로운 이의 이야기, 현실에 타협한 삶, 타향살이의 쓸쓸함, 카세트테이프의 추억 등등. 한 에피소드를 읽을 때마다 그 에피소드에 담긴 노래를 찾아 들으며 읽으니 느껴지는 감정이 훨씬 더 풍부하게 지는 것 같았다. 에피소드와 노래가 완전히 찰떡궁합!! 친숙한 일상 속 그들의 에피소드를 통해 나의 일상을 바라보고 치유받는 것 같아 너무 좋았다. 읽게 된다면 노래도 함께 들으며 보시길 추천!!

하지만 조금씩 의문이 들었어요.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보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가 더 중요한 걸까 - P149

기억이란 거, 참 시기하죠?
어떤 향기에, 어떤 장면에, 때론 어떤 맛에,
때로는 어떤 음악에 숨어있다가
한순간에 와르르 쏟아져 나와버리다니. - P224

나 기다리는데 계속 실실 웃음이 나오더라.
매일 회사 다니면서 조금씩 다른 듯해도
매일이 비슷비슷한 하루하루였거든.
그런데,

조금만 무리해서 엉뚱해지면
이렇게 엄청난 하루가 펼쳐지게 돼버려 - P292

달리기 시작하면 우선 생각들이 사라져요.
그렇게 생각들이 사라지고 나면 다음엔 나 말고 다른 것들이 하나, 둘 사라져요.
나만 남아요.
눈으로 나 이외의 것만 보면서 살았는데
눈을 제외한 나머지 온몸으로
나만 바라보게 돼요. - P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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