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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제 외계인 곽배기 ㅣ 이야기새싹 3
이송현 지음, 김잔디 그림 / 길벗스쿨 / 2025년 3월
평점 :

초등학교 고학년이 읽기에 내용이 정말 알차지만
저학년이 읽어도 될만큼 어려운 내용은 없었다.
주인공인 최우수는 숙제 때문에 많은 스트레스를 가지고 있다.
부모님은 베이커리를 운영하고 계셔서 우수의 숙제를 봐주시기에는 시간이 없다보니
우수는 학원에서 또야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또야는 숙제 또 안해왔어? 또야? 라고 해서 붙여진 별명이다)

얼마 전, 요양병원에 계신 할아버지를 만난 우수는
힘든게 없냐는 할아버지의 물음에 숙제가 너무 많이 힘들다고 고민을 털어놓았다.
할아버지가 아프시기전에는 우수 엄마와 우수는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아졌는데,
아프고 나신 뒤로 우수엄마와 아빠가 베이커리를 운영하다보니 우수와 함께 있는 시간이 줄어 들었다.
내 어릴때와 조금은 겹쳐지는 느낌이라
읽으면서 내가 더 우수의 감정에 많이 공감이 되었던거 같다.

할아버지는 우수의 고민을 듣고나서는 곽배기라는 친구를 소개시켜주면
분명 우수에게 도움이 될거라고 하면서 우수에게 곽배기를 부르는 방법을 알려주셨다.
남이 대신 해주는 숙제가 아닌,
우수 스스로가 해결 할 수 있도록 곽배기씨는 옆에서 코치를 해주었다.
혼자가 아닌 곽배기 삼촌과 함께 있다는것만으로도 우수는 항상 행복했다.
학교 공개수업이 있는날,,
이때를 기점으로 엄마와 아빠가 우수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고,
우수는 혼자서도 스스로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자신감을 얻은 후로,
이제는 다른 사람을 도와줄 수 있는 한껏 성장한 최우수가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과 고학년 아이들이라면
옆에서 이렇게 나를 도와주는 삼촌이 한명이라고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부모님도 한번쯤 이 책을 꼭 읽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공개수업때 우수의 말로 인해 부모님의 생각이 바뀌게 된 시점이 있기에...
물론 아이를 위해서 다들 열심히 돈을 버는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건 지금,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가장 소중한게 아닐까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보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