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에 빠진다. 결국 그 늪에서 얼마큼 빨리 탈출하느냐, 언제 괜찮아지느냐, 과연 회복할 수 있느냐가 인생의 과제일것이다. 나는 내가 어떤 상황에서든 지속하는 걷기, 직접 요리해서 밥 먹기 같은 일상의 소소한 행위가 나를 이 늪에서 건져내준다고 믿는다.
내게 주어진 재능에 겸손하고, 이뤄낸 성과에 감사하자.
걸으며, 밥을 먹으며, 기도하며 나는 다짐해본다.
티베트어로 ‘인간‘은 ‘걷는 존재 혹은 걸으면서 방황하는 존재‘라는 의미라고 한다. 나는 기도한다. 내가 앞으로도 계속 걸어나가는 사람이기를, 어떤 상황에서도 한 발 더내딛는 것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