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교정의 고목 "천년완골"을 지나는데 선배가 소개팅 할거냐고 물어본다.  

생각없이 "좋아!"했고 그해 가을 "라노바아"에서 옆지기를 처음 만났다. 

까만 안경을 쓰고 폭넓은 세계관을 가졌던 청년과 우리가 꿈꾸는 세상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다. 

 그러다 연인이 되고 결혼을 하고 이제 중년이다.

올해, 유난히 스트레스가 많았던 한해 

잘 이해해주고 이제 세상의 참모습을 알아가는 거라며 격려해줬던 

친구처럼, 연인처럼 늘 함께 하는 이 사람이 있어 고맙고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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